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 서울 도봉·용산서도 野 우세…동작을, 인천 동미추홀 등은 접전
4.10 총선의 소위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전 마지막으로 시행된 여론조사 결과 인천 계양을, 경기 분당갑 등 수도권 격전지에서 더불어민주당 측 우세 경향이 다수 확인됐다. 서울에선 도봉갑·용산 등에선 민주당 우세가, 동작을·영등포을 등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졌다. 강원 원주에선 여야 후보가 동률을 기록하는 등 초박빙이었다.
지난 4일 밤 발표된 KBS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는 인천 계양을에선 이 대표가 54%, 원 전 장관이 37%로 이 대표가 17%포인트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인천의 또 다른 격전지 동·미추홀을에선 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가 맞붙어 남 후보가 45%, 윤 후보가 42%의 지지를 받고 오차 범위 내였다. 같은 지역구에 대한 4일자 MBC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48%, 남 후보 43%를 얻었지만 후보 간 격차는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에 머물렀다.
경기 성남분당갑에선 KBS 조사상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51%를 얻어 38%를 얻은 국민의힘 3선 안철수 의원에게 13%포인트 앞섰고, 경기 수원병에서도 민주당 김영진 후보가 48%, 국민의힘 방문규 후보가 35%로 김 후보가 13%포인트 앞섰다.
서울 지역 중 국민의힘 텃밭으로 꼽히는 송파을에선 KBS 조사에서 국민의힘 배현진 후보가 50%, 민주당 송기호 후보가 39%를 얻으며 배 후보가 11%포인트 격차를 내 방어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지역구는 MBC 조사에서도 배 후보가 51%, 송 후보가 38%를 얻어 오차범위 밖 12%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그러나 강남을에선 접전이 확인됐다. 4일자 JTBC 여론조사에서 서울 강남을 지역구에선 민주당 강청희 후보가 41%, 국민의힘 박수민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섰다.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에서는 오히려 민주당 우세가 점쳐졌다. KBS 조사에서 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48%,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가 38%의 지지를 받아 강 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 10%포인트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안귀령 후보와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가 맞는 도봉갑도 민주당의 우세였다. JTBC 조사에서 안 후보는 50%, 김 후보는 36%를 얻어 양측 격차가 14%포인트로 벌어졌다.
박빙의 승부처도 있었다. KBS 조사에서 서울 동작을에선 지역구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정치신인인 민주당 류삼영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였다. 나 후보가 46%를, 류 후보가 43%를 각각 가져갔다.
같은 조사의 영등포을에서도 민주당 김민석 후보와 국민의힘 박용찬 후보 간 대결에서 김 후보가 43%, 박 후보가 42%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뤄졌다.
한편 ‘보수 텃밭’ 부산의 수영에선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됐다가 막말 논란으로 후보 자격이 박탈된 장예찬 현 무소속 후보로 인해 흥미로운 구도가 펼쳐졌다.
JTBC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구에선 민주당 유동철 후보가 35%,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가 27%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경합 중이었는데, 무소속인 장 후보가 23%를 가져가며 보수 지지층 내 표심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충남, 강원에선 치열한 접전양상이 확인됐다. JTBC 조사에 따르면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선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가 44%, 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42%로 오차 범위 안에서 팽팽히 맞섰다.
홍성·예산에서도 KBS 조사 결과 국민의힘 강승규 후보가 47%, 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40%를 얻어 양 후보 간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머물렀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출신인 강 후보는 '용산 참모'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강원 원주갑에선 민주당 원창묵 후보와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의 대결에서 원 후보와 박 후보 양자가 모두 44% 동률을 기록하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JTBC 여론조사는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서울 동작갑(502명), 서울 도봉갑(503명), 서울 강남을(504명), 부산 수영(501명), 충남 공주·부여·청양(501명)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2~3일 전화면접 조사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MBC 여론조사는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2~3일 동안 서울 송파을 거주 502명, 인천 동·미추홀을 거주 506명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통신3사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전화면접 조사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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