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 현자에서 보니 , 더 이상 강이 아니라 거대한 호수
- 강바닥 뻘에서 시궁창 냄새 등 역겨운 냄새 진동
- 환경부, 녹조 정수하면 먹을 수 있다? 똥물도 정수하고 먹지...
- 낙동강 녹조 더 악화될 것
- 낙동강 남조류에 마이크로시스틴, 간(肝)에 치명적인 맹독 물질
- 4대강 사업 전에 낙동강 일부 녹조 발생, 지금은 전부 녹조
- 4대강 사업은 실패한 사업, 박근혜 정부도 인정
- 6천 억 원 드는 보(洑) 관리 할 게 아니라 철거해야
- 강바닥 뻘에서 시궁창 냄새 등 역겨운 냄새 진동
- 환경부, 녹조 정수하면 먹을 수 있다? 똥물도 정수하고 먹지...
- 낙동강 녹조 더 악화될 것
- 낙동강 남조류에 마이크로시스틴, 간(肝)에 치명적인 맹독 물질
- 4대강 사업 전에 낙동강 일부 녹조 발생, 지금은 전부 녹조
- 4대강 사업은 실패한 사업, 박근혜 정부도 인정
- 6천 억 원 드는 보(洑) 관리 할 게 아니라 철거해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8월 8일 (월요일)
■ 대담 :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8월 8일 (월요일)
■ 대담 :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4대강 조사위원회가 지난 6월 낙동강 수질 관련 현장 조사를 한 결과, 수심이 깊을수록 수질이 더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4대강 조사위원회의 조사 단장을 맡고 계신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이하 박창근)>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교수님께서는 6월에 낙동강 수질 관련 현장 조사를 다녀오셨는데 낙동강이 물 고인 호수처럼 변했다고 들었습니다. 직접 보시기에 어땠습니까?
◆ 박창근> 저희들이 판단할 때는 낙동강은 이제 죽어가고 있다고 감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낙동강은 현장에서 보더라도 더 이상 강이 아니고 물이 고인 거대한 호수로 변했고요. 수생태 보존에 관한 법에 따르더라도 보로 막힌 강은 더 이상 강이 아니라 호수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강이 아니라 호수로 변한 겁니다.
◇ 최영일> 낙동강이 아니라 낙동 호수라고 해야겠군요?
◆ 박창근> 낙동 1호, 2호, 3호 이렇게 가야겠습니다.
◇ 최영일> 악취는 심한가요?
◆ 박창근> 녹조가 죽으면 누르스름한 거품이 생기는데 거기에서 매캐한 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보가 설치된 낙동강 특히 하류 지역, 대부분 구간에서 낙동강을 걸어가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강바닥에는 유속이 낮아지니 뻘들이 쌓이는데 거기에 쌓인 뻘을 채취해서 냄새를 맡으면 시궁창 냄새와 같은 역겨운 냄새가 진동하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 최영일> 꽤 넓은 구간인데요. 최악의 수질로 꼽히는 구간이 있습니까?
◆ 박창근> 낙동강은 호수형태이지 않습니까. 보와 보 사이에 거대한 호수가 형성되어 있기에 어느 지점이 더 나쁘다고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어떤 지점을 보면 BOD와 COD 같은 물 표면에서는 2급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심이 깊어지면 5급수 이하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용존산소의 경우에 물 표면은 매우 좋은 상태를 유지하지만, 수심이 깊어지면 6급수인 매우 나쁜 상태로 악화되고 있고 강바닥에는 산소가 없는 무산소층이 됩니다. 무산소층이 된다는 것, 산소가 없다는 것은 어떤 생명체도 살 수가 없다는 것이고, 그래서 저희는 낙동강이 점점 죽어가는 공간이라고 판단하는 겁니다.
◇ 최영일> 당장 걱정되는 것은요, 식수원으로 쓰기 어려워 진다는 거죠?
◆ 박창근> 그렇습니다. 독성 물질을 많이 포함한 곳에서 많이 범물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낙동강의 일부 보와 보 사이에서는 초록 물감을 뿌린 것처럼 그런 형태로 되어있거든요.
그리고 수질 악화된 상태에서 그 물을 경상남도를 포함한 부산, 대구 경북 1,300만 우리 국민들이 그 물을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환경부의 입장은 수질이 비록 나쁘지만, 녹조가 발생하더라도 정수를 잘 하면 먹는 데는 이상이 없다는 얘기를 합니다. 이것은 상당히 적절하지 못하다. 우리나라 정수 기술은 똥물을 정수 시스템에 집어넣어도 먹을 수 있는 물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원수의 수질이 어떠한가가 중요하죠. 그래서 환경부는 먹는 물이거든요. 여기에 대한 수질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수질 악화된 상태에서 그 물을 경상남도를 포함한 부산, 대구 경북 1,300만 우리 국민들이 그 물을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환경부의 입장은 수질이 비록 나쁘지만, 녹조가 발생하더라도 정수를 잘 하면 먹는 데는 이상이 없다는 얘기를 합니다. 이것은 상당히 적절하지 못하다. 우리나라 정수 기술은 똥물을 정수 시스템에 집어넣어도 먹을 수 있는 물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원수의 수질이 어떠한가가 중요하죠. 그래서 환경부는 먹는 물이거든요. 여기에 대한 수질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 최영일> 이번에 기존 측정한 수질 방식과는 달랐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달라진 건가요?
◆ 박창근> 저희들이 수심별로는 어떻게 수질이 변할까, 수심별로 측정했습니다. 수심별로 측정하니 상당히 많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최영일> 정부는 지금까지 수심별 측정을 안 했던 건가요?
◆ 박창근> 아마도 환경부와 관계 기관들은 수심별로 수질을 측정했을 겁니다. 그러나 현재 공식적으로는 그러한 조사를 하도록 되어있지 않거든요. 그러다보니 그 결과는 비공개 상태입니다. 그래서 4대강은 이미 호수로 변했기에 수심이 보통 6에서 10미터까지 나오거든요. 이제는 수심별로 수질을 조사하고 공식적으로요. 물 표면에서는 조류가 아주 많이 발생하니 거기에 대한 대책, 강바닥 가까이 심층수에서 용존산소가 많이 부족하기에 거기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봅니다.
◇ 최영일> 표면과 심층 부분이 다르게 대응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부분이 수심 깊이에 따라 수질 차이들이 발생하잖아요. 우리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 박창근> 이것은 전형적인 호수 상황이 되었다고 알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물이 흐르면 물이 상하류로 진동하며 섞이지 않습니까, 수질 차이가 그렇게 별로 없겠죠. 그런데 보를 설치하고 물을 가두고 수심을 6미터로 유지하면 물 표면과 강바닥에 있는 물들이 섞이지 않습니다. 이것을 성층화라고 하는데요. 이런 현상이 계속 발생하면 강바닥에는 섞은 뻘들이 쌓이고 표면에서는 주로 녹조가 번창합니다. 점점 이렇게 된다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최영일> 고인 물이니 층이 계속 생긴다고 이해가 되는데요. 그럼 호수로 변하는 낙동강, 대략 수심이 어느 정도인가요?
◆ 박창근> 낙동강 하구부터 구미보까지는 지금 공식적으로 6미터를 유지하도록 되어있고요. 물론 구간마다 9미터 까지 되는 것도 있습니다. 최소 6미터이고요. 구미에서 상주보까지는 4미터 정도 유지하는 곳이 있습니다.
◇ 최영일> 녹조에 독성 물질이 생긴다고 하셨잖아요? 어느 정도 위험합니까?
◆ 박창근> 이게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남조류가 있는데요. 낙동강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남조류입니다. 이 남조류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독성물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WHO 국제보건기구에서는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는데요. 낙동강 경우 작년에 저희가 조사해본 결과 한 450배 이상 초과된 상태이더군요. 그런데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물질의 사례를 보면 그 물을 같이 먹으면 죽을 수 있는 맹독성을 가진 물질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우리나라 정부, 환경부는 여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못한 상태입니다.
◇ 최영일> 그 대목이 문제인데요. 결국, 여덟 개 보가 낙동강을 흐르지 못하게 한 거죠? 그렇다면 이 현상은 4대강 사업 때문에 발생한 것이 맞나요?
◆ 박창근> 네, 4대강 사업 전에는 낙동강에 녹조가 일부 발생했습니다. 정체된 구간에서요. 일부 어떤 지도를 보면 한 점이지만 지금 하천을 그냥 따라가도 전부 다 녹조가 발생했거든요. 그러니까 녹조가 예전에도 있었다는 말은 맞지만, 그것은 아주 국부적인 녹조였지만 이제는 보와 보 사이가 아예 초록색으로 물들인, 녹조 발생 차원이 완전 달라진 상황입니다.
◇ 최영일> 4대강 사업은 실패로 보십니까?
◆ 박창근> 당연히 실패를 한 사업이죠. 박근혜 정부가 2013년도 감사원 감사 결과를 두 번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은 총체적 부실 사업이었다, 그리고 4대강 사업은 한반도 대운하를 염두에 둔 사업이라고 평가를 하게 됩니다. 2013년이죠. 대통령께서 취임한 그 해입니다. 그러자 당시 이정현 수석께서 그렇다면 그것은 국민을 속인 사업이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이 4대강 사업은 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현실적으로도 실패한 사업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결국 대책이 문제인데요. 환경부는 대책이 없다고 하셨고, 지금 하구언 수문을 개방하라는 목소리가 큰데 효과가 있을까요?
◆ 박창근> 최근 정부가 하고 있는 방안이 펄스방류입니다. 수문을 닫았다가 열었다가, 닫았다가 열었다가, 그런 방류를 하고 있거든요. 보의 수문을 열어 물이 흐르게 하면 수질이 개선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수문을 한꺼번에 열고 상시 수문을 개방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보를 설치한 근본적인 목적이 상실되지 않습니까. 수문을 활짝 열지도 못하고 펄스방류라는 꼼수를 부리며 수질을 개선하고 있다. 국토부나 환경부는 보의 수문을 열면 지금의 녹조나 수질 악화를 일정 부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 최영일>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은 무엇일까요?
◆ 박창근> 단기적으로는 수문을 개방해 녹조 발생을 억제하고 국민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장기적으로는 지금 보의 유지 관리비가 많이 듭니다. 보뿐만 아니라 유지 관리비용이 한 6천억 정도 저희가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제 조심스럽게 보 철거를 위한 사회적 논의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보가 가지고 있는 공학적 측면, 환경적 측면, 철거와 관련된 경제적 측면, 그리고 우리 사회가 수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꼼꼼하게 따져서 그것을 바탕으로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작업을 이제 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 최영일>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창근>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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