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석 “안철수, 무소속 강행시 낙선하고 욕먹을 것”

서영석 “안철수, 무소속 강행시 낙선하고 욕먹을 것”
“나쁜투표운동때 뭐했나?…표갈라 與 좋은일 해줘”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9.02 18:19 | 최종 수정시간 11.09.02 18:25
서영석 전 <데일리서프라이즈>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 2일 “무소속 강행하면 낙선하고 욕까지 먹을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서 “아직 확정은 아닌 듯, 주변에 출마를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인데, 가급적이면 출마 결심 안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충고했다. 그 이유로 서 전 대표는 “서울시장은 단순한 행정가가 아니다”면서 “조기숙 교수 지적대로 정당세력을 기반하지 않으면 개인 인기로만 시장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오세훈이 자살탄핵한 결정적 이유는 시의회를 야당이 장악했기 때문이었다”고 여소야대 상황을 꼽았다. 그는 “무소속으로 당선될지 여부도 불확실하지만, 당선된다 하더라도 개인 인기가 시들해질 무렵이면(누구든 당선되는 순간 인기는 제로로 떨어진다) 사사건건 시비 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설득하는데 남은 임기 다 쓸 공산 크다”고 내다봤다. 또 “정치권 수준이 떨어지는 마당에 좋은 이미지와 이력을 가진 사람, 정치 말란 법은 없다”면서도 서 전 대표는 “그러나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도전은 좀 그렇다. 의정경험을 쌓은 뒤 도전하든가, 임명직을 선택하는 게 더 낫다”고 충고했다. 서 전 대표는 “당선유무도 불확실하지만, 일단 무소속 출마한다면 안철수를 좋게 본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듯하다”면서도 “그러나 주변 핵심은 역시 윤여준이 될 공산”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윤여준은 한나라당 소외파”이며 “친박쪽에 가깝다. 당선돼도 민주당 협조를 얻긴 쉽지 않다”고 험난한 시정생활을 경고했다. 출마 자격과 관련해서 서 전 대표는 “피선거권 있는 사람이면 모두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오세훈 나쁜 투표가 서울시장 보선 불렀다는 걸 감안하면 좀 그렇다”면서 “민주당에 후보 난립하자 눈쌀 찌푸렸던 것도 별 공도 없는 민주당이 나대니깐 그랬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전 대표는 “안철수가 나쁜 투표 운동에 뭔 일한 거 있나? 과문해서 그런지 본 적없다”면서 “안철수 정도 영향력으로 나쁜 투표 거부운동했다면 큰 파장 불러 왔을 것이다”이라고 지난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어떤 행보도 보이지 않았던 점을 꼬집었다. 그는 “가만 입 다물고 있다가 자리 나자 뛰어드는 것 아닌가하는 오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시민들의 투표거부운동으로 만든 보궐선거에 편승하려면 박원순처럼 시민단체나 정당을 업는 게 명분에는 제일 좋다, 물론 한나라당은 안되겠지만”면서 서 전 대표는 “따라서 굳이 나오겠다면 정당소속으로 나오는 게 좋다는 얘기다. 윤여준은 무소속을 권하겠지만”이라고 충고했다. 무소속 출마시 당선 가능성과 관련 서 전 대표는 “안철수의 강점은 인물론이 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도 고민 많겠지만 가능성 있는 인물은 정운찬, 나경원, 박세일 정도. 민주당은 한명숙, 박원순, 천정배, 비민주당은 이정희 정도 될까?”라고 인물군을 짚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과 야권단일후보에 누가 되든 안철수에 밀릴 인물 없다”면서 “물론 정치에 때 묻지 않았다는 장점을 안철수가 갖고 있지만 가령 이정희나 박원순이 야권단일후보 된다면 그런 장점마저 없어진다”고 냉철하게 평가했다. 서 전 대표는 “안철수가 그렇다고 무상복지반대, 복지포퓰리즘 반대란 구호로 싸울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결국 한나라당과 대결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나라당 대결구도에 야권단일후보와 안철수가 동시에 서는 셈이다”면서 “표를 갈라먹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고 경고했다. 서 전 대표는 “무소속의 돌풍으로 안철수가 압승하는 그림이라면 좋겠지만, 한나라당 지지도 무시할 수는 없는 수준이고, 특히 반한나라당 표를 나누는 수준이면 더욱 예측불가”라면서 “한명숙 때 노회찬보다 더 파괴력 크다고 볼 때 한나라당 좋은 일 시켜주기 십상”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정치를 하겠다면 정당입당 후 내년 총선출마부터 시작하는 게 좋고, 그게 싫다면 MB정권이나 차기정권 행정부처 책임자로 하는 게 좋다”면서 “굳이 출마하겠다면 정당에 영입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