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13일 닉슨 전 미국대통령의 '하야'를 거론하면서 박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서 파장을 예고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대통령후보로 출마하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치생명을 걸겠다', '가장 큰 공약은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보라"며 기초노령연금 지급대상 변경,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지원 공약 파기, 고교 무상교육 예산 삭감, 공공부분 비정규직 정규직화 연기, 전시작전권 환수 재연기 등 공약 파기 사례를 열거한 뒤, "박 대통령은 '거짓말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원세훈 유죄 판결을 거론한 뒤 "워터게이트는 닉슨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하야할 수 밖에 없었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거짓말이 드러나고 있는 이때 어떻게 정치 생명을 걸고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 1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국정원의 불법대선, 부정선거가 명백히 드러난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어떠한 책임을 질 것인지 국민들에게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당신의 대통령직은 유효한가. 이 물음에 답하라"며 박 대통령의 정통성을 정식으로 문제삼은 바 있다.
그는 "박 대통령 역시 본인이 직접 선거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 엄중한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전 국민을 상대로 국정원의 댓글공작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법원의 판결로 박 대통령의 발언은 엄연한 허위사실 유포로 드러났다. 국회의원의 경우 허위사실 유포죄는 당선무효형을 언도받는다"며 거듭 박 대통령의 법적 정통성을 문제삼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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