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뉴스1) 25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 있는 피라 바르셀로나 몽쥬크 센터의 취약계층을 위한 임시병원에서 군인이 병상을 지키고 있다. 확진자가 4만명에 이르는 스페인에서는 병원 의료진이 집단으로 감염되자 치료중인 환자들이 병원에서 집단 탈주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스페인의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수는 지난 24시간 동안 738명이 사망한 후 3,434명으로 증가하며 중국을 추월했다. 스페인이 확진자는 현재 4만7610명으로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 ⓒ AFP=뉴스1 |
세계 각국은 검사를 통해 매일 감염자들을 추려내고 있다. 하지만 각국의 검사 능력 한계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제 코로나19 감염자는 더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괴팅겐대학교 연구팀은 중국의 대규모 조사에 근거해 코로나19의 치사율과 각국의 사망자수를 이용해 잠재적인 감염자수를 추산했다. 그 결과 이탈리아는 실제 감염자의 28배인 약 302만 명, 스페인은 60배인 572만 명, 미국은 63배인 1185만 명의 감염자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예측은 세계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랜던 머피 호주 의료 총책임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500만~ 1000만 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은 "지난달 28일까지 유럽 11개국에서 700만~4300만 명이 감염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1일 오후 11시30분 기준으로 크루즈선 감염자를 포함해 1만2262명이다. 그러나 일본의 코로나19 검사수는 인구 1000명당 0.92명으로 우리나라(10.93명)나 미국(12.08명)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도쿠다 야스하루 오키나와 임상연수센터장은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일본에 현재 발표된 수치의 12배에 이르는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4만7000여명이 감염됐을 것이란 의미다.
그는 지난 10일 "영국의사회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된 166명을 연구한 결과 78%가 별 다른 증상이 없었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도 감염자의 51%가 무증상자였다"라며 "무증상자를 통계에 포함하면 실제 감염자가 최소 2배는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는 감염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경증자가 격리되지 않으면 감염 확산이 더 쉽게 일어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감염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즉시 검사해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접촉자를 격리해 감염 확산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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