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정 해체와 학업 포기 등 각종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신천지.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영적 베필로 유력 후계자로까지 거론됐던 김남희 씨가 신천지의 실체를 폭로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김남희 씨는 신천지 위장단체인 세계여성평화그룹과 국제청년평화그룹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쳐 여성과 청년, 대학생 포교에 심혈을 기울인 인물입니다.
자원봉사단체 만남을 이끌며 신천지의 부정적 이미지를 세탁하는데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김남희씨는 수년 전 만국회의 당시 이만희 교주와 함께 왕관을 쓰고 등장한 이른바 ‘천국혼인잔치’를 거행했습니다.
만국회의 카드섹션을 통해 ‘만국의 어머니’로 신격화되기도 했습니다.
신천지 가평연수원의 해와 달 조형물에는 이만희와 김남희의 얼굴을 그려 넣었습니다.
김남희씨가 경기도 가평의 별장에서 포착된 이만희 교주와의 일상생활은 둘의 내연관계를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지역 주민 / 2013년 11월 14일
“나는 부인인줄 알았어요. 남자가 꼼짝도 못해. 나는 매일 접할 수가 있잖아.모든 행동이 여자가 우선이야. 여자가 시키는대로 다하고,소리 막 지르고...그런식으로 살더라고. 둘이서”
“나는 부인인줄 알았어요. 남자가 꼼짝도 못해. 나는 매일 접할 수가 있잖아.모든 행동이 여자가 우선이야. 여자가 시키는대로 다하고,소리 막 지르고...그런식으로 살더라고. 둘이서”
측근 중의 측근으로 이만희 교주 사후 유력한 후계자로 떠오른 김남희씨가 지난 2016년 이후 두문불출하다가 얼마전 SNS 매체를 통해 신천지 실체를 폭로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녹취] 김남희 / 전 세계여성평화그룹 대표
“저의 분노를 일게 한 것은 이긴자 이만희를 만나면 성경은 없어져야 되고 이긴자는 신양성경 말씀위에 있다. 이런 것들이 저를 이렇게 양심선언하게 만든 겁니다.”
“저의 분노를 일게 한 것은 이긴자 이만희를 만나면 성경은 없어져야 되고 이긴자는 신양성경 말씀위에 있다. 이런 것들이 저를 이렇게 양심선언하게 만든 겁니다.”
신천지 2인자 김남희씨의 폭로로 신천지 내부는 비상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단전문가들은 김남희 씨의 폭로를 두고 반신반의하는 분위깁니다.
더욱이 김남희 씨가 등장하는 SNS매체 진행자와 출연자들이 신천지 유관단체 출신으로 김남희 씨 측근들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또, 김남희씨가 이만희 교주의 실체 폭로를 예고하면서 자신이 신천지 신도들을 도울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한 부분도 숨은 의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김남희 / 전 세계여성평화그룹 대표
“신천지에 있는 그 영혼들도 분명히 저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그 사랑과 은혜가 그들에게도 함께 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것이 제가 앞으로 해야 될 사명이고요. 저에게 예수님은 오셨습니다. 그래서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신천지에 있는 그 영혼들도 분명히 저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그 사랑과 은혜가 그들에게도 함께 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것이 제가 앞으로 해야 될 사명이고요. 저에게 예수님은 오셨습니다. 그래서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김남희 씨는 지난 2006년 신천지 내부 비리를 목격하고 현 신현욱 구리이단상담소장과 함께 신천지 탈퇴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이단 전문가들은 김남희 씨를 통해 신천지의 허구성과 반사회성이 밝혀지길 기대하는 분위깁니다.
다만, 신천지 실체가 드러나는 것은 시간문제인만큼 신천지의 허구를 깨닫고 탈퇴하는 신도들을 한국교회가 어떻게 받아들이지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jy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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