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 대표 후보는 8일 박근혜를 향해 "외교 전략이 없으니 사드 얘기가 나왔는데, 아버지 돌아가신 얘기를 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지난 2일 나이 70을 앞둔 박근혜가 4살 코흘리게 철부지 마냥 "저도 부모님을 잃었다"면서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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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에 따르면 추미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인터넷 기자단과 한 오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가족적인 기억을 뛰어넘어 나라를 전략적으로 봐 달라"면서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 돌아가셨으니 성주 군민에게 '사드하게 해주십시오'(라고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는 "안보 위기가 있을 때마다 우리는 다자 외교로 풀었다"면서 "외교력으로 돌파해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 들어 국정원, 군 출신 비서실장이 점령해서 그런지 청와대가 외교로 (사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전략이 없다"고 비판했다.
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의 중국 방문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청와대가 여태까지 성주 군민 위로할 것만 찾다가 표적 하나 발견했다는 듯이 기다렸다는 듯이 때린다"면서 "의원 외교가 안 되면, 청와대가 (중국에) 특사를 파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추미애 후보는 김상곤 후보와 이종걸 후보를 겨냥해서는 "당을 운영한 경험이 없다든가, 자기 계파를 위해 당을 흔든 사람에게 대선을 맡길 수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면서 "저는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후보는 특히 이종걸 후보를 겨냥해 "힐러리와 오바마를 보니, 제 옆에 누구를 세워도 그런 그림이지 않나. 힐러리도 노련한 정치인이고 오바마는 초짜였는데, 지지 선언하니 서로 윈윈(win-win)하지 않나"라며 반면에 "이종걸 후보가 서 있는데 대선 후보 누가 있으면 불안 불안하다. 대선 후보 누구 서 있다고 (이종걸 후보가) 당무 거부하면 어떡하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손학규 전 고문을 대선 후보로 영입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신이 하셔야 한다. 당신이 명분을 만들고 지지층을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당 대표가 '멍석을 깔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공정하게 대선 관리하는 게 멍석 까는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장관이나 예산 몫에서 호남 몫을 요구하며 연정론을 폈다는 질문에는 "호남 민심이 제일 싫어하는 게 호남 팔아 싸우고 실패하는 것이다. 호남 팔아 자기 정치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벌써 연정? 누구를 위한 몫인가? 개인을 위한 것이라면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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