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경기 하남시갑)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첫 영수회담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의제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당선인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이) 180석 가지고 아무것도 안 할 때가 반복되는 거 아닌가, 이럴 수가 있다"며 "'이채양명주'를 내걸고 총선을 치렀기 때문에 또 그것으로 많은 표를 받았다. 그렇다면 당대표가 대통령을 만났을 때는 '이채양명주'에 대해서 반드시 의제로 올려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채양명주'는 △이태원참사 △채상병 의혹 △양평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명품백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묶어 부르는 말이다.
추 당선인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 '양명주'의 제일 마지막에 있는 의제는 '고발 사주'와 연결된다. 그러니까 검찰 쿠데타의 뿌리인 사건"이라면서 "이 사건이, 주가조작 사건이 그냥 단순히 '결혼 전에 했다 나 몰라' 이게 아니다. 이것 때문에 '고발 사주'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세를 좌지우지하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을 통해서 언론을 조종하고 언론도 아마 조종당했다. 또 언론을 조작하고 또 법 기술을 통해서 다 덮으려고 했던 것"이라며 "그래서 검찰 권력을 사유화하면서 검찰 쿠데타의 야욕을 가지고 또 그걸 키워온 과정이 있다"고 부연했다.
추 당선인은 "그래서 이게 단순히 주가조작 사건 하나가 아니고 인과관계가 있는 것이고 고구마 줄기처럼 서로 엮여 있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에는 이런 가족 범죄를 공소시효로 덮으려고 했던 것이고 또 대통령이 돼서는 얼마나 죄가 무겁고 크길래 측근 검사였던 이복현을 금감원장으로 앉혔다. 그리고 지금은 법률 특보직을 신설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그 사람을 앉히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그냥 단순히 좀 수치스러운 치부를 드러내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본다면 아직도 검찰 쿠데타의 뿌리인 사건에 대해서 여전히 나이브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 당선인은 "특히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는 도이치모터스가 산업은행 대출을,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 아마 200억 이상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공범 재판에서 드러난 주가조작 시기 이후하고는 또 겹치지 않은 이후의 일"이라며 "그런데 여기에 신주 인수권부 사채로 돈을 대출받았는데 국책은행이 자동차 판매상 회사에게 국책 사업도 아닌데 고액의 대출을 해준다는 건 그 자체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추 당선인은 "이게 다 현재의 검찰개혁 사유화를 통해서 검찰 쿠데타의 야욕을 가지고 그 간을 키워온 과정과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이게 단순한 치부를 드러내는 그런 게 아니"라며 "이런 인식은 굉장히 나이브하다"고 했다.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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