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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ly 30, 2011

명진스님 "국정원, MB의 심부름센터로 전락"

명진스님 "국정원, MB의 심부름센터로 전락"
"감히 통일언론 <민족21>을 압수수색하다니"


<민족21>의 발행인인 명진 스님은 국정원의 <민족21> 압수수색에 대해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얼마나 후퇴하고 추락했는지 세계 만방에 알린 어처구니없는 짓”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명진 스님은 29일 <민중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4일 국정원의 압수수색과 관련, “남의 나라 사절단 숙소나 뒤지다 발각되는 절도범 전과자 집단인 국정원이 감히 통일언론 <민족21>을 압수수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진 스님은 “국정원은 이명박의 심부름센터이자 흥신소로 전락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물리력과 법으로 틀어막으려는 것이 바로 철학이 없고 생각할 줄 모르는 정권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거듭 국정원을 맹비난했다.

명진 스님이 국정원이 <민족21>의 재일동포 취재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문제삼은 데 대해서도 “취재할 때마다 통일부와 국정원에 보고하고 상의했는데 남북이 화해협력하자고 오간 일을 지금 와서 꼬투리를 잡아 공안사건으로 몰아가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나도 총련 대표회장과 인터뷰도 했는데 그럼 문제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명진 스님은 거듭 “철학이 없고 생각할 줄 모르는 이명박 정권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뭐든 힘으로, 돈으로 해결하려는 사고에서 나오는 철없는 행동”이라고 압수수색을 비난했다.

명진 스님은 지난 3월 봉은사에서 ‘퇴출’당하면서 “원세훈 국정원이 봉은사에 개입해 퇴출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했던 전례를 거론하며 “당시 국정원이 명예훼손으로 소송한다 어쩐다 난리법석을 피우더니 아직도 고소를 않고 있다‘며 ”당당하고 자신있다면 나를 고소해야 하지만 원세훈과 국정원은 그렇게 할 수준도 안 된다“며 비꼬았다.

명진 스님은 현재의 국정원 상황에 대해서도 “그나마 일 잘하는 사람은 다 떠나고 원세훈 원장과 같은 권력을 좇는 자들만 득실거리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명진 스님은 수사 대상자들과 가족들에게는 “이명박 정권이 궁지에 몰려서 무리수를 두고 있지만 역사는 정의의 편이기 때문에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 진실은 승리한다"며 "어려운 고비지만 마음고생을 견디시면 좋은 세월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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