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19' 발간..여성임원 작년과 비슷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삼성전자 해외 사업장에서 일하는 임직원이 1만4288명 줄어든 가운데 중국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전년대비 16.4% 줄어 들었다. 현지 스마트폰 생산법인의 철수와 축소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28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전체 임직원 수는 30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해외가 20만9925명, 국내가 9만9705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기간제 근로자는 4990명으로 1.61%의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미만이 15만565명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10만6226명, 40대 이상이 5만2839명이다. 직급별로는 '사원' 직급이 24만135명으로 가장 많고 임원은 1339명으로 0.43% 비율이다.
삼성전자의 해외 임직원수는 지난해보다 16.4% 줄어든 20만9925명인 가운데 중국임원수는 2만9110명으로 2016년 3만7070명, 2017년 3만4843명에 비해 3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임직원 수는 5733명이 줄어들어 전년 대비 축소 폭이 16.7%로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중국내 임직원 수 축소는 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고 생산법인 철수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중국 텐진 휴대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중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60만대에 그쳤다. 텐진 공장 중단이후 후이저우 스마트폰 공장 생산라인 축소를 하고 있는 등 이런 흐름은 올해에도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어 중국내 임직원수는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의 생산법인 축소와 철수로 인한 인력 감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여성 임직원의 비율은 25.2%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일하는 삼성전자 직원 4명 중 1명이 여성인 셈이다.
지난해 한국에 근무하는 여성 임직원 비율은 25.2%로 전년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했다. 국내 여성 임직원 비율은 2016년 25.3% 이후 3년 동안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주요 지역별로 구분한 여성 임직원 비율을 살펴보면 중동을 제외하고 한국이 가장 낮다. 가장 높은 곳은 59.9%를 기록한 '동남아/서남아/일본'이다. 중국은 40.3%로 여성 임직원이 두번째로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Δ북미/중남미(34.4%) Δ유럽/CIS 34.7% Δ아프리카 36.5% Δ중동 14.5%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적 이유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제한적인 중동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에서 삼성전자 여성 임직원 비율이 가장 낮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총 임직원 수는 30만9000명로 전세계 임직원 중에서 여성의 비율은 43%다. 한국 지역 여성임직원수가 전체 비율보다 약 19%포인트 쯤 낮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전체 여성 임직원을 직무별로 조사한 결과 57%는 제조직무였고 영업/마케팅이 30%로 뒤를 이었다. 개발직무는 18%였다.
직급별 여성 인력 비중은 '사원' 직급이 51.6%로 가장 높고 '간부' 직급은 14.2%, 임원은 6.3%로 조사됐다. 여성 임원 비율은 2016년 6.3% 이후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밝힌 지난해 기준 전체 임직원 중에서 '임원'이 1321명인 것을 감안하면 여성 임원은 92~93명인 셈이다. 국내 500대 대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3% 내외에 불과하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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