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천지 교인 약 1500명이 서울시의 전수조사 연락을 받지 않거나,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27일 <문화방송>(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신천지로부터 2만8300명의 명단을 받아 오늘 종일 전화를 돌렸는데 1500명 정도는 아예 응답하지 않거나 (연락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고위험군일 가능성이 있다. 이 부분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30번째 환자까지는 방역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31번째 신천지 환자가 생겨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며 “이만희 총회장은 스스로 나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다른 신도들에게 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신천지는 비밀주의로 인해 어디서 뭘 하는지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며 “투명성이 최고 원칙인 방역에서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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