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우 광주, 오영환 서울, 이준석 화성에서 투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후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조 대표는 애초 6일 부산의 다른 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전 부산을 찾아 사전투표를 하자 윤 대통령과 같은 날, 같은 투표소로 바꿨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권 출신 인사 등이 후보로 출마한 지역구를 찾아다니며 ‘응징 유세’를 하고 있는데, 사전투표에도 ‘응징 투표’ 성격을 부여한 것이다. 조 대표는 이날 사전투표를 예고하는 포스터에 ‘윤석열 대통령의 관권선거·선거개입, 조국이 지우러 갑니다’라고 적었다.
조 대표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제가 왜 사전투표 장소를 바꿨는가에 대해서는 이미 언론인분들과 시민분들이 충분히 미루어 짐작하실 것”이라며 “이번 4월10일 선거의 성격이 무엇인지, 그리고 조국혁신당이 4월10일 총선을 통해서 이루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정면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한 위원장이 저에게 ‘사적으로 복수하려고 정치를 한다’고 했다는데, 정치는 개인적 복수를 위한 도구일 수 없다”며 “조국혁신당의 최근 지지율 상승을 제 사적 복수로 폄하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총선 이후에는 (한 위원장의) 얼굴을 보지 못할 것 같은데 우리가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 법안을 만들었기 때문에 빨리 수사에 대비하는 게 좋겠다”며 “조국혁신당이 도입하려고 하는 검사장 직선제에 한번 출마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 심판을 받아 출마하셔도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소수 정당 지도부도 이날 일제히 사전투표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광주 서구문화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와 호남에서 다시 한번 전략적 선택을 해달라. 녹색정의당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오영환 새로운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에서 청년 유권자들과 함께 투표하고, “국민들께서 민생, 미래,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출마 지역구(경기 화성을)인 화성 동탄7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하고 “동탄 지역 선거가 이제 요동치고 있다.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한자릿수 차 이내로 좁혀진 결과들이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