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주요국 수도와 달리 나라 전체의 1인당 평균 소득을 떨어뜨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럽전문 영문매체 더로컬은 8일(현지시간) 쾰른경제연구소의 연구를 인용해 수도를 배제할 경우를 상정한 유럽 주요국의 1인당
소득 증감률을 비교한 수치를 공개했다.
그 결과 아테네가 없는 그리스는 가장 많은 20%의 소득이 감소하는 것으로 계산됐고, 이어 파리 없는 프랑스는 15% 하락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프라하를 뺀 체코는 14%, 런던을 제외한 영국의 소득은 11%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됐고, 폴란드의 바르샤바와 벨기에의 브뤼셀,
오스트리아의 빈, 스페인의 마드리드도 체코의 프라하와 비슷한 수준의 영향을 미쳤다.
관광도시로 유명한 로마 없는 이탈리아도 소득이 2% 내려가는 것으로 나왔다.
베를린은 그러나, 오히려 제외되면 독일 전체의 평균 소득을 0.2% 늘리는 효과를 보인다고 더로컬은 전했다.
하나의 시가 주(州)로 받아들여지는 베를린의 '가난함'은 부유한 주(州)가 가난한 주에 돈을 줘 재정의 균형을 맞추는 독일 특유의 제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작년 베를린시는 36억1천 유로(4조4천357억 원)의 돈을 부유한 주로부터 받았다. 이에 반해 부유한 주들이 작년 한 해 통틀어 가난한 주에 제공한 전체 금액 96억 유로(11조7천957억 원) 중 바이에른주는 54억5천만 유로를 책임져 크게 대비됐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