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 신천지 예배 참석..22일 포항 이동해 인터넷으로 전입신고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북 포항 확진자 1명이 자가격리 중 대구에서 포항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16번' 확진자 A(27·남)씨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21일 대구시로부터 '3월 6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대구에 살던 A씨는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22일 오후 1시 30분께 아버지 차로 포항으로 이동해 108번 시내버스를 타고 북구에 있는 부모 집으로 갔다.
이후 26일 정부24 사이트를 이용해 포항에 전입 신고했다.
26일 오전 10시께 포항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그는 오후 1시께 성모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귀가한 뒤 밤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성모병원에 들렀을 때 구급차에 탄 상태에서 내리지 않고 관계자를 통해 약을 건네받았다.
결국 A씨는 자가격리 지침을 어겼을 뿐 아니라 이동 과정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시 관계자는 "A씨가 대구에서 혼자 지내는데 몸이 아프니 포항 본가로 온 것 같다"며 "정부24로 전입신고를 해 A씨와 관련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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