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어이없는 짓인가?(서프라이즈 / 가을들녘 / 2011-07-26)
며칠 전 올린 글 <7분 만에 이해하는 7대 경관 투표 야바위짓의 전말>이 너무 길고 재미없다는 분들이 있어서, 오늘은 짧게, 여러분들이 꼭 아셔야 할 제주도의 황당한 작태를 올립니다. 지금 제주도를 중심으로 얼마나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봐주시기 바랍니다. 곧 MBC에서도 이와 관련해서 투표를 독려하는 특집방송을 한다고 하는데, 아래 잘 보시고 함께 염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올해 1월~5월, 제주도 공무원들의 총 중복투표 횟수는?
제주도는 2개 행정시를 포함한 제주도 전체 공무원 5100여 명이 올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행정기관의 전화를 이용해 스위스 뉴세븐원더스재단에 전화투표를 한 건수가 699만 건에 달한다고 28일 밝혔다. 공무원 1인당 1370통의 국제전화를 한 셈이다. 이에 따른 국제전화 요금은 지난달 말 현재 10억 5000여만 원이나 된다. 제주도는 이 비용을 아직 KT에 납부하지 않고 있다. 출처 : <제주 ‘세계자연경관’ 투표에 공무원 동원>, 강홍균 기자, 2011-6-28, 경향신문 |
제주 공무원들의 잔여기간 총 중복투표 예상 횟수는?
제주도가 이번 추경에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책정한 예산은 도 공보관실 3억 원 등 홍보비 20억 원, 공공전화요금 34억 원 등 총 58여억 원에 달한다. (중략) 위성곤(민주당, 동홍동) 위원장은 “행정시에 배정된 전화비 10억이면 500만 통이 가능하고 도 전체로 봤을 때 30여억 원어치를 하면 1700만 통 정도다”고 설명했다. 위 위원장은 “이는 공무원 7천 명이 남은 6개월 동안 1인당 2450여 통을 해야 하는 것으로 월 408건, 일일 20건 수준이다”고 말했다. 위 위원장은 “도민들 스스로가 투표 해야 하는데 공무원이 다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렇게 해서 선정된 들 어떤 의미가 있겠나? 심각하게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출처 : <제주공무원들 7대 경관 투표 1인당 2450통 예약?>, 고동명 기자, 2011-7-14, 시사제주 |
정리하면…
제주도, 돈이 많은 동네인가요?
아닙니다. 아래 기사 또 보시죠. 제주도의 재정상태가 어떤 지경인지 아셔야, 제가 왜 이 일에 몰두하는 것을 ‘어이없는 짓’이라고 하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래 두 기사는 모두 이번 7월 신문기사 중 일부입니다.
더 긴 말 하지 않겠습니다.
집에 쌀 떨어져 가는데, 아버지란 사람이 온통 도박에 빠져서 올 한 해 동안 40억 원을 퍼주겠다고 하는 판 아닙니까? 이 꼴을 그냥 지켜볼 수만 없어 몇 달 동안 ‘제주-7대 경관’에 관련하여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시민이 깨어 있기만 해서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조직화되어서 힘이 모이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일으킬 수 없습니다.
가을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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