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스님이 16일 "MB시대에 와서는 그 막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거듭 MB정권을 강력질타하고 나섰다.
월악산 봉정암에 칩거중인 명진스님은 이날 지지자들 블로그 '단지불회'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온 나라가 편향이고 불공정입니다. 입으로는 공정사회를 떠들어놓고 내 편은 다 괜찮다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자신이 수족으로 부리던 청와대 수석을 법 집행의 주무 장관으로 뻔뻔스럽게 임명했습니다. ‘고소영’ 논란으로 그렇게 인사가 말썽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또 측근 인사입니다. MB 들어와서 소망교회 땅 안 밟아본 사람, 고려대 안나온 사람, 포항을 중심으로 한 영남, 서울시청 출신이 아닌 사람들 중에 고위 공직자가 된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되겠습니까"라고 MB 인사를 질타하며 이같이 말했다.
명진스님은 특히 취임사를 통해 '3대 전쟁'을 선포한 한상대 신임 검찰총장을 강력 질타했다.
명진스님은 한 총장에 대해 "취임 일성으로 3대 전쟁인가를 선포했습니다"라며 "정말 살벌하게 몇 번이고 전쟁을 운운했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탐내는 상황에서 신임 국방장관의 취임사인줄 착각할 정도였습니다"라고 힐난했다.
명진스님은 특히 '종북좌익과의 전쟁' 선포에 대해 "그런데 남북대치라는 조건에서 군대에 가서 병역 의미도 필하지 않은 사람이, 테니스는 잘도 치고 다니면서 건강이 안 좋아서 군대 못 갔다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자라면 다 군대에 가서 연병장 돌고 흙먼지 뒤집어쓰고 훈련하면서 나라를 지키는데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국방의 의무도 이행안한 사람이, 총한 번 안 잡아본 사람이 과연 좌우를 논할 수 자격이나 있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MB 정부 하의 고위공직자에는 동종의 직업병이 있는데 그것은 군대도 안 갔다 오면서 안보와 국방을 이야기한다는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명진스님은 더 나아가 "종북 세력과의 전쟁이 필요하다면 첫 번째 대상이 MB와 그의 청와대일 것"이라며 "국민들에겐 사과안하면 교류 안한다 해놓고 몰래 북한을 만나서 돈 주면서 정상회담을 구걸했고 그것도 모자라서 적대세력에게 돈을 상납하려고 했으니 청와대 비서실 대외전략비서관 김태효, 통일부 정책실장 김천식, 국가정보원 국장 홍창화 등을 즉각 수사하고 그것을 지시한 책임을 물어 MB조사하기 바랍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명진스님은 결론적으로 "한상대 같이 스스로 법을 어긴 사람이 검찰 총장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을 자리에 앉히는 그 뻔뻔스러움도 용납이 안될 뿐더러 스스로가 가장 썩었으면서도 썩은 줄 모르는 한상대와 일부 정치 검찰을 국민들이 전쟁을 선포할 때인 것 같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명진스님은 국정원 등 공안수사기관이 자신이 발행인으로 있는 <민족21>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데 대해 이를 자신에 대한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음은 명진스님 글 전문.
잡범수준의 검찰총장이 대국민 3대전쟁이라니?
단지불회 법회는 할 때마다 짠한 감동을 느낍니다. 더운 날씨에 이곳 월악산까지 와서 땀흘리면서도 즐거워하는 신도들을 보면서 제가 전생에 무슨 복을 지었나 싶습니다. 신도님들이 저에게 복을 주는 만큼 저 역시 신도님들께 복을 바가지로 퍼주는 사람이 되어야할 텐데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사실 백중 법회 끝나고 좀 고단했습니다. 처음에 참 곤하구나 생각했는데 곰곰이 짚어보니 제가 그만큼 '우리 신도님들과 이웃을 위해 열심히 백중법회에 임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피곤이 참 흐뭇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기도회향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끝을 앞두면 늘 시작을 생각하게 되지요. 이번 기도의 초심은 이웃을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가까운 곳의 이웃부터 살피자는 의미에서 우리는 지난 법회에서 가까운 이곳 제천의 이웃들에게 장학금 전달과 지역 농산물 구매 등의 사업을 펼쳤습니다. 어려운 곳의 이웃을 살피자는 의미에서 이번 기도 중에 제 나름으로는 김진숙, 쌍용차 문제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자그마한 지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 나름으로는 수행자가 가야할 길이 어렵고 고통 받는 이웃을 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할 또 하나의 이웃이 있습니다. 나와, 우리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세속적 가치에 따라 시비분별하며 패를 가릅니다. 좌와 우,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 영남과 호남, 기독교와 불교 등 수많은 생각의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법은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함께 더불어 사는 겁니다. 서로 생각은 달라도 존중하면서 이 세상을 함께 살아나가야 하는 겁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것은 자비심의 다른 얼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이웃이 꼭 사람만은 아닙니다. 뭇 생명이 다 이웃이지요. 지난해 문수스님께서 4대강을 반대하며 소신한 것은 인간의 눈에 미물로 보이지만 풀 한포기, 물고기 한 마리 모두가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생명이고 이 지구라는 조그마한 땅에서 더불어 사는 이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없다면 우리도 살 수 없는데 그들이 어찌 우리의 이웃이 아니겠습니까?
나와 이웃, 다른 말로 하면 바로 우리입니다. 너와 내가 아니라 우리입니다. 우리는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공동체를 파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종교적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무시합니다. 바로 MB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MB의 종교편향은 단순히 불교에 대한 홀대, 차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종교 다문화사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공존의 가치를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것입니다. 전쟁을 치른 남북 간의 사상 갈등과 계급갈등, 영호남의 지역갈등에 종교적 갈등까지 더한다면 우리의 공동체는 극도의 혼란과 파괴에 빠져들 것입니다.
그와 같은 MB의 종교편향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서 나오는 오만과 독선 때문입니다. 자기만 옳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MB정권 들어 자기편만 들고 있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사랑의 교회 신축 공사입니다. 공공도로 지하는 누구나 이용하는 시설인데 사랑의 교회 예배당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 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게다가 고도제한을 완화하고 서초역의 2개 출입구를 폐쇄한 상황에서 교회당 지하 입구로 통로를 연결하도록 허락한 점이나 정보사 부지 주차장 사용 계획 등도 특정 종교의 편의를 봐준 특혜입니다. 오죽했으면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개신교 시민단체들까지 나서 이를 비판하고 있겠습니까?
그러면서도 오랜 역사가 담긴 길이나 지명은 종교적 이유를 이유로 삭제하는 것은 1,700년 내려온 불교를 죽이기 위한 교묘한 술수입니다. 이미 집권 초기 지도에서 절을 뺀 것도 모자라 지명과 길까지 없애려는 것은 불교말살 책동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근현대에 들어 불교 말살 정책을 범정부적으로 이렇게 노골적으로 펼친 예는 MB정권 말고는 없었습니다.
불교, 정말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밖에서는 MB장로 정권이 불교 죽이기의 일환으로 종교편향 정책을 곳곳에서 펼치고 있는데 종단에서는 한마디 대응도 못합니다. 템플스테이 예산 몇 푼 받아먹고는 입을 닫았습니다. 자기중심을 잡지 못하고 MB 장로 정권의 들러리나 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선조 억불의 시대에 목숨을 걸고 불교를 중흥시키셨던 보우스님이 더욱 간절히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종교만 편향이 아닙니다. 온 나라가 편향이고 불공정입니다. 입으로는 공정사회를 떠들어놓고 내 편은 다 괜찮다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자신이 수족으로 부리던 청와대 수석을 법 집행의 주무 장관으로 뻔뻔스럽게 임명했습니다. ‘고소영’ 논란으로 그렇게 인사가 말썽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또 측근 인사입니다. MB 들어와서 소망교회 땅 안 밟아본 사람, 고려대 안나온 사람, 포항을 중심으로 한 영남, 서울시청 출신이 아닌 사람들 중에 고위 공직자가 된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되겠습니까?
이전 정권에서도 그런 문제들이 왕왕 있어 왔지만 MB시대에 와서는 그 막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검찰총장에 임명된 한상대는 심각합니다. 위장전입 두 번이라는 불법을 저질러 놓고도 다른 사람이 위장전입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처벌하겠다고 했습니다.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 앞에서 법 집행기관의 수장이 되고자 하는 자가 자기는 해도 되고 남은 처벌할 거라고 하는 건 뻔뻔스럽다는 말로도 설명이 안 됩니다. MB는 법을 어긴 사람도, 위장전입자 몇 번해서 문제 생긴 사람들에게도 공정하게 고위 공직자가 될 수 있는 사회가 공정사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기야 본인이 전과가 14범이고 위장전입을 일곱번이나 했는데 검찰총장이 위장전입을 하면서 주민등록법을 두 번 위반한 게 무슨 대수이겠는가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공직자가 뭡니까? 국민의 위임을 받아 공공의 일을 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여러 사람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죠. 그런데 출세 해보겠다고 법도 내팽개치고 양심도 저버린 사람, 위법을 해놓고도 진실로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이 법 집행기관의 수장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힘 있고 백 있는 사람을 다 하고 처벌 안 받는데 국민들만 처벌받아야 하는 겁니까?
검찰총장은 단순한 공직자가 아닙니다. 검찰 스스로 얘기하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 보루’인 검찰 조직의 수장입니다. 법이 고무줄입니까? 늘었다 줄었다 하게. 법이 불륜입니까? 나는 되고 남은 안 되고. 이는 스스로 법을 무시하고 조롱하고 파괴하는 범죄입니다. 법집행 기관의 수장이 할 얘기는 더더욱 아닙니다.
그러면서 취임 일성으로 3대 전쟁인가를 선포했습니다. 취임사를 직접 썼다고 하는데 “첫째가 부정부패와의 전쟁이고, 둘째는 종북 좌익세력과의 전쟁이며, 마지막으로는 우리 내부(검찰)의 적과의 전쟁"을 벌이겠다고 합니다. 정말 살벌하게 몇 번이고 전쟁을 운운했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탐내는 상황에서 신임 국방장관의 취임사인줄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병역면제와 위장전입, 탈세, 부동산투기 등 이른바 MB정부 공직자들의 4대 필수과목을 이수한 장학생이라고 해서 야당으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인물이 한상대 총장입니다. 그런 부정한 인물이 부패세력과의 전쟁이라고 떠듭니다. 아직도 국민들은 '검사와 스폰서' 의혹을 검찰 스스로 규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떡검’, '섹검‘, ’그랜저 검사‘라는 신조어가 생기지 않았습니까? 자기 집도 대들보 썩는 줄도 모르면서 어디의 부패를 막겠다는 겁니까?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에 대해선 뭐 하나 시원하게 내놓은 게 없어 부실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이 다 아는 부패 비리 문제에 대해 제대로 수사도 못한 검찰이 과연 부패와 전쟁을 할 수 있을까요?
좌익 종북 세력과의 전쟁도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남북대치라는 조건에서 군대에 가서 병역 의미도 필하지 않은 사람이, 테니스는 잘도 치고 다니면서 건강이 안 좋아서 군대 못 갔다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자라면 다 군대에 가서 연병장 돌고 흙먼지 뒤집어쓰고 훈련하면서 나라를 지키는데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국방의 의무도 이행안한 사람이, 총한 번 안 잡아본 사람이 과연 좌우를 논할 수 자격이나 있습니까? MB 정부 하의 고위공직자에는 동종의 직업병이 있는데 그것은 군대도 안 갔다 오면서 안보와 국방을 이야기한다는 겁니다.
분명히 말해두겠습니다. 종북 세력과의 전쟁이 필요하다면 첫 번째 대상이 MB와 그의 청와대일 것입니다. 취임사에서 “북한을 추종하며 찬양하고 이롭게 하는 집단을 방치하는 것은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했지요. 국민들에겐 사과안하면 교류 안한다 해놓고 몰래 북한을 만나서 돈 주면서 정상회담을 구걸했고 그것도 모자라서 적대세력에게 돈을 상납하려고 했으니 청와대 비서실 대외전략비서관 김태효, 통일부 정책실장 김천식, 국가정보원 국장 홍창화 등을 즉각 수사하고 그것을 지시한 책임을 물어 MB조사하기 바랍니다. 그것이 한상대 검찰 총장이 얘기한 종북 세력과의 전쟁 수행에서 첫 번째 임무입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도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보수층의 결집을 위해 사과 안하면 대화 없다고 해 놓고는 뒷구멍으로 돈이나 갖다 바치는 꼴이라니요. 국민 속이기를 밥 먹듯 합니다. 하기사 이미 말 뒤집기, 거짓말의 달인이고 당선 되자 말자 미국 가서 “선거 때 무슨 말을 못해” 했던 인물이니 이해하고 넘어가야 되나요?
셋째, 내부의 적과 전쟁을 얘기하면서 “검찰이 국민들께 오만하게 비쳐질 때 우리는 설 땅을 잃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검찰상은 요원해진다”해놓고 국민들을 상대로 3대 전쟁이니 하는 말을 쓰는 것 자체가 이미 도를 넘은 오만입니다. 내부의 적이라면 스스로 법을 어긴 한상대 자신이 첫 번째 전쟁 대상일 것이고 두 번째가 ‘떡검’, ‘섹검’, ‘그렌저 검사’들일 겁니다.
지난 2월 한상대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취임할 때는 “지금 우리 검찰은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사람들이 검찰이 무능해진 것 아니냐, 검찰을 믿을 수 있냐, 검찰이 청렴하냐는 의심을 품고 있다”고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래 놓고 이제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선전포고문을 작성했습니다. 권력의 입맛대로 하겠다는 거지요.
법을 두 번이나 어긴 자신을 잘봐주고 승진시켜줬으니까요? 승진시켜준 사람이나 승진된 사람이나 이심전심으로 뭘 해야 하는지 아는 거지요? 권력에 반대하는 사람들 좀 손보겠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한상대 3대 전쟁이라는 것은 '똥 묻은 놈이 겨 묻은 놈 탓한다'는 속담을 생각나게 합니다. 스스로 법을 어긴 잡범수준의 인사가 국민감정은 생각하지 않고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정권 들어서 고위 공직자들은 도덕불감증에 걸린 것이 아니라 도덕관념 자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경찰을 ‘짭새’라고 조롱하고 비하한 적은 있지만 검찰을 ‘떡검’이니 ‘섹검’이니 ‘그랜저검사’니 하면서 조롱하는 것은 MB시대에 와서 처음 생긴 일입니다. 그렇게 권력과 재벌들에 빌붙어 호의호식하고 잘 나가다가 퇴임하면 전관예우라고 해가지고 수억 원의 수임료를 받아 챙깁니다. 스스로들 법률가로서 정당하게 법 집행자가 되어야 한다고 입으로는 떠들면서 전관예우를 이용해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로비스트로 전락해버린 것이 오늘날 검찰의 자화상입니다.
법의 최후 보루라고 하는 검찰이 중국의 포청천처럼 존경은 못 받을망정 조롱거리가 되어서야 쓰겠습니까? 윗물이 맑아야 하는데 윗물이 썩었으니 이 일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위장전입한 사람이 붙잡혀 와서는 검찰 총장도 되는데 왜 나는 안 되냐고 묻는다면 일선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법집행을 하고 있는 검사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합니까? 권력에 빌붙어 출세만 할 생각에만 골몰하는 일부 정치 검사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검사들이 자괴감을 느껴야 합니까?
그렇게 권력의 애완견 노릇하다가 정치권에 들어간 검사들 모습이 어떻습니까?
대표적인 사람이 안상수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아닙니까? 아무나 보고 좌파라고 부르다 망신만 당하고 보온병과 포탄도 구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사시를 통과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뒷담을 넘은 건 아니겠지요?
독도 문제로 한참 미움을 받고 있는 일본이지만 그래도 일본 검찰은 당당하게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했습니다. 일본 도쿄지검은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전 비서들에 대해 정치자금 규정법 위반죄를 적용해 금고형을 구형했습니다.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누굽니까? 현 민주당이 반세기만의 정권교체를 이루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그런데 그를 조사하고 그의 정치자금을 문제 삼아 기소된 비서 3인방에 대해 금고 1년∼3년6개월이 구형했습니다. 우리 BBK조사와 비교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 검찰은 죽은 권력의 시체나 뜯어먹는 하이에나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언제쯤 우리 검찰도 일본 검찰처럼 아무리 살아있는 권력이라고 해도 문제가 있으면 당당히 수사하는 날이 오겠는지요? 독도가 시끄러운 이 판국에 일본을 부러워해야 되겠습니까?
한상대 같이 스스로 법을 어긴 사람이 검찰 총장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을 자리에 앉히는 그 뻔뻔스러움도 용납이 안될 뿐더러 스스로가 가장 썩었으면서도 썩은 줄 모르는 한상대와 일부 정치 검찰을 국민들이 전쟁을 선포할 때인 것 같습니다.
한상대 검찰 총장 임명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법치도 무너지고 양심도 무너진 사회가 됐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뻔뻔스러울 수 있는지 정말 후안무치 대통령 시대에 맞는 인물이긴 합니다. 과거 독재정권이라고 불렀던 전두환, 노태우 시절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독선과 오만, 자기만을 위한 사람들 때문에 더불어 살아야할 우리의 공동체가 고통에 빠지고 혼란스러워지는 겁니다. 이런 세력을 발본색원하지 않고는 우리 사회가 결코 선진사회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는 자들을 위해 이제 국민이 나서야합니다. 이웃을 위한 기도는 100일을 맞는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고통받은 이웃이 있는 한, 더불어 살아가야할 건강한 공동체를
파괴하려는 나쁜 사람들이 있는 한 끝나지 않을 겁니다. 어쩌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자비로운 세상을 위해 이웃을 위한 기도는 영원히 끝날 수가 없는 기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다 산중한담이 산중악담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은 악구중죄 금일 참회의 참회진언을 외워야할까 봅니다.
다함께 정진합시다. 감사합니다.
명진 합장 엄수아 기자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8015
월악산 봉정암에 칩거중인 명진스님은 이날 지지자들 블로그 '단지불회'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온 나라가 편향이고 불공정입니다. 입으로는 공정사회를 떠들어놓고 내 편은 다 괜찮다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자신이 수족으로 부리던 청와대 수석을 법 집행의 주무 장관으로 뻔뻔스럽게 임명했습니다. ‘고소영’ 논란으로 그렇게 인사가 말썽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또 측근 인사입니다. MB 들어와서 소망교회 땅 안 밟아본 사람, 고려대 안나온 사람, 포항을 중심으로 한 영남, 서울시청 출신이 아닌 사람들 중에 고위 공직자가 된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되겠습니까"라고 MB 인사를 질타하며 이같이 말했다.
명진스님은 특히 취임사를 통해 '3대 전쟁'을 선포한 한상대 신임 검찰총장을 강력 질타했다.
명진스님은 한 총장에 대해 "취임 일성으로 3대 전쟁인가를 선포했습니다"라며 "정말 살벌하게 몇 번이고 전쟁을 운운했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탐내는 상황에서 신임 국방장관의 취임사인줄 착각할 정도였습니다"라고 힐난했다.
명진스님은 특히 '종북좌익과의 전쟁' 선포에 대해 "그런데 남북대치라는 조건에서 군대에 가서 병역 의미도 필하지 않은 사람이, 테니스는 잘도 치고 다니면서 건강이 안 좋아서 군대 못 갔다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자라면 다 군대에 가서 연병장 돌고 흙먼지 뒤집어쓰고 훈련하면서 나라를 지키는데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국방의 의무도 이행안한 사람이, 총한 번 안 잡아본 사람이 과연 좌우를 논할 수 자격이나 있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MB 정부 하의 고위공직자에는 동종의 직업병이 있는데 그것은 군대도 안 갔다 오면서 안보와 국방을 이야기한다는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명진스님은 더 나아가 "종북 세력과의 전쟁이 필요하다면 첫 번째 대상이 MB와 그의 청와대일 것"이라며 "국민들에겐 사과안하면 교류 안한다 해놓고 몰래 북한을 만나서 돈 주면서 정상회담을 구걸했고 그것도 모자라서 적대세력에게 돈을 상납하려고 했으니 청와대 비서실 대외전략비서관 김태효, 통일부 정책실장 김천식, 국가정보원 국장 홍창화 등을 즉각 수사하고 그것을 지시한 책임을 물어 MB조사하기 바랍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명진스님은 결론적으로 "한상대 같이 스스로 법을 어긴 사람이 검찰 총장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을 자리에 앉히는 그 뻔뻔스러움도 용납이 안될 뿐더러 스스로가 가장 썩었으면서도 썩은 줄 모르는 한상대와 일부 정치 검찰을 국민들이 전쟁을 선포할 때인 것 같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명진스님은 국정원 등 공안수사기관이 자신이 발행인으로 있는 <민족21>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데 대해 이를 자신에 대한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음은 명진스님 글 전문.
잡범수준의 검찰총장이 대국민 3대전쟁이라니?
단지불회 법회는 할 때마다 짠한 감동을 느낍니다. 더운 날씨에 이곳 월악산까지 와서 땀흘리면서도 즐거워하는 신도들을 보면서 제가 전생에 무슨 복을 지었나 싶습니다. 신도님들이 저에게 복을 주는 만큼 저 역시 신도님들께 복을 바가지로 퍼주는 사람이 되어야할 텐데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사실 백중 법회 끝나고 좀 고단했습니다. 처음에 참 곤하구나 생각했는데 곰곰이 짚어보니 제가 그만큼 '우리 신도님들과 이웃을 위해 열심히 백중법회에 임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피곤이 참 흐뭇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기도회향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끝을 앞두면 늘 시작을 생각하게 되지요. 이번 기도의 초심은 이웃을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가까운 곳의 이웃부터 살피자는 의미에서 우리는 지난 법회에서 가까운 이곳 제천의 이웃들에게 장학금 전달과 지역 농산물 구매 등의 사업을 펼쳤습니다. 어려운 곳의 이웃을 살피자는 의미에서 이번 기도 중에 제 나름으로는 김진숙, 쌍용차 문제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자그마한 지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 나름으로는 수행자가 가야할 길이 어렵고 고통 받는 이웃을 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할 또 하나의 이웃이 있습니다. 나와, 우리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세속적 가치에 따라 시비분별하며 패를 가릅니다. 좌와 우,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 영남과 호남, 기독교와 불교 등 수많은 생각의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법은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함께 더불어 사는 겁니다. 서로 생각은 달라도 존중하면서 이 세상을 함께 살아나가야 하는 겁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것은 자비심의 다른 얼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이웃이 꼭 사람만은 아닙니다. 뭇 생명이 다 이웃이지요. 지난해 문수스님께서 4대강을 반대하며 소신한 것은 인간의 눈에 미물로 보이지만 풀 한포기, 물고기 한 마리 모두가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생명이고 이 지구라는 조그마한 땅에서 더불어 사는 이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없다면 우리도 살 수 없는데 그들이 어찌 우리의 이웃이 아니겠습니까?
나와 이웃, 다른 말로 하면 바로 우리입니다. 너와 내가 아니라 우리입니다. 우리는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공동체를 파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종교적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무시합니다. 바로 MB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MB의 종교편향은 단순히 불교에 대한 홀대, 차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종교 다문화사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공존의 가치를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것입니다. 전쟁을 치른 남북 간의 사상 갈등과 계급갈등, 영호남의 지역갈등에 종교적 갈등까지 더한다면 우리의 공동체는 극도의 혼란과 파괴에 빠져들 것입니다.
그와 같은 MB의 종교편향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서 나오는 오만과 독선 때문입니다. 자기만 옳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MB정권 들어 자기편만 들고 있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사랑의 교회 신축 공사입니다. 공공도로 지하는 누구나 이용하는 시설인데 사랑의 교회 예배당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 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게다가 고도제한을 완화하고 서초역의 2개 출입구를 폐쇄한 상황에서 교회당 지하 입구로 통로를 연결하도록 허락한 점이나 정보사 부지 주차장 사용 계획 등도 특정 종교의 편의를 봐준 특혜입니다. 오죽했으면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개신교 시민단체들까지 나서 이를 비판하고 있겠습니까?
그러면서도 오랜 역사가 담긴 길이나 지명은 종교적 이유를 이유로 삭제하는 것은 1,700년 내려온 불교를 죽이기 위한 교묘한 술수입니다. 이미 집권 초기 지도에서 절을 뺀 것도 모자라 지명과 길까지 없애려는 것은 불교말살 책동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근현대에 들어 불교 말살 정책을 범정부적으로 이렇게 노골적으로 펼친 예는 MB정권 말고는 없었습니다.
불교, 정말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밖에서는 MB장로 정권이 불교 죽이기의 일환으로 종교편향 정책을 곳곳에서 펼치고 있는데 종단에서는 한마디 대응도 못합니다. 템플스테이 예산 몇 푼 받아먹고는 입을 닫았습니다. 자기중심을 잡지 못하고 MB 장로 정권의 들러리나 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선조 억불의 시대에 목숨을 걸고 불교를 중흥시키셨던 보우스님이 더욱 간절히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종교만 편향이 아닙니다. 온 나라가 편향이고 불공정입니다. 입으로는 공정사회를 떠들어놓고 내 편은 다 괜찮다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자신이 수족으로 부리던 청와대 수석을 법 집행의 주무 장관으로 뻔뻔스럽게 임명했습니다. ‘고소영’ 논란으로 그렇게 인사가 말썽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또 측근 인사입니다. MB 들어와서 소망교회 땅 안 밟아본 사람, 고려대 안나온 사람, 포항을 중심으로 한 영남, 서울시청 출신이 아닌 사람들 중에 고위 공직자가 된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되겠습니까?
이전 정권에서도 그런 문제들이 왕왕 있어 왔지만 MB시대에 와서는 그 막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검찰총장에 임명된 한상대는 심각합니다. 위장전입 두 번이라는 불법을 저질러 놓고도 다른 사람이 위장전입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처벌하겠다고 했습니다.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 앞에서 법 집행기관의 수장이 되고자 하는 자가 자기는 해도 되고 남은 처벌할 거라고 하는 건 뻔뻔스럽다는 말로도 설명이 안 됩니다. MB는 법을 어긴 사람도, 위장전입자 몇 번해서 문제 생긴 사람들에게도 공정하게 고위 공직자가 될 수 있는 사회가 공정사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기야 본인이 전과가 14범이고 위장전입을 일곱번이나 했는데 검찰총장이 위장전입을 하면서 주민등록법을 두 번 위반한 게 무슨 대수이겠는가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공직자가 뭡니까? 국민의 위임을 받아 공공의 일을 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여러 사람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죠. 그런데 출세 해보겠다고 법도 내팽개치고 양심도 저버린 사람, 위법을 해놓고도 진실로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이 법 집행기관의 수장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힘 있고 백 있는 사람을 다 하고 처벌 안 받는데 국민들만 처벌받아야 하는 겁니까?
검찰총장은 단순한 공직자가 아닙니다. 검찰 스스로 얘기하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 보루’인 검찰 조직의 수장입니다. 법이 고무줄입니까? 늘었다 줄었다 하게. 법이 불륜입니까? 나는 되고 남은 안 되고. 이는 스스로 법을 무시하고 조롱하고 파괴하는 범죄입니다. 법집행 기관의 수장이 할 얘기는 더더욱 아닙니다.
그러면서 취임 일성으로 3대 전쟁인가를 선포했습니다. 취임사를 직접 썼다고 하는데 “첫째가 부정부패와의 전쟁이고, 둘째는 종북 좌익세력과의 전쟁이며, 마지막으로는 우리 내부(검찰)의 적과의 전쟁"을 벌이겠다고 합니다. 정말 살벌하게 몇 번이고 전쟁을 운운했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탐내는 상황에서 신임 국방장관의 취임사인줄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병역면제와 위장전입, 탈세, 부동산투기 등 이른바 MB정부 공직자들의 4대 필수과목을 이수한 장학생이라고 해서 야당으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인물이 한상대 총장입니다. 그런 부정한 인물이 부패세력과의 전쟁이라고 떠듭니다. 아직도 국민들은 '검사와 스폰서' 의혹을 검찰 스스로 규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떡검’, '섹검‘, ’그랜저 검사‘라는 신조어가 생기지 않았습니까? 자기 집도 대들보 썩는 줄도 모르면서 어디의 부패를 막겠다는 겁니까?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에 대해선 뭐 하나 시원하게 내놓은 게 없어 부실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이 다 아는 부패 비리 문제에 대해 제대로 수사도 못한 검찰이 과연 부패와 전쟁을 할 수 있을까요?
좌익 종북 세력과의 전쟁도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남북대치라는 조건에서 군대에 가서 병역 의미도 필하지 않은 사람이, 테니스는 잘도 치고 다니면서 건강이 안 좋아서 군대 못 갔다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자라면 다 군대에 가서 연병장 돌고 흙먼지 뒤집어쓰고 훈련하면서 나라를 지키는데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국방의 의무도 이행안한 사람이, 총한 번 안 잡아본 사람이 과연 좌우를 논할 수 자격이나 있습니까? MB 정부 하의 고위공직자에는 동종의 직업병이 있는데 그것은 군대도 안 갔다 오면서 안보와 국방을 이야기한다는 겁니다.
분명히 말해두겠습니다. 종북 세력과의 전쟁이 필요하다면 첫 번째 대상이 MB와 그의 청와대일 것입니다. 취임사에서 “북한을 추종하며 찬양하고 이롭게 하는 집단을 방치하는 것은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했지요. 국민들에겐 사과안하면 교류 안한다 해놓고 몰래 북한을 만나서 돈 주면서 정상회담을 구걸했고 그것도 모자라서 적대세력에게 돈을 상납하려고 했으니 청와대 비서실 대외전략비서관 김태효, 통일부 정책실장 김천식, 국가정보원 국장 홍창화 등을 즉각 수사하고 그것을 지시한 책임을 물어 MB조사하기 바랍니다. 그것이 한상대 검찰 총장이 얘기한 종북 세력과의 전쟁 수행에서 첫 번째 임무입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도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보수층의 결집을 위해 사과 안하면 대화 없다고 해 놓고는 뒷구멍으로 돈이나 갖다 바치는 꼴이라니요. 국민 속이기를 밥 먹듯 합니다. 하기사 이미 말 뒤집기, 거짓말의 달인이고 당선 되자 말자 미국 가서 “선거 때 무슨 말을 못해” 했던 인물이니 이해하고 넘어가야 되나요?
셋째, 내부의 적과 전쟁을 얘기하면서 “검찰이 국민들께 오만하게 비쳐질 때 우리는 설 땅을 잃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검찰상은 요원해진다”해놓고 국민들을 상대로 3대 전쟁이니 하는 말을 쓰는 것 자체가 이미 도를 넘은 오만입니다. 내부의 적이라면 스스로 법을 어긴 한상대 자신이 첫 번째 전쟁 대상일 것이고 두 번째가 ‘떡검’, ‘섹검’, ‘그렌저 검사’들일 겁니다.
지난 2월 한상대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취임할 때는 “지금 우리 검찰은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사람들이 검찰이 무능해진 것 아니냐, 검찰을 믿을 수 있냐, 검찰이 청렴하냐는 의심을 품고 있다”고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래 놓고 이제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선전포고문을 작성했습니다. 권력의 입맛대로 하겠다는 거지요.
법을 두 번이나 어긴 자신을 잘봐주고 승진시켜줬으니까요? 승진시켜준 사람이나 승진된 사람이나 이심전심으로 뭘 해야 하는지 아는 거지요? 권력에 반대하는 사람들 좀 손보겠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한상대 3대 전쟁이라는 것은 '똥 묻은 놈이 겨 묻은 놈 탓한다'는 속담을 생각나게 합니다. 스스로 법을 어긴 잡범수준의 인사가 국민감정은 생각하지 않고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정권 들어서 고위 공직자들은 도덕불감증에 걸린 것이 아니라 도덕관념 자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경찰을 ‘짭새’라고 조롱하고 비하한 적은 있지만 검찰을 ‘떡검’이니 ‘섹검’이니 ‘그랜저검사’니 하면서 조롱하는 것은 MB시대에 와서 처음 생긴 일입니다. 그렇게 권력과 재벌들에 빌붙어 호의호식하고 잘 나가다가 퇴임하면 전관예우라고 해가지고 수억 원의 수임료를 받아 챙깁니다. 스스로들 법률가로서 정당하게 법 집행자가 되어야 한다고 입으로는 떠들면서 전관예우를 이용해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로비스트로 전락해버린 것이 오늘날 검찰의 자화상입니다.
법의 최후 보루라고 하는 검찰이 중국의 포청천처럼 존경은 못 받을망정 조롱거리가 되어서야 쓰겠습니까? 윗물이 맑아야 하는데 윗물이 썩었으니 이 일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위장전입한 사람이 붙잡혀 와서는 검찰 총장도 되는데 왜 나는 안 되냐고 묻는다면 일선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법집행을 하고 있는 검사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합니까? 권력에 빌붙어 출세만 할 생각에만 골몰하는 일부 정치 검사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검사들이 자괴감을 느껴야 합니까?
그렇게 권력의 애완견 노릇하다가 정치권에 들어간 검사들 모습이 어떻습니까?
대표적인 사람이 안상수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아닙니까? 아무나 보고 좌파라고 부르다 망신만 당하고 보온병과 포탄도 구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사시를 통과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뒷담을 넘은 건 아니겠지요?
독도 문제로 한참 미움을 받고 있는 일본이지만 그래도 일본 검찰은 당당하게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했습니다. 일본 도쿄지검은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전 비서들에 대해 정치자금 규정법 위반죄를 적용해 금고형을 구형했습니다.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누굽니까? 현 민주당이 반세기만의 정권교체를 이루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그런데 그를 조사하고 그의 정치자금을 문제 삼아 기소된 비서 3인방에 대해 금고 1년∼3년6개월이 구형했습니다. 우리 BBK조사와 비교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 검찰은 죽은 권력의 시체나 뜯어먹는 하이에나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언제쯤 우리 검찰도 일본 검찰처럼 아무리 살아있는 권력이라고 해도 문제가 있으면 당당히 수사하는 날이 오겠는지요? 독도가 시끄러운 이 판국에 일본을 부러워해야 되겠습니까?
한상대 같이 스스로 법을 어긴 사람이 검찰 총장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을 자리에 앉히는 그 뻔뻔스러움도 용납이 안될 뿐더러 스스로가 가장 썩었으면서도 썩은 줄 모르는 한상대와 일부 정치 검찰을 국민들이 전쟁을 선포할 때인 것 같습니다.
한상대 검찰 총장 임명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법치도 무너지고 양심도 무너진 사회가 됐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뻔뻔스러울 수 있는지 정말 후안무치 대통령 시대에 맞는 인물이긴 합니다. 과거 독재정권이라고 불렀던 전두환, 노태우 시절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독선과 오만, 자기만을 위한 사람들 때문에 더불어 살아야할 우리의 공동체가 고통에 빠지고 혼란스러워지는 겁니다. 이런 세력을 발본색원하지 않고는 우리 사회가 결코 선진사회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는 자들을 위해 이제 국민이 나서야합니다. 이웃을 위한 기도는 100일을 맞는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고통받은 이웃이 있는 한, 더불어 살아가야할 건강한 공동체를
파괴하려는 나쁜 사람들이 있는 한 끝나지 않을 겁니다. 어쩌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자비로운 세상을 위해 이웃을 위한 기도는 영원히 끝날 수가 없는 기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다 산중한담이 산중악담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은 악구중죄 금일 참회의 참회진언을 외워야할까 봅니다.
다함께 정진합시다. 감사합니다.
명진 합장 엄수아 기자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8015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