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탐욕에 찌든 MB정권도 이렇게 국민 무시 안했다" "반성 없는 권력의 독주에 기가 막혀"

정의당은 3일 정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강행에 대해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이 반성 없는 권력의 폭주에 기가 막힌다"고 반발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확정고시는 하루라도 빨리 못 밖아 두자는 심보로 예정일을 이틀이나 당겼다.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처럼 참 급하기도 하다. 올바르지 못한 방식으로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자니 조급증이 생긴 결과"라고 비꼬았다.

그는 황교안 총리의 대국민담화에 대해서도 "더욱이 황 총리의 오늘 담화문을 보면 가관"이라며 "‘올바른 역사교과서’, ‘역사교과서 정상화’를 말하던 입으로 국민들 앞에서 철저히 날조하고 왜곡한 내용의 담화문 읽어가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 상식적인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모르쇠하고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외눈박이 편향성이 극단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탐욕에 찌든 이명박 정권도, 다수 국민의 민주적 의사를 이토록 철저히 무시하지는 않았다"며 MB정권과 비교한 뒤, "여왕처럼 군림하는 박근혜 대통령, 그 휘하에 있는 일심동체 황교안 총리와 대통령 해바라기 황우여 교육부총리, 그리고 동병상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충성 맹세에 여념 없는 새누리당 의원들. 하찮은 권력에 취해 헤매는 모습에 연민마저 느끼게 된다"며 정부여당을 싸잡아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