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생산과 공급에 여유가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한국에서 생산되는 진단키트를 보내달라는 각국의 긴급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유전자 진단키트 전문기업 씨젠은 5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세계 30여개 국가의 기업들로부터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여개 국가는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납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젠은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SD바이오텍과 함께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국내 4개 기업 중 하나다. 지난달 7일 EU로부터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고, 한국에서는 지난달 12일 승인이 이루어져 18일부터 출시했다.
씨젠이 밝힌 30여개 국가에는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많이 퍼진 이탈리아를 비롯한 독일, 스페인, 프랑스, 영국, 스위스 등 유럽 국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태국, 브라질 등도 포함됐다.
몰려드는 주문에 씨젠은 직원들이 총동원돼 생산시설을 24시간 가동, 이번 주부터 생산량을 2월 평균보다 3배 이상 늘렸다. 또 하루 생산 물량의 10%였던 수출의 비중도 25%까지 늘린 상태다.
씨젠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주요국 중 진단키트 생산과 공급에 여유가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그에 맞춰 공급을 늘릴 수 있어 국내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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