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보수의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가 될 것”이라면서 정운찬 전 총리, 김황식 총리, 박세일 선통련 의장을 꼽은 것에 대해 2일 “세 사람이 ‘보수의 대표’인지 뭔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병역면제’라는 점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교수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정권 들어서 ‘보수의 덕목’ 중 하나가 ‘병역면제’임이 다시 한번 잘 드러났다고나 할까”라며 이같이 힐난했다.
이 교수는 “홍준표 대표는 안상수 전 대표와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할 때 “안상수가 당 대표가 되면 한나라당은 병역면제당이 된다”면서 병역을 필한 자기가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면서 “당 대표는 병역을 해야 하지만 ‘보수의 대표’인 서울시장 후보는 병역면제라도 되는 모양이니 참으로 이상한 논리다”라고 조소를 날렸다.
아울러 유력 후보로 나경원 의원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이 교수는 “나 의원이 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 다닐 때 국어를 어떻게 배웠는가 하고 의아해 한 적이 있다”면서 “BBK 동영상에 나온 MB의 발언에 ‘주어’가 없다고 했으니 말이다”라고 지난 대선 정국에서 이명박 후보가 광운대 특강에서 “BBK를 설립했다”고 발언한 내용이 들어 있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BBK라고 한 것은 맞는데 (내가라는) 주어가 없다”고 황당한 해명을 했던 사건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 정권 들어서 나 의원은 촛불 시위, 인터넷 표현 규제, 미디어법 처리 등 여러 이슈에서 MB의 입장을 철저하게 옹호했다. 세종시, 4대강도 말할 나위가 없다”며 “말하자면 ‘리틀 MB’이자 ‘여자 MB’라고 할 만한데, 이런 나 의원을 시장 후보로 내세우고 박근혜 전 대표에게 지원유세를 하라고 하는 것은 박 전 대표에 대한 또 다른 ’테러‘가 아닐까”라고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이 교수는 “탄핵 역풍 속에서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비례대표에 학력과 경력이 반듯한 좋은 인물들을 대거 등장시켰다”며 “그것을 보고 한나라당이 변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한나라당에 표를 주어서 한나라당은 개헌저지선을 지키는데 성공했다”고 지난 총선을 평가했다.
그는 “박세일, 박찬숙, 전여옥, 나경원, 이주호, 진수희 등이 그 때 비례 국회의원이 됐다”며 “물론 이들은 이런저런 연유로 한나라당과 인연을 맺게 됐을 것이지만 당시 당 대표이던 박근혜 전 대표의 결심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럼에도 이들은 그 후 한결같이 박 전 대표의 반대편에 섰다”고 비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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