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은 ‘마녀’가 아니라 ‘훈남’이다서울시와 대한민국 말아먹은 수꼴들
(서프라이즈 / 내가 꿈꾸는 그곳 / 2011-08-30)
정치인들, 특히 수꼴들의 사고방식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시민들을 볼모로 정치도박을 벌였던 이명박 정권의 오세훈이 보따리를 싼 게 엊그제 일이다. 서울시민들이나 우리 국민들은 아직도 오세훈이 무슨 이유로 보따리를 싸고 물러난 것인지 잘 모르고 있는 듯싶다. 가난한 아이나 부자 아이를 차별하지 않고 마구 마구 퍼 준다고 하는, 포퓰리즘을 심판하기 위해 정치적 도박을 벌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참 순진한 시민들이자 착한 우리 이웃들이다. 이렇듯 착한 시민들은 오세훈이 서울시장직을 그만두게 된 가장 큰 이유를 ‘무상급식’ 반대를 위한 주민투표에 졌기 때문이며, 오세훈이 시장직 사퇴를 건 약속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까. 최근 곽노현 교육감에 쏠린 이목 때문에 몇 자 끄적거리고 있다. 우선 보따리 싼 오세훈 등 이명박 정권이 저질러 놓은 분탕질을 돌아보자.
오세훈이 참 나쁜 인간으로 평가절하되는 것은 그가 그냥 무능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똑똑하다고 자부하고 있었던 사람이다. 인문학강좌를 통해 서울시민들을 가르치고 있었던 사람이다. 주군 명바기와 맺은 끈끈한 연대감으로 시장직을 사퇴하는 그날까지 청계천을 지킨 사람이다. 그냥 지킨 게 아니라 한강르네상스라는 유식해 보이는 이름을 붙여서 지킨 사람이다. 플루팅아일랜드라는 낯선 이름을, 문화서울의 기치를 앞세워 ‘세빛둥둥섬’이라는 우리말로 지어 주군의 사돈에게 바쳤다. 그냥 바친 게 아니라 하이서울페스티벌이라는 신바람 나는 이름까지 첨부하고 서울시민들을 속여가며, 아라뱃길 사업과 경부대운하 음모를 착착 진행하고 있었다. 누가 이런 사람을 무능하다고 말할 수 있으며 ‘5세 훈’이라고 비아냥거릴 수 있겠나.
주지하다시피 이명박 정권은 천안함 사고를 악용하여 북풍을 불어재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2지방선거 이후 서울시의회와 구청장의 절대다수를 민주당에 빼앗기는 참패를 당했다. 그래서 아슬아슬하게 한명숙 후보에게 이겼던 오세훈은 일찌감치 강남시장 내지 식물시장이 됐다. 더 이상 주군 명바기를 위해 충성을 할 수 있는 조건 전부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여기까지는 별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주군의 경부대운하 음모가 꿈틀거린 아라뱃길 사업을 억지로 밀어붙인 결과 감사원이 제동을 걸었다.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다. 그런데도 그의 충성심은 남달랐다. 오세훈은 여전히 대권 꿈을 꾸며 서울시민의 혈세를 털어 주군께 바치고 있었던 것일까.
지난달 7월 8일, 서울시의회는 ‘서울시 2010년도 결산안’을 검토하면서 오세훈의 방만한 예산운용을 지적했다. 말이 좋아 방만한 예산운용이지 서울시 예산을 ‘지 맘대로’ 사용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오세훈이 더 이상 시장직을 수행할 능력이나 돈도 다 없어진 것이다. 그런 마당에 무상급식에 들어갈 예산 마련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자칫 맘대로 쓴 돈 씀씀이가 서울시민들에게 알려질 경우 돌팔매질을 당할지도 모를 위기에 직면해 있었던 것이다. 서울시 부채는 총 25조 5363억 원에 달했다. 도대체 그 돈 다 어디에 썼나.
또 오세훈은 서울시장으로 재직 중이었던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시민들의 혈세를, 겉치레 사업으로 알려지고 있는 한강르네상스 등 전시행정에 마구 마구 쏟아부으며 1조 6205억 원을 사용하는 등, 서울시 부채를 48%까지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서울시의회가 오세훈의 방만한 예산운용을 그냥 지적한 게 아니다. 오세훈의 이런 분탕질에 힘입어 서울시의 금고는 텅 비게 되었던 것이다. 서울시 금고가 2007년 현재 2조 9517억 원이었고 2008년에 3조 1891억 원이었던 데 비해, 2010년 현재 서울시 금고에 남아있는 잔고는 3945억 원밖에 없는 텅 빈 금고인 것이다. 이런 짓은 도둑놈들이나 날강도들이 하는 짓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에 대해 몇 마디만 하고 글을 맺을까 한다.
그런데 오세훈의 분탕질이 끝나고 주민투표가 실패로 돌아가는 순간 참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벼랑 끝에 몰아세웠던 정치검찰과 조중동 등 찌라시들이 ‘마녀사냥’을 시작하고 있었다. 곽 교육감이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건넸다는 2억 원의 실체에 대해 마음대로 의혹을 부풀리고 나선 것이다. 방법도 똑같다. 검찰이 피의사실을 흘리면 조중동 등이 똥파리 떼들처럼 달려들어 의혹을 부풀리는 방식이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곽 교육감일 리가 없다. 곽 교육감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정치검찰과 찌라시들 앞에서 박명기 교수에게 2억 원을 주었다고 실토했다. 당초 검찰이 밝혔던 액수보다 더 많은 돈이었다.
곽 교육감이 기자회견을 열어 2억 원을 주었다고 하자 찌라시들이 난리가 아니었다. ‘거 봐라, 줬다잖아’ 하며 곽 교육감이 언제쯤 구속될지 여부를 써 대기 시작했다. 이게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이자 찌라시 왕국의 해프닝 아닌가. 곽 교육감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2억 원을 줬다고 실토할 리가 없다. 이미 그는 검찰이나 찌라시들의 다음 수순을 다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20년 동안 법을 연구해 온 법학자였다. 이들 패거리들의 다음 수순이란 마녀사냥 외 더도 덜도 없었다. 그러나 법치국가에서 마녀사냥은 쉽지 않다.
곽 교육감이 전달했다고 하는 2억 원은 대가성 여부에 따라 재판이 진행되고 사법처리 등 결과가 도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권의 정치검찰과 찌라시들이 금원의 액수만으로 스스로 판관이 되어 곽 교육감의 사퇴 운운하고 자빠진 것이다. 그게 말이나 되나. 이명박 정권의 오세훈 등 수꼴 패거리들이 그러면 그나마 봐 줄만 하다. 이건 뭐 민주당에서조차 한 패거리가 되어 곽 교육감의 사퇴 운운하고 자빠지셨다. 정말 꼴불견이었다. 그냥 지켜보고만 있어도 될 걸 찌라시와 한 패거리가 된 모습이었다. 곽 교육감의 속내조차 모른 채 말이다. 그래서 곽 교육감이 왜 스스로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2억 원의 출처를 밝혔는지 알아보니 곽 교육감은 마녀가 아니라 ‘훈남’이었다.
박명기 후보가 곽노현 후보를 위해 사퇴한 이후 1년이 훨씬 지난 시점, 박명기는 선거 당시 유세차량 대여료를 지불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 정도가 얼마나 심각했으면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게 무슨 말인가. 곽 교육감이 박명기 교수와 담합하여 후보 사퇴 대가를 건네 주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할까. 박명기는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나선 이유 하나만으로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그는 학자적 양심 등으로 차마 곽 교육감에게 손을 내밀지는 못했을 것이며 이런 처지는 시간이 지나 곽 교육감이 인지했을 수도 있다. 더군다나 박 교수는 자신의 당선을 위해 사퇴까지 하며 힘을 보태주었던 은인이 아니었던가.
곽 교육감에 대한 마녀사냥에 나섰던 찌라시들이 ‘닭 쫓던 개’가 된 게 우연한 일이 아니다. 검찰이 ‘무죄추정의 원칙’을 깨고 언론에 피의사실 등을 흘리며 마녀사냥을 하는 더러운 수법 때문이었다. 곽 교육감이 대가성 있는 뇌물을 건넸다면 정치검찰이 가만히 있었겠나. 증거가 명백했다면 벌써 잡아들였지. 구속 수사에 자신이 없다는 말 아닌가.
이들의 마녀사냥 수법으로 우리는 전직 대통령을 잃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자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이 시간까지 정치검찰에 의해 고통을 받고 있다. 2억 원도 아니다. 5천만 원도 아니다. 실체도 없다. 그런데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민주당에서 곽 교육감을 향해 사퇴 운운하면 되겠나. 그러니까 권력의 똥꼬를 핥기로 작정한 정치검찰은 죽는 힘을 다해 주인을 물고 자빠진 개나 다름없는 게 아닌가. 그런 미친개를 두둔하다니 제정신들인가.
곧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좋은 일에는 반드시 나쁜 일이 끼어든다’고 하며 ‘귀신들이 그 일을 먼저 안다’고 하는 말이 있다. 야권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출마하는지 모르겠지만, 마녀사냥에 나선 이들과 이명박 정권의 부정부패를 심판하기 위해서 잘못된 서울시 살림살이 내용 전부를 공개해 심판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바란다.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서울시 살림살이가 다 드러나는 데 민주세력들이 함부로 나라를 망친 수꼴들의 찌라시에 부화뇌동하지 말기 바라는 것이다. 야권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참 불행한 일 아닌가.
글쓴이가 본 곽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실천할 유일한 사람이자, 오늘날 한국의 교육문제를 잘 풀 수 있는 교육감이며, 이웃의 아픔을 모른 체하지 않는 정직하고 진보적인 휴머니스트였다. 그는 2억 원이 아니라 20억의 비용을 들이거나 사재를 털어서라도 불우한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다. 무상급식이 포퓰리즘이 아니라 ‘교육’인 까닭도 그의 철학이 빚어낸 산물 아닌가. 결코, 광고비 몇 푼에 영혼을 팔아넘기는 찌라시들이 아니고, 권력의 눈치만 살피며 똥꼬 핥기에 여념이 없는 정치검찰 등 수꼴들의 썩어 자빠진 사고방식이 아니란 말이다.
똑같은 물도 뱀이 핥으면 독이 되고 양이 마시면 젖이 된다더니, 어떻게 된 인간들이 남을 도와주면 다 대가가 있었다고 판단하나. 수꼴들의 한계며 좌파밖에 모르는 참 큰 배냇병이다. 대국민 사기극 천안함 침몰사건이나 비비케이 사건 하나 못 밝히고, 천문학적인 돈이 사라진 저축은행 사건 하나 못 밝히는 찌질한 인간들이 하는 짓거리 하고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곽 교육감은 마녀가 아니라 훈남이다. 단군 이래 누가 우리 아이들의 무상급식을 제안하고 실천하려 했던가. 그 새로운 역사에 황칠하지 말기 바란다.
내가 꿈꾸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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