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朴대통령 방중 기대감 속 한중 FTA 처리 신중(종합) "朴대통령 방중, 6자회담 재개 북핵문제 푸는 모멘텀 돼야" "한중 FTA 비준 신중히 접근해야..농어업 피해 최소화해야"

(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위한 중국 방문과 관련, 6자회담 재개 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새정치연합은 그러나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 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며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회담재개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간 그에 관해 심도있는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6자회담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5.9.2/뉴스1 /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News1

문 대표는 "6자회담은 북핵문제 이후에도 동북아 경제권 형성에 필요한 다자안보협력체계로서도 유용할 수 있다"면서 "이번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역대 최대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만큼 많은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열병식 참가는 국민을 위해 옳은 선택을 한 것"이라며 "미국의 견제와 일본의 경계심에도 이번 중국 방문은 성과에 따라 동북의 평화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박 대통령의 참가가 전승절 의미의 계기를 바꿀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핵심 지렛대 역할을 하길 바란다"면서 "경제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에서도 중요한 물꼬를 트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은혜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우리당은 일관되게 대승적 외교, 균형·실리 외교의 필요성을 주문한 바 있다"며 "동북아질서 재편을 두고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때인 만큼 대통령의 방중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전환점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대통령 방중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많은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며 "그러나 동시에 지금까지 봐왔던 데로 뻥튀기식 해외 순방 홍보는 중단되어야 한다는 점도 미리 지적해 둔다"고 우려했다.

새정치연합은 다만 새누리당이 한·중 FTA 비준안을 외교통일위원회에 단독 상정한 것을 비판하면서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외통위에 한·중 FTA 비준안을 단독 상정한 것은 혹시 박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맞춰 성과를 가져가려는 일정에 맞춘 행위라고 해석하면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겠다"고 꼬집은 뒤 "이미 중국의 교역의존도가 30%에 가까운 현실에 한·중FTA의 경제효과는 다른 무역협정과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