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쫄지 않고 하겠다”
4·10 총선에서 경기 하남갑에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야말로 국민들 보기에 안쓰러울 정도로 당하기만 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MBC라디오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 탄생의 일등공신은 친검 언론”이라며 “조 대표는 당하기만 했고, 윤석열 검찰과 제대로 싸운 사람은 사실 저 혼자였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한 인물은 추미애·조국 두 사람”이라고 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추 후보는 조국혁신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유권자들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2년을 겪으면서 개혁을 해낼 세력을 찾고 있는데, 딱 그 시점에 맞물려 조 대표가 당을 출범해 그 기대를 모아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검찰개혁뿐 아니라 민생을 챙기고 외교 현안이나 여러 사안을 포괄해야 하는 수권정당이기 때문에 검찰개혁 깃발만 전면에 내세울 수 없는 한계도 있는 것”이라며 “물론 저 같은 사람이 최전방에서 하겠지만, 그런 민심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검찰개혁을 어떻게 추진하겠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수사·기소 분리를 원칙적으로 하는 거다”라며 “수사청 신설이라든가 기소청 신설 같은 법안들을 이미 남양주의 김용민 후보가 공약 제시를 했고, 그걸 그대로 이행하면 되는 것이지 하늘에서 뚝딱 떨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강단 있게 하면 되는 거다. 쫄지 않고 하면 되는 거다”라며 “그걸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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