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이주영,유성호 기자]
정의당과 함께 진보세력 재편을 추진해온 그룹들이 오는 11월 안으로 신당 창당을 마무리 짓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김세균 국민모임 대표, 양경규 노동정치연대 대표, 나경채 진보결집+ 대표는 2일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재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4자 대표자들은 앞서 지난 6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공동선언'을 기초로 세력 재편을 추진해왔다. 당초 논의 주체였던 노동당은 새 정당 건설 참여 여부를 묻는 당원총투표안이 부결되면서 빠지게 됐다. 대신 노동당 대표직을 맡았던 나경채 대표가 탈당 후 새로운 정치조직을 만들어 합류했다.
▲ 정의당 등 4개 진보세력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희망 되겠다" 김세균 국민모임 대표(사진 왼쪽부터)와 양경규 노동정치연대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나경채 진보결집+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진보혁신과 결집을 위한 연석회의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혁신과 결집을 통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다짐하며 서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연연하는 보수정치를 대체하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는 진보정치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11월초에는 노동자, 서민들에게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이라는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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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권의 폭정은 계속되고, 제1야당은 번번이 끌려 다니며 무능과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라며 "어느 때보다 보수 정치에 맞선 진보정치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4자 대표자들은 기존의 정무협의회를 '진보혁신과 결집을 위한 연석회의(약칭 진보혁신회의)'로 확대 구성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 대표자 협의 ▲ 집행책임자 협의 ▲ 분과위원회와 지역-부문별 협의도 정례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또한 10월 말까지 창당 방향을 두고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한 뒤, 통합선언 발표와 더불어 별도의 추진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빠른 시일 안에 4자가 함께하는 지역 순회 등을 통해 흐름을 더욱 확대하겠다"라며 "늦어도 11월 초에는 노동자·서민들에게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이라는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진보정치는 압력단체 시대를 끝내고 교섭단체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라며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이 유력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나경채 대표도 "올 가을을 안 넘기고 새로운 진보정당을 탄생시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또는 '천정배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는 아직까지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심 대표는 "아직 답변드릴 준비가 안 됐다, (4자가) 결집해서 통합하는 게 우선"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 정의당 등 4개 진보세력 '진보혁신과 결집' 김세균 국민모임 대표(두번째 줄 왼쪽부터)와 양경규 노동정치연대 대표, 나경채 진보결집+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진보혁신과 결집을 위한 연석회의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진보혁신과 결집을 통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다짐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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