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의 패배로 끝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로 인해 오 서울시장이 사퇴하는 등 정치권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근혜 대세론’이 휘청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일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1위를 지켰지만 지난 22일 발표된 지난주 정례여론조사 결과보다 5.4%p 떨어진 28.4%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20%대에 머무른 것은 3개월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위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10.6%)이 차지했다.
박 전 대표의 하락세와는 달리 김문수 경기지사(6.4%, 3위)와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6.1%, 5위)는 각각 2.9%p, 2.0%p 가량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는 주민투표에 선을 그은 박 전 대표에 대한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실망감이 표출된 결과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날 발표된 한나라당 지지율이 전주보다 0.9%p 소폭 하락한 정도에 그쳤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4위는 한명숙 전 총리(6.2%)가 차지했으며 손학규 민주당 대표(5.4%)는 3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4.5%로 7위를 기록했으며 지난주 4위였던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4.0%)는 8위로 밀려났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3.2%로 9위에 올랐으며 박세일 교수(3.0%),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2.0%), 정운찬 전 국무총리(1.7%), 이재오 특임장관(1.1%),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1.0%)가 그 뒤를 이었다.
이날 서울시장 사퇴를 선언한 오 시장은 차차기 대선후보 조사에서 15.4%의 지지율로 1위를 유지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6.1%의 지지율을 나타내 2위를 고수했으며 김두관 경남지사(4.4%)와 안희정 충남지사(4.1%)가 각각 3, 4위에 올랐다. 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4.0%의 지지율로 5위에 랭크됐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4.0%)와 송영길 인천시장(3.9%),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3.1%)이 그 뒤를 이었다. 허남식 부산시장(3.1%), 남경필 한나라당 최고위원(2.5%),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2.4%),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2.4%),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2.2%),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1.6%), 박준영 전남지사(1.6%),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1.5%)도 이름을 올렸다.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이 36.9%의 지지율로 1위를 지켰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1%p 떨어진 27.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노동당은 3.3%, 자유선진당은 3.1%, 국민참여당은 2.7%, 창조한국당은 0.9%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결과와 비슷한 33.2%였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0.5%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주민투표가 치러진 24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0명(유선전화 1200명+휴대전화 300명)을 대상으로 RDD 방식을 통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5%p다.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