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등 대기업 32곳 구조조정…전자업종도 빨간불
[앵커]
금융권에서 돈 많이 빌린 대기업들이 제대로 빚을 갚을 수 있을지 은행들이 평가한 결과 32곳은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업황 자체가 힘든 조선, 해운 같은 이른바 취약업종이 절반 이상이었지만 전자업종도 5곳이나 포함됐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권에서 빌린 돈과 보증 등이 500억원 넘는 대기업 1천900여개 중 구조조정 대상으로 최종 판정이 난 곳은 32곳입니다.
작년 정기평가 때보다 3개 줄었지만 차입금, 보증 등을 더한 신용공여액은 170% 넘게 늘어 20조원에 육박합니다.
32곳중 13곳은 워크아웃, 19곳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등 이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조선, 건설, 해운, 철강, 석유화학 5대 취약업종 기업이 절반인데 눈에 띄는 것은 전자업종 5개사가 포함된 점입니다.
작년에도 7개사가 포함됐는데 삼성, LG 같은 대형 업체를 빼면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전자산업 사정이 심상찮다는 증거입니다.
<이주완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LCD나 LED 같은 경우는 중국의 생산량이 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커진 상태고, 현재는 양호하지만 반도체라든지 2차전지 OLED 같은 경우도…”
또 부실징후는 있지만 자체 경영정상화 추진 판정이 나온 회사도 26개사가 있습니다.
당국은 이들 기업이 자체 경영개선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시할 계획입니다.
최대 현안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조선 ‘빅3′는 구조조정 대상 32곳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중 대우조선해양은 추가 분식회계 발견과 수주부진 탓에 현 자구계획만으로 정상화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란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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