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횟수 줄이고 참석자도 목사·장로 중심으로"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내 개신교회에서 신도수가 가장 많다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사태에도 다가오는 주일 예배를 그대로 열기로 했다.
다만, 주일 예배 횟수를 축소하고, 참석자도 교회 직분자 중심으로 줄여 예배하기로 했다. 그 외 모든 예배는 중지하기로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7일 이영훈 담임목사와 박경표 장로회장 등 당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종전에 7부까지 진행한 주일 예배는 5부로 축소하기로 했다. 목사, 장로, 권사 등 교회 직분자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소수 인원으로만 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교회 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교구버스 운행도 중단하고,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로 대신하도록 권고했다. 예배 이후 교회 성전도 개방하지 않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대구 시민을 위로하고 아픔에 동참하기 위해 10억원을 의료지원금으로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교회 측은 3월 3일 대구시를 방문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정세균 총리,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위로의 뜻과 함께 의료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영훈 목사는 "코로나 19로 큰 고통을 겪는 대구 시민들과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불철주야 노력하는 의료인, 공무원 등 모든 관계자를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등록 신도가 56만여명으로 추산된다. 국내 초대형교회들이 10만명 안팎임을 고려할 때 가장 큰 규모로 볼 수 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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