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최순실씨(61)로부터 “차은택에게 책임을 먼저 떠넘겨야 언론에서 (미르재단을) 문제삼지 못한다며” 회유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성한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8월 최순실씨가 자신을 회유하기 위해 자신을 서울 반포동 인근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으로 부른 적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당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회장님이 만나고 싶다고 했다”며 자신에게 전화했으며, 자신이 자택인 춘천에 있어서 고사하자 다음날 고영태 전 이사가 카니발을 타고 미르재단 사무실로 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차를 타고 고영태 전 이사를 따라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에 갔으며, 그곳에서 최순실씨가 탑승하고 있던 SUV에 타서 미르재단의 책임을 차은택씨에게 떠넘겨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했다.
최순실씨의 회유는 지난해 7월 자신이 언론사와 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미르재단과 관련된 의혹이 보도되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사무총장은 자신이 안종범 전 수석을 상대로 “어떠한 정보도 외부에 유출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는 각서를 한달 뒤인 지난해 8월말 작성한 적이 있다고도 법정에서 진술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보도를 통해 안종범 전 수석이 많이 거론되자 궁지에 몰린 안 전 수석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취지에서 작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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