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미국 외교안보전문 학술지 <포린 어페어스>에 기고한 기고문의 대필 의혹을 제기했다고 <뷰스앤뉴스>가 보도했다.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은 2일 천안 지식경제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 도중 몇몇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포린 어페어스>에 나온) 박 대표의 글은 안 읽어봤다”면서도 “대학교수가 써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은 또 박 전 대표가 전날 자신이 주장한 전술핵무기 재배치 주장을 반박한 데 대해서 “박 대표에게 글을 써준 교수를 내가 잘 아는데 내가 그 친구에게 항의를 해야 하나?”라고 대필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정 의원은 “(박 대표의 외교안보에 대한) 관심은 좋은데 평소에 안보 문제를 우리말로 토론회에서 했으면 좋은데 갑자기 영어잡지에 나오니까 어떻게 된 거냐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앞으로 우리 말로 토론도 하고 그러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8월 미국 외교전문 격월간지 <포린 어페어스>에 ‘새로운 한반도를 향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이 글에서 그는 “국제적 규범을 무시한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으로 남북간 신뢰가 최저 수준에 놓여 있다”며 “한반도를 갈등의 공간에서 신뢰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려면 남북한이 서로에게 기대하는 바를 이행하게 하는 신뢰외교가 필요하다”고 썼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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