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불참 5만원, 참석 10만원
호텔 결혼식은 20만원까지도최근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김지원씨(가명·33)는 호텔에서 결혼하는 회사 동료의 축의금 액수로 고민에 빠졌다. 김씨는 “보통 결혼식에 가면 10만원을 내는데, 호텔은 식대가 높아 얼마를 내야 할지 고민”이라며 “차라리 봉투만 보낼까도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최근 웨딩홀, 호텔 등 결혼식 장소에 따라 축의금 액수가 달라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한은행은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11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결혼식 안가면 5만원, 가면 10만원, 호텔은 그 이상=보고서에 따르면 ‘지인 결혼식에 축의금 얼마를 내느냐’는 질문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는 10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만원이 16.9%, 20만원이 8.6%, 15만원이 1.5% 순이었다. 평균 금액은 11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결혼식 장소가 호텔이라면 10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57.2%로 가장 많았으나, 20만원을 낸다는 사람도 15.6%를 차지했다. 이어 5만원이 10.8%, 15만원이 9% 순이었고, 평균 금액은 12만원이었다. 호텔 식대를 고려해 축의금을 더 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참석하지 않고 봉투만 전하는 경우엔 5만원을 내겠다는 응답이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이 36.7%, 20만원이 3.3%, 15만원이 0.4% 순이었다. 평균 금액은 8만원이었다.
◆20·30대, 청첩장 받는 방법에 따라 축의금 액수 달라=축의금 액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모든 연령대가 ‘사회적 관계’를 꼽았다. 다만, 20·30대는 청첩장을 받는 방식에 따라 축의금을 고려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청첩장을 직접 만나서 받느냐, 휴대전화의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청첩장을 받느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30대의 결혼식 축의금 액수 결정 기준은 사회적 관계가 28.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내가 받은(받을) 금액이 22.4%, 나의 지출 여력이 12.3%, 청첩장 받은 방법이 11.7%로 뒤를 이었다.
40대 이상도 역시 사회적 관계가 32.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내가 받은(받을) 금액이 31.1%, 나의 지출 여력이 12.1%, 청첩장 받은 방법이 8.7% 순이었다.
최근 1년 내 경조사 참석 여부는 평균 4.1회로 20대는 2.2회, 30대는 3.1회, 40대는 3.6회, 50·60대는 5.8회로 연령이 높을수록 참석 횟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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