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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3, 2015

뉴욕타임스, 남북합의는 박근혜 원칙이 관철된 결과가 아니다. 박근혜 원칙론에 찬사 쏟아내는 한국 언론 각성해야

뉴욕타임스, 남북합의는 박근혜 원칙이 관철된 결과가 아니다.
박근혜 원칙론에 찬사 쏟아내는 한국 언론 각성해야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5/09/01 [08:28]
군사적 대치로 치달을 것 같았던 한반도 긴장상황이 8.24 합의로 한풀 꺾였다. 이에 대해 한국 언론은 박근혜의 원칙이 통했다며 연일 찬사를 쏟아낸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의 시각은 다르다. 뉴욕타임스는 합의 다음날인 25일(화) 서울발 기사를 통해 “양측이 상대편 지도자를 비방하면서도 이해관계만 맞으면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적었다. 즉, 이번 남북 합의는 상호 이해관계의 산물이지 우리 쪽 지도자의 원칙이 관철된 결과가 아니라는 해석이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의 언급을 인용하면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한국과의 복잡한 협상을 이끌 능력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런 시각은 8.24 남북 합의가 한국의 일방적인 승리가 아닌, 남북의 엇갈린 이해관계가 세심하게 조화된 결과이며, 북한 김정은 역시 협상과정을 지휘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할 계기였음을 드러낸다.
연일 박근혜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한국 언론에서 볼 수 없는, 차분하고 남북 양측의 입장을 고루 반영한 시각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언론이 각성해야 할 지점이기도 하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뉴욕타임스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Terry NewsPro (뉴스프로)
기사 바로가기 ☞ http://nyti.ms/1WTneoZ
Deal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Defies Their Mutual Disdain
남북한 합의로 상호 비방 멈추다
By CHOE SANG-HUNAUG. 25, 2015
www_nytimes_com_20150830_221508(1)
www_nytimes_com_20150830_221359(2)South Korea’s national security adviser said on Tuesday that the North expressed regret over a landmine explosion earlier in the month, ending a standoff with the South. By REUTERS on Publish DateAugust 25, 2015. Photo by Yonhap/Reuters. 화요일, 한국 국가 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 달 초 발생한 지뢰폭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남한과의 대치상태가 종결됐다고 밝혔다.
SEOUL, South Korea — The agreement that ended a tense military standoff on the Korean Peninsula on Tuesday taught a lesson about North-South dynamics: Though they heap verbal abuse on each other’s leaders, the two sides can still do a deal when it suits their interests.
서울, 한국 – 한반도에 팽팽한 군사 대치를 종결시킨 화요일의 합의는 남북한 간의 역동성에 대해 교훈을 남겼다: 양측이 상대편 지도자에 대해 악담을 퍼부으면서도,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으면 여전히 협상할 수 있다.
Their mutual disdain could hardly be more apparent. State-run news outlets in the North often refer to President Park Geun-hye of South Korea as a prostitute. Ms. Park does not hide her contempt for Kim Jong-un, the North’s young and inexperienced leader, calling his policies “delusional.”
남북한 간의 상호 비방이 더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르렀다. 북한 국영 언론 매체는 종종 박근혜 대통령을 창녀로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어리고 경험이 없는 지도자인 김정은에 대한 경멸감을 감추지 않았고, 그의 정책을 “망상적”이라고 일컬었다.
Each of them had domestic political reasons to want to show toughness and resolve, analysts said, so the confrontation swiftly escalated to the brink of armed conflict. Then, each leader had reasons to want to appear statesmanlike and in command of events, so an agreement was struck.
양쪽 각자는 강인함과 결의를 보여주고 싶은 자국 내의 정치적인 이유가 있었기에 대치국면이 급속히 군사 충돌 직전으로 치달았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그리하여, 양측 지도자가 정치 지도자답게 사태를 장악해 보이고 싶은 것은 당연했고, 협상이 타결되었다.
“Both leaders will interpret the deal in their own different way and claim victory,” said Yang Moo-jin, an analyst at the University of North Korean Studies in Seoul.
“Park Geun-hye says her patient, principled approach on the North has finally worked. Kim Jong-un will say his daring initiative forced the South to a bargain.”
“두 지도자는 남북한 합의를 각자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고 승리를 주장할 것이다”고 서울의 북한대학원대학교의 양무진 분석가가 말했다. “박근혜는 북한에 대한 자신의 끈기 있고 원칙적인 접근법이 결국 작용했다고 말한다. 김정은은 자신의 대담한 주도성이 한국을 협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말할 것이다”
www_nytimes_com_20150830_221547(3)Koreans at a rail station in Seoul watched a report about the agreement to end a military standoff between the South and North. 서울에 있는 한 철도역 내에서 한국인들이 남북한의 군사 대치상태 종결 합의문에 대한 보도를 보고 있다.
Some observers said the agreement opened up at least the possibility that the relationship could now improve to some degree.
일부 관측통들은 남북합의가 최소한 이제 남북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고 말했다.
“This deal is a real watershed for the two Koreas,” said John Delury, a professor of history at Yonsei University in Seoul who specializes in China and North Korea. “This is a promising beginning.”
중국과 북한 전문가인 서울 연세대학교 역사학과 존 델러리 교수는 “이번 합의는 남북한을 위한 진정한 분수령”이며, “전조가 좋은 시작”이라고 말했다.
South Korea kept its side of the bargain at noon on Tuesday, shutting off the propaganda blaring from loudspeakers at the border, according to the Defense Ministry. The North had said the loudspeaker broadcasts affronted Mr. Kim’s “supreme dignity.”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은 화요일 정오를 기해 비무장 지대에서 확성기 대북선전을 중단하면서 약속을 지켰다. 북한은 확성기 방송이 김정은 제1 위원장의 “최고 존엄”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In return, North Korea relaxed its military from a state of high alert and expressed “regret” over the wounding of two South Korean border guards by land mines this month. The wording fell a bit short of the explicit apology the South had demanded, but South Korea decided it was close enough.
그 대가로, 북한은 군의 준전시 상태를 해제하고 이번 달 지뢰로 한국 국경수비대원 두 명이 부상당한 것에 관해 “유감”을 표했다. 그 글귀는 한국이 요구했던 명확한 사과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한국은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결정하였다.
The countries also agreed to hold further talks, and to revive a sporadic program of reunions for families separated by the Korean War. The drama of those reunions has often led to calls on both sides to ease hostilities.
또한, 양국은 더 나아가 회담을 개최하고 한국 전쟁으로 갈라진 가족들을 상봉시키는 산발적 프로그램을 부활하기로 합의했다. 종종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의 드라마는 남북 모두에 적대감을 푸는 대화창구로 이어졌다.
South and North Korea, of course, have never gotten along smoothly — technically, they have been at war since 1950, with combat halted only by a truce, not a peace treaty. But their relations have been especially testy under their current leaders.
물론 남한과 북한이 결코 순조로웠던 적이 없다. 엄밀히 따져 남북은 1950년 이후 지금까지 평화협정이 아닌 휴전만으로 중단된 전시상태에 있다. 그런데 남북관계가 현 지도자들 체제 아래에서 특히 불편했다.
Under Mr. Kim, a new leader eager to establish his credentials, North Korea launched a long-range rocket in December 2012 and conducted its third nuclear test the next February, a few weeks before Ms. Park was sworn into office. When the United Nations responded with more sanctions, his government threatened to annihilate the South “in a nuclear holocaust,” and South Korea responded with a promise to “wipe the North off the face of the earth.”
입지를 견고히 하려는 새로운 지도자인 김정은 제1 위원장 체제 아래, 북한은 2012년 12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수락연설을 하기 몇 주 전인 2012년 2월 세 번째 핵실험을 했다. 유엔이 북한에 대해 더 강한 제재로 대응했을 때 북한은 한국을 “핵 재앙”으로 전멸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그리고 한국은 “지구에서 북한을 쓸어버리겠다”고 대응했다.
Ms. Park’s tough talk helped her image as a leader who did not give in to bombast from Pyongyang, a strategy that appealed to the conservative South Koreans who supported her. Her approval ratings, battered by her government’s mishandling of a deadly ferry disaster last year and a deadly viral outbreak this year, rose substantially during the military standoff.
박 대통령의 강경어투는 북한의 허세에 굴복하지 않은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는 박근혜를 지지하는 보수 한국인들에게 호소한 전략이었다. 작년 세월호 참사와 올해의 치명적인 바이러스 발생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미흡한 대응으로 연타를 맞은 지지율이 군사교착상태 동안 상당히 상승했다.
But an early casualty of the brinkmanship was the so-called trustpolitik policy she had promised — building trust with North Korea to guide it toward more openness, denuclearization and, eventually, reunification. The agreement on Tuesday “allows her to finally put meat on the bones” of that strategy, Mr. Delury said.
그러나 북한을 더 많은 개방, 비핵화 및 최종적으로는 통일로 이끄는 북한과의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그녀가 약속했던 소위 신뢰정치 정책이 벼랑 끝 정책으로 인해 조기 희생되고 말았다. 화요일의 합의는 그런 전략의 “뼈대에 결국 살을 붙이도록 허용한 것”이라고 델러리 교수는 말했다.
The talks were also a test for Mr. Kim, who is believed to be in his early 30s and who inherited Pyongyang’s totalitarian government from his father, Kim Jong-il, in late 2011.
그 회담은 또한 2011년 말 아버지 김정일로부터 북한 전체주의 정부를 물려받은 30대 초반이라고 하는 김정은 제1 위원장에 대한 시험대였다.
Mr. Kim has yet to deliver on his bold promise to improve North Korea’s economy, a task seriously hindered by sanctions and the drying up of aid and trade that once flowed from the South. His government remains rooted in the cult of personality that surrounds his family, as evidenced by its jitters over the South’s propaganda broadcasts.
김정은은 북한 경제를 향상시키겠다는 그의 대담한 약속 – 한때 한국에서 흘러오던 무역과 원조의 고갈, 그리고 제재로 인해 심각하게 지장을 받고 있는 과제 -을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김정은 정부는 한국의 대북선전에 대해 신경과민 반응을 보임으로써 증명되었듯이 그의 가족을 둘러싼 개인숭배에 뿌리를 두고 있다.
Analysts said the deal showed that despite having purged many of his father’s time-tested advisers, Mr. Kim was able to oversee a complicated negotiation with the South. The talks lasted for days in part because the North’s negotiators — senior figures in the government — had to leave the bargaining table frequently to consult with Pyongyang, South Korean officials said.
“If you look at how this talk came about and how it led to a deal, you get a clear sense that Kim Jong-un has been calculating it carefully,” Mr. Yang said.
분석가들은 남북한 합의는 그의 아버지 시대의 경험이 풍부한 많은 조언자들을 숙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과의 복잡한 협상을 지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 회담은 부분적으로 북한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인 협상자들이 평양과의 조율로 빈번히 협상 테이블을 떠나야 했기 때문에 며칠간 지속되었다고 한국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 회담이 시작된 방식과 합의에 이른 방식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그 회담을 신중하게 계산하고 있었음을 명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고 양무진 분석관은 말했다.
The expression of “regret” over the land mine episode could probably be explained to the North Korean public as a gesture of sympathy rather than an acceptance of responsibility, analysts said. The North’s leaders have framed such concessions that way in the past, the analysts said.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한 “유감” 표현은 책임 인정보다는 동정의 행위로 북한 인민들에게 설명될 수도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북한 지도자들은 과거에도 그런 식으로 그와 같은 양보 방식을 취했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I even doubt that North Korea really cared that much about the South Korean loudspeakers, whose impact is never proven,” said Kim Dong-yup, also of the University of North Korean Studies. “Its outcries about them may very likely have been a ploy to provoke and drag the South into talks.”
같은 북한대학원대학교 김동엽 교수는 “나는 정말로 북한이 한국 측의 확성기에 대해 그렇게 많은 관심을 두는지 의심스럽다. 확성기의 영향은 전혀 증명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확성기에 대한 북한의 격렬한 반응들이 한국에 도발을 유발시키고 대화로 끌어들이려는 계책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The “regret” compromise could also work for Ms. Park, by deflecting criticism that her rigid stance had made the North more provocative, analysts said. And the deal could help dispel her “image as a paper-pushing type of leader,” said Lee Byong-chul, a senior fellow at the Institute for Peace and Cooperation in Seoul.
“유감” 표현 절충은 박 대통령의 완고한 자세가 북한을 더욱 도발적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모면케 함으로써 박근혜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그리고 그 합의는 박근혜의 “사무만 보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서울 평화협력재단의 이병철 수석 연구원은 말했다.
On Tuesday, Ms. Park said the deal had been possible because of her government’s “consistent principle of dealing sternly with the North’s provocations while keeping the door open for dialogue.”
화요일, 박 대통령은 회담 성과는 정부의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 놓고, 북한의 도발을 완강하게 처리하는 일관된 원칙”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Analysts saw wiggle room for the South in its promise to leave the loudspeakers turned off unless an “abnormal case” develops. South Korean officials said that caveat would discourage further provocations from the North, but the two sides are likely to have very different definitions of abnormal.
한국이 합의문에서 “비정상적인 경우”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확성기를 중단하겠다는 것은 분석가들이 보기에 해석의 여지가 있다. 한국 관계자들은 합의문을 따르라는 통고를 하면 북한의 추가 도발을 꺾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남북한 양측은 “비정상적인”에 대한 개념정의를 매우 다르게 하기 쉽다.
Their willingness to build trust and cooperation will be tested in the talks that are to be arranged in the next few weeks. In past moments of brinkmanship, after reaching what seemed to be a breakthrough, the two sides have generally reverted to haggling and stonewalling.
신뢰와 협력을 구축하려는 남북한의 의지는 앞으로 몇 주 후에 있을 회담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과거 벼랑 끝 위기의 순간에, 돌파구처럼 보이는 합의를 이끈 후에도 양측은 번번이 실랑이와 의사진행 방해로 되돌아가곤 했다.
“The agreement is like a box with the sign ‘Fragile’ stamped on it,” Mr. Lee said. “Unless handled carefully, it could break at any time.”
“그 합의문은 ‘취급 주의’ 표시가 찍힌 상자와 같다”고 이병철 수석 연구원은 말했다.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그 합의문은 언제든 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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