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MSCI지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KOSPI, KOSDAQ 지수를 아실 겁니다. 이러한 주가지수는 주식 시장에 상장된 종목들을 특정 기준으로 나누고, 그 기준에 부합한 종목들의 주식 가격을 지수화한 것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주가지수로는 미국의 S&P 500, 나스닥 종합지수, 러셀 2000, 유럽의 유로 스톡스 50, 중국의 상하이종합, 홍콩의 항셍지수 등이 있습니다.
주식투자자들은 이렇게 다양한 지수들을 통해 각 나라의 주식 시장 상황과 최근 동향을 판단할 수 있는데, 여기서 문제는 국가마다 지수를 만드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즉, 각 지수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방법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식투자자들에게는 일관된 산출법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가 필요하고, 이러한 지표 중 하나가 바로 MSCI 지수입니다. 그럼 MSCI 지수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MSCI 지수란?
MSCI는 모건스탠리라는 세계 3대 투자은행의 자회사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의 약자입니다. 즉,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에서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주가지수가 바로 MSCI 지수입니다. 해당 지수는 1968년 모건스탠리에서 전 세계 시장에 대한 투자지표를 만들기 위해 최초로 발표했고, 미국 달러와 현지 통화로 계산됩니다. 이 MSCI는 지역에 따라 구분해서 지수를 만들었는데, 세계시장 (World Market) 지수, 선진국 시장 (Developed Markets) 지수, 신흥시장 (Emerging Markets) 지수, 프런티어 시장 (Frontier Markets) 지수가 있습니다.
각 지수별로 간략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먼저, 세계시장지수는 전 세계 약 4,500개 기업을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해당 지표는 전 세계 주식 시장 상황을 판단하는데 좋은 참고 자료이며, 여러 금융이나 증권 매체에서도 인용하고 있는 지수입니다. 이 지수는 이어서 설명할 신흥 시장 국가들의 주식을 제외하기 때문에, 선진국에 상장되어 있는 종목들을 측정하는 데 사용됩니다.
선진국 시장 지수는 호주, 유럽, 일본, 홍콩 등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21개 선진국을 대상으로 투자지표를 수치화한 지수입니다. 신흥시장 지수는 인도, 러시아, 이집트, 콜롬비아, 중국, 칠레 등 전 세계 28개 신흥 국가의 주식 시장을 대상으로 수치화한 지표이며, 해당 28개국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모든 종목의 시가 총액을 합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결정됩니다.
마지막으로, 프런티어 시장 지수는 신흥 국가에도 포함되지 않고 선진국에도 포함되진 않았지만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유동성이 충분한 21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지표입니다. 21개국에는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카자흐스탄, 케냐, 레바논, 모로코, 세르비아 등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MSCI 지수는 선진국 23개국과 신흥국 28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수를 의미하고, 대한민국은 신흥국에 속합니다. 대한민국이 아직 선진국 시장에 편입되지 못한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을 위한 몇 가지 요구사항이 일부 수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만약, 대한민국이 MSCI 선진국 시장 지수로 편입된다면 연간 60조 원 이상의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있어 하루빨리 선진국으로 인정받아 국내 주식시장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몇몇 글로벌 지수에서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MSCI 조기 편입 조건은 무엇일까?
카카오뱅크와 같이 상장된 지 얼마 안 된 종목들이 MSCI 조기 편입이 된다면 엄청난 주가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MSCI 조기 편입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상장일 혹은 둘째 일을 기준으로 전체 시가총액이 6조 원 이상, 유동 시총이 3조 원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시총의 규모는 Interim Cutoff에 의해 결정이 되는데 이 수치는 유동적입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전체 시가총액은 Interim Cutoff * 1.8 이상이어야 하며, 유동 시가총액은 Interim Cutoff * 0.9 이상이어야 합니다. 현재 추정되는 Interim Cutoff는 29억 달러입니다.
조기 편입 발표는 해당 종목의 상장일 혹은 둘째일 장 종료 후이며, 10 거래일 장 마감 후에 MSCI 지수에 편입됩니다. 만약, 조기 편입에 실패한다면 다음 정기 리뷰 기간에 편입 여부를 재검토받습니다. 여기서, 정기 리뷰 기간이라 함은 MSCI 지수를 리밸런싱 하기 위한 기간을 의미합니다. 리밸런싱은 MSCI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들 중 편출 할 종목이 있는지, 새롭게 편입할 종목이 있는지를 검토하는 활동입니다. 리밸런싱은 매년 2월, 5월, 8월, 11월 약 3개월 간격으로 진행되며, 2월과 8월은 분기 변경이고 5월과 11월은 반기 변경입니다. 특히, 반기 변경 때 더 많은 종목이 변경된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MSCI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효과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MSCI 지수는 일관된 산출법을 통해 전 세계 주식 종목을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투자자들이 이 지수를 참고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계 펀드 중 약 95% 정도가 이 지수를 추종할 정도로 매우 영향력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MSCI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은 주식시장에서 강력한 호재로 받아들이며, 편출 된다는 소식은 악재로 받아들입니다. 이는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될 것이냐 회수될 것이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MSCI 지수에 편입된다고 해서 주가가 상승하고, 편출 된다고 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심리를 역으로 이용해서 수익실현을 하고 빠지거나 혹은 선반영이라는 마법의 단어를 통해 주가를 왜곡시킨 뒤 이익을 챙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투자를 결정하실 때는 한 가지 소식에만 집중하지 않고 여러 가지 정보를 모두 취합하여 분석한 뒤 결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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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SCI지수 알아보기|작성자 박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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