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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23, 2020

'박사방' 조주빈, 무엇이 그를 20대 '악마'로 만들었나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내용의 영상물을 공유하는 ‘n번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일명 ‘박사’로 지목되는 20대 남성 조모씨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2020.3.19/뉴스1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은 인천의 한 전문대를 졸업한 조주빈(25)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재학 당시 학교 학보사(대학 신문사)에서 편집국장으로 활동하며 정보통신을 전공했다. 글쓰기를 좋아해 학내 독후감 대회에서 수상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4학기 중 3학기 평균학점이 4.0으로 우수한 편에 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학보사 동료는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조용한 아이였다"며 "박사가 제가 알고 지냈던 사람이었다는 게 소름 돋는다"고 말했다.
조주빈은 '박사방'을 운영했던 기간에도 봉사활동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봉사단체 부팀장을 맡아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했으며, 이곳에서 아동 청소년들과 친목을 다졌다.
n번방 초기 설립자인 갓갓은 신상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학 수학능력시험 준비를 위해 활동을 중단했다는 얘기가 떠돈다.
성인 여성은 물론 미성년자까지 성착취 도구로 삼은 이들의 폭력성과 일그러진 성인지 관점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상당하다. 더욱이 26만명으로 알려진 n번방 공유자 중 상당수도 '텔레그램'과 '가상화폐'를 활용한 점을 고려할 때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청년층일 것으로 보인다. 20대 청년인 이들은 어떻게 텔레그램에서 괴물이 됐을까?
물질 만능주의가 만든 괴물...'성은 돈벌기 위한 수단'
몰카 SNS 불법유포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전문가들은 박사와 갓갓 등이 방을 만든 배경엔 물질만능주의와 변태적 성욕이 자리한다고 본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3일 채팅방 운영자들의 심리에 대해 "근본적으로는 경제적 목적(이욕)이 있었다고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성착취물을 단순 공유에서 끝내지 않고 돈벌이로 활용했다는 점에 주목한 것.
경찰에 따르면 박사는 유료회원 1만여명을 두고 돈을 더 낼수록 더 높은 수위의 영상을 제공했다. 유료 대화방 입장료는 1단계 20만~25만원, 2단계 70만원, 3단계 15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고강섭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들에게 여성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며 "유료 회원들도 '돈을 냈으니 여성에게 더 가학적인 행위를 요구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참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면·비밀 유지 '텔레그램', 변태성욕 키웠다
삽화=이지혜 디자인 기자
'비대면·비밀 유지' 등 텔레그램 대화방의 특성이 운영자와 참여자의 변태적 성욕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 연구원은 "청년들은 온라인에서 관계 형성을 하고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자연스러운 세대"라며 "n번방 사건도 플랫폼 안에 숨은 일탈 행위인데, 신상 노출이 안되니 그 행위가 더 가학적으로 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신을 노출하지 않고 비밀이 유지가 되는 가상 공간인 만큼 변태적 욕구를 제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 교수도 "방이 은밀하게 잘 유지가 된다는 점이 일종의 관음증적 성향 분출과 변태적 그룹의 형성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익명성 뒤에 숨은 누리꾼…"신상공개 필요성 차고 넘쳐"
삽화=이지혜 디자인 기자
온라인 공간에서 도덕 불감증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온라인 명예훼손, 온라인 성추행, 단체 대화방 따돌림 등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전문가들은 터질 게 터졌다고 말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가상공간, 특히 대화방에서 일어나는 일탈은 계속 있었는데 이번 사건이 좀 더 충격적인 것일 뿐"이라며 "익명성 뒤에 숨은 채 가상공간에서 활동하니 도덕불감증에 빠지고, 타인의 고통에도 둔감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프라인에 있었다면 참여자도 운영자도 n번방과 같은 행위는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증 도덕 불감증에 빠진 가상공간 범죄를 더 심각하게 단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신들이 처벌을 받을 리 없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 같다"며 "도덕적인 해이가 아주 만연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는 같은 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도 "처벌수위가 생각보다 높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신상이라도 공개를 해야 한다", "(신상) 공개 필요성은 차고도 넘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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