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기로 한 결정이 나온 뒤 한국을 찾는 유커(遊客·중국 관광객)가 감소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중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드 여파' 확산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8일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된 뒤 경기도 파주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 등 안보관광지를 방문하는 유커가 전달보다 20%가량 감소했다.
6월 한 달간 1만6천246명의 유커가 안보관광지를 찾았지만, 지난달에는 3천51명이 줄어든 1만3천195명이 찾았다.
유커를 제외한 기타 외국인 관광객이 6월 1만6천932명에서 7월 1만4천966명으로 1천966명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더 크다.
인천에서는 예정된 한중 문화교류행사가 축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2일 남구청에서 열린 '한중 청소년 국제 태권도 문화교류행사'에서는 애초 유커 200여명이 참석하기로 했지만 37명만이 자리를 채웠다.
용현여중에서 열린 '한중 댄스 문화교류행사'에도 150여명이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취소 통보가 빗발치면서 50여명만 참가했다.
9월과 10월 개최 예정인 중국전통의상 '치파오(旗袍)' 패션쇼와 무술 교류행사 등에도 유커 2천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중국 측 요청으로 현재 모든 행사가 잠정 연기된 상태다.
한중 행사를 대행하는 중국 에이전시 관계자(27)는 "지난달 한국 내 사드 배치 결정 소식이 퍼진 뒤 고객들이 한국 방문 계획을 취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사드를 탐탁지 않게 여기면서 정부의 눈치를 보며 한국행을 주저하는 단체와 기관이 많아지고 있다"고 중국의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에서도 각종 한류 콘텐츠 행사나 제작 일정이 잇따라 취소됐다.
이달 말 중국 광저우시 불산여유국은 부산과 제주에서 촬영하려던 방송 프로그램 '주강홍보대사경선' 일정을 취소한다고 최근 부산관광공사에 통보했다.
또 다음 달 부산에서 촬영하기로 한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프로그램의 중국판인 '여과애'(如果愛·중국 후베이TV)도 취소됐다.
이 프로그램 담당자는 앞서 사전 촬영지를 점검하고자 부산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이를 무기 연기하고 한국 내 촬영도 자국 내 촬영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27일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여하기로 했던 중국 칭다오시가 갑자기 불참 통보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애초 칭다오시는 시 당국자 2명과 예술단 16명을 대표단으로 꾸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불참했다. 동참하기로 했던 유커 300명도 발길을 돌렸다.
충남지역도 다른 지역과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며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한숨이 이어지고 있다.
예약 취소사태가 속출하는 것은 물론 평소 같으면 10월 국경절 연휴를 겨냥한 유커 모집이 끝났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추신강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장은 11일 "최근 몇 년 동안 한중 관계가 좋아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는데 이번 사드 배치 발표로 피해가 크다"며 "앞으로 한동안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직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은 지자체들도 행여 예정된 행사와 방문일정이 축소되거나 취소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충남도는 11월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충남의 날' 행사 개최를 앞두고 중국 측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행사는 5월 충남도청에서 개최된 '구이저우의 날' 행사에 구이저우성 천민얼 당서기가 참석한 답례로 열리는 것이다.
충북도는 이달 말께 중국에 직원을 보내 구이저우 측 분위기를 살필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제주는 사드 배치 결정 직후 여행업계와 항공사에 예약 이 취소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언론에서 정부의 사드 배치에 관한 보도가 이어질 경우 관광 목적지 선택에 있어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사드 배치 문제로 양국간 불협화음이 커질 경우 무역 부문에 앞서 관광 제한 조치가 먼저 내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사드 여파에 따른 관광시장 변화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진주 남한강 축제를 앞둔 경남도와 9월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행사를 준비 중인 충북도와 청주시도 중국 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원도는 10월 열리는 한중 FTA 포럼과 기업상담회 등 행사를 일단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
도는 이 행사 기간 지역을 방문하는 유커 2천여명을 위한 '치맥파티'도 열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중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드 여파' 확산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8일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된 뒤 경기도 파주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 등 안보관광지를 방문하는 유커가 전달보다 20%가량 감소했다.
6월 한 달간 1만6천246명의 유커가 안보관광지를 찾았지만, 지난달에는 3천51명이 줄어든 1만3천195명이 찾았다.
유커를 제외한 기타 외국인 관광객이 6월 1만6천932명에서 7월 1만4천966명으로 1천966명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더 크다.
인천에서는 예정된 한중 문화교류행사가 축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2일 남구청에서 열린 '한중 청소년 국제 태권도 문화교류행사'에서는 애초 유커 200여명이 참석하기로 했지만 37명만이 자리를 채웠다.
용현여중에서 열린 '한중 댄스 문화교류행사'에도 150여명이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취소 통보가 빗발치면서 50여명만 참가했다.
9월과 10월 개최 예정인 중국전통의상 '치파오(旗袍)' 패션쇼와 무술 교류행사 등에도 유커 2천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중국 측 요청으로 현재 모든 행사가 잠정 연기된 상태다.
한중 행사를 대행하는 중국 에이전시 관계자(27)는 "지난달 한국 내 사드 배치 결정 소식이 퍼진 뒤 고객들이 한국 방문 계획을 취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사드를 탐탁지 않게 여기면서 정부의 눈치를 보며 한국행을 주저하는 단체와 기관이 많아지고 있다"고 중국의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에서도 각종 한류 콘텐츠 행사나 제작 일정이 잇따라 취소됐다.
이달 말 중국 광저우시 불산여유국은 부산과 제주에서 촬영하려던 방송 프로그램 '주강홍보대사경선' 일정을 취소한다고 최근 부산관광공사에 통보했다.
또 다음 달 부산에서 촬영하기로 한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프로그램의 중국판인 '여과애'(如果愛·중국 후베이TV)도 취소됐다.
이 프로그램 담당자는 앞서 사전 촬영지를 점검하고자 부산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이를 무기 연기하고 한국 내 촬영도 자국 내 촬영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27일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여하기로 했던 중국 칭다오시가 갑자기 불참 통보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애초 칭다오시는 시 당국자 2명과 예술단 16명을 대표단으로 꾸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불참했다. 동참하기로 했던 유커 300명도 발길을 돌렸다.
충남지역도 다른 지역과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며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한숨이 이어지고 있다.
예약 취소사태가 속출하는 것은 물론 평소 같으면 10월 국경절 연휴를 겨냥한 유커 모집이 끝났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추신강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장은 11일 "최근 몇 년 동안 한중 관계가 좋아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는데 이번 사드 배치 발표로 피해가 크다"며 "앞으로 한동안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직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은 지자체들도 행여 예정된 행사와 방문일정이 축소되거나 취소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충남도는 11월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충남의 날' 행사 개최를 앞두고 중국 측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행사는 5월 충남도청에서 개최된 '구이저우의 날' 행사에 구이저우성 천민얼 당서기가 참석한 답례로 열리는 것이다.
충북도는 이달 말께 중국에 직원을 보내 구이저우 측 분위기를 살필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제주는 사드 배치 결정 직후 여행업계와 항공사에 예약 이 취소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언론에서 정부의 사드 배치에 관한 보도가 이어질 경우 관광 목적지 선택에 있어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사드 배치 문제로 양국간 불협화음이 커질 경우 무역 부문에 앞서 관광 제한 조치가 먼저 내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사드 여파에 따른 관광시장 변화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진주 남한강 축제를 앞둔 경남도와 9월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행사를 준비 중인 충북도와 청주시도 중국 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원도는 10월 열리는 한중 FTA 포럼과 기업상담회 등 행사를 일단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
도는 이 행사 기간 지역을 방문하는 유커 2천여명을 위한 '치맥파티'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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