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사퇴, 격노한 홍준표… 예상대로 가고 있다(서프라이즈 / 화씨911 / 2011-08-26)
오세훈 서울시장이 예상대로 투표무산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사퇴를 발표했다. 청와대의 만류도, 홍준표 대표 등 여권 핵심부의 만류도 오세훈의 고집을 꺽진 못했다.
하지만 서울시장직 조기사퇴는 오세훈으로선 어쩔 수 없는 외길 선택이었다. 오세훈은 정치인이다. 그가 비록 차기 대선에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그는 이제 우리 나이로 51세인 1961년생이다. 물론 그가 1월 4일생이니 음력으로 치면 1960년생, 그래 봐야 쉰둘. 2017년엔 호적상 쉰여섯, 우리 나이로는 쉰일곱인 말 그대로 창창한 나이다.
솔직히 그때쯤 되어야 경륜도 말할 수 있고 국가 지도력도 운운할 수 있는 나이다. 따라서 지금 대선 후보로 출마하여 상처를 입는 것은 이런 오세훈이 생각했던 스스로의 로드맵은 아니었다. 이번에 보수의 아이콘으로 각인시키고 그냥 야인으로 살다 2017년을 노리는 것이 더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이번 주민투표 무산에 대해 오세훈의 실패는 아니라고 한다. 그것은 오세훈이 노렸던 진짜 목적이 무상급식 무산이 아니라 대권을 향한 정치적 자산 쌓기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는 말이다. 현재 홍준표가 방방 뛰는 것은 바로 이점이다. 홍준표도 그쯤은 안다는 말이다.
홍준표는 1954년생이다. 우리 나이로 쉰여덟이다. 2017년에 홍준표는 예순넷, 그도 대통령이 되기에는 창창한 나이다. 현 이명박 대통령이 1942년생이므로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2007년에는 예순일곱이었으니 홍준표에게 2017년은 그리 늦은 나이가 아니라는 거다.
홍준표는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경선후보로 나섰다. 이번에 다시 경선후보로 나서서 상처를 입으면 2017년은 꿈도 꿀 수 없다. 그래서 방향을 당권으로 바꿨고 뜻대로 당권을 잡았다.
이런 홍준표 입장에선 이번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이재오 김문수 오세훈 등이 겨루기를 바랐을 것이다. 이 후보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가 누구든 깊은 내상을 입을수록 홍준표에겐 좋다. 특히 박근혜가 후보가 된다면 탈락한 이들 중 이재오를 제외한 김문수 오세훈은 다시 2017년에도 도전할 후보들이다. 홍준표 자신과 후보로 자웅을 겨울 상대들이란 얘기다. 홍준표 입장에선 그들이 2017년의 잠재적 경쟁자란 거다.
그러나 오세훈은 반대다. 자신의 정치적 로드맵은 2017년이지 내년이 아니다. 그래서 명분 있게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서울시장직도 걸어버렸다. 2017년을 향한 계획으로 보면 이번 도박에서 이기면 좋고 져도 밑질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도박 밑천은 자신의 작전에 의해 끌려들어 온 보수진영과 한나라당이 책임졌었다. 자기는 그냥 선수로 앞전만 뛰었다. 비록 뻥카가 들통나 게임에서 지긴 했어도 이번에 그는 뻥카 실력까지 쟁쟁했다는 것도 입증했다. 그리고 이런 실력이니 실카를 잡으면 백전백승이라고 자본주들에게 믿음을 주었다.
프로 도박사는 패한 경기에서 미적거리지 않는다. 그런 도박사는 프로 도박사가 아니다. 프로 도박사는 패한 경기라도 가방 싸서 유유히 휘파람을 불며 판을 떠날 수는 없으나 기죽은 모습으로 떠나서도 안 된다.
“당신들 돈 잃어서 미안하지만 다음에 확실하게 본전에 이자까지 붙여서 복구해줄게” 정도의 인사를 마치고 재빠르지만 당당하게 판을 떠나야 한다. 그래야 돈 댄 측이 미련도 갖고 다음에 큰 판이 벌어지면 다시 자신을 앞전 선수로 부를 것이다. 그 시기가 2017년이다.
이 수법은 오세훈이 이미 한 번 써먹어서 대성공을 거둔 수법이기도 하다. 오세훈은 2000년 총선에서 강남에 한나라당 후보로 영입되어 전국최고 득표로 당선, 화려하게 정치권에 입문했다.
그 뒤 한나라당 개혁파 기수로 당 안팎을 휘저었고 2002년 이회창이 대선에서 패하자 2004년 국회의원 불출마 선언을 하고 멋지게(?) 퇴장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2006년 서울시장 후보로 부름을 받았고 다시 화려하게 서울시장에 당선됨으로 자신을 부른 자본주들에게 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이번의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도, 그 스스로는 멋있는(?) 퇴장이라고 생각하는 서울시장직 전격사퇴도 자본주들에게 믿음을 줘야 하는 선수로서는 확실한 자세를 취했다.
결국 이런 오세훈 선수의 발빠른 행보에 홍준표는 패닉에 가까운 행동을 보이고 있다. 홍준표도 오세훈의 이런 길을 환히 보고 있음이다. 그래서 2017년을 준비하는 자신의 앞날에 가장 걸림돌이 오세훈일 것으로 생각하면서 격노한 것이다.
26일 아침 한나라당 서울시 당협위원장 모임에서 홍준표는 오세훈의 사퇴를 두고 “참 안타까운 것은 국익이나 당보다도 개인의 명예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한 뒤 “그것은 당인의 자세가 아니고 조직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고 한다. 오세훈의 사퇴를 오세훈 자신의 정치적 로드맵에 의한 행보로 보고 있음이다.
많은 언론들이 여권의 패닉이니 한나라당의 갈팡질팡이니 하는 언어로 기사들을 남발하고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홍준표의 패닉이요 홍준표의 갈팡질팡이다.
홍준표는 자신의 집을 찾아온 오세훈에 대고 “다시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는 보도도 있다. 동아일보는 26일 인터넷판에서 홍 대표의 비공개회의 발언을 전했다.
그리고 이 보도에서 홍준표는 “오 시장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고 썼다. 이 보도를 보면 홍준표는 "어젯밤 10시쯤 오 시장이 집으로 찾아왔기에 쫓아내면서 ‘앞으로 다시는 볼 일 없을 것’이라고 했다”는 내용도 있다. 또 “아무리 개인의 명예가 중요해도 어떻게 공직자가 당과 협의 없이 시장직을 일방적으로 던지느냐”면서 “당이 어떻게 되든, 10월 재보선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것 아니냐. 그런 식으로 하려면 혼자 정치하지, 왜 조직으로 하느냐”고 말하고 “오 시장한테 3번 농락당했다”고도 말한 것으로 나온다.
오세훈이 당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주민투표를 강행하고, 주민투표율과 시장직을 연계했으며, 10월 초 사퇴 약속을 번복하고 즉각 사퇴를 결행한 것을 두고 3번 농락이라고 한 것이다. 특히 이 과정마다 홍준표는 오세훈의 결정을 비판했으나 끝내 청와대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하고 주민투표를 적극 지원했었다. 오세훈의 수순에 홍준표가 농락당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 좋든 싫든 홍준표와 한나라당은 10월 26일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정치적 명운을 걸어야 한다. 홍준표가 지금은 저토록 오세훈에 격노하고 패닉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이지만 자신의 정치적 장래를 위해서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는 생각하기도 싫을 것이다. 따라서 시장선거가 시작되면 오세훈에게 적극적으로 후보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 직접 선수로 뛰진 않으나 출중한 실력을 가진 도박사가 어깨 넘어 훈수하는 것은 선수에게 엄청난 득이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등은 이런 여권의 틈이 선거에 가장 좋은 호재다. 이미 승기를 잡은 선거에다 적의 심장부가 틈이 생겨 흔들리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지 못한다면 입에 넣어 준 떡도 삼키지 못한 것과 같다.
그래서다. 이미 출발 총성이 울렸음에도 진영 내 이전투구만 일삼는 정치행위는 죽는 길이다. 이는 정치인들 본인이나 지지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한명숙의 재기 무대가 되든, 이해찬의 복귀 무대가 되든, 아니면 천정배 추미애 박영선의 장래를 향한 발판이 되든, 멋진 당내 경쟁을 통한 후보 선출은 그래서 필요하다. 서로 상처 내지 않아야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으며 서울시장직의 탈환은 곧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예상대로 투표무산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사퇴를 발표했다. 청와대의 만류도, 홍준표 대표 등 여권 핵심부의 만류도 오세훈의 고집을 꺽진 못했다.
하지만 서울시장직 조기사퇴는 오세훈으로선 어쩔 수 없는 외길 선택이었다. 오세훈은 정치인이다. 그가 비록 차기 대선에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그는 이제 우리 나이로 51세인 1961년생이다. 물론 그가 1월 4일생이니 음력으로 치면 1960년생, 그래 봐야 쉰둘. 2017년엔 호적상 쉰여섯, 우리 나이로는 쉰일곱인 말 그대로 창창한 나이다.
솔직히 그때쯤 되어야 경륜도 말할 수 있고 국가 지도력도 운운할 수 있는 나이다. 따라서 지금 대선 후보로 출마하여 상처를 입는 것은 이런 오세훈이 생각했던 스스로의 로드맵은 아니었다. 이번에 보수의 아이콘으로 각인시키고 그냥 야인으로 살다 2017년을 노리는 것이 더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투표의 결과에 책임을 지고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거취로 인한 정치권의 논란과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사퇴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오마이뉴스 |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이번 주민투표 무산에 대해 오세훈의 실패는 아니라고 한다. 그것은 오세훈이 노렸던 진짜 목적이 무상급식 무산이 아니라 대권을 향한 정치적 자산 쌓기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는 말이다. 현재 홍준표가 방방 뛰는 것은 바로 이점이다. 홍준표도 그쯤은 안다는 말이다.
홍준표는 1954년생이다. 우리 나이로 쉰여덟이다. 2017년에 홍준표는 예순넷, 그도 대통령이 되기에는 창창한 나이다. 현 이명박 대통령이 1942년생이므로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2007년에는 예순일곱이었으니 홍준표에게 2017년은 그리 늦은 나이가 아니라는 거다.
홍준표는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경선후보로 나섰다. 이번에 다시 경선후보로 나서서 상처를 입으면 2017년은 꿈도 꿀 수 없다. 그래서 방향을 당권으로 바꿨고 뜻대로 당권을 잡았다.
이런 홍준표 입장에선 이번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이재오 김문수 오세훈 등이 겨루기를 바랐을 것이다. 이 후보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가 누구든 깊은 내상을 입을수록 홍준표에겐 좋다. 특히 박근혜가 후보가 된다면 탈락한 이들 중 이재오를 제외한 김문수 오세훈은 다시 2017년에도 도전할 후보들이다. 홍준표 자신과 후보로 자웅을 겨울 상대들이란 얘기다. 홍준표 입장에선 그들이 2017년의 잠재적 경쟁자란 거다.
그러나 오세훈은 반대다. 자신의 정치적 로드맵은 2017년이지 내년이 아니다. 그래서 명분 있게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서울시장직도 걸어버렸다. 2017년을 향한 계획으로 보면 이번 도박에서 이기면 좋고 져도 밑질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도박 밑천은 자신의 작전에 의해 끌려들어 온 보수진영과 한나라당이 책임졌었다. 자기는 그냥 선수로 앞전만 뛰었다. 비록 뻥카가 들통나 게임에서 지긴 했어도 이번에 그는 뻥카 실력까지 쟁쟁했다는 것도 입증했다. 그리고 이런 실력이니 실카를 잡으면 백전백승이라고 자본주들에게 믿음을 주었다.
프로 도박사는 패한 경기에서 미적거리지 않는다. 그런 도박사는 프로 도박사가 아니다. 프로 도박사는 패한 경기라도 가방 싸서 유유히 휘파람을 불며 판을 떠날 수는 없으나 기죽은 모습으로 떠나서도 안 된다.
“당신들 돈 잃어서 미안하지만 다음에 확실하게 본전에 이자까지 붙여서 복구해줄게” 정도의 인사를 마치고 재빠르지만 당당하게 판을 떠나야 한다. 그래야 돈 댄 측이 미련도 갖고 다음에 큰 판이 벌어지면 다시 자신을 앞전 선수로 부를 것이다. 그 시기가 2017년이다.
이 수법은 오세훈이 이미 한 번 써먹어서 대성공을 거둔 수법이기도 하다. 오세훈은 2000년 총선에서 강남에 한나라당 후보로 영입되어 전국최고 득표로 당선, 화려하게 정치권에 입문했다.
그 뒤 한나라당 개혁파 기수로 당 안팎을 휘저었고 2002년 이회창이 대선에서 패하자 2004년 국회의원 불출마 선언을 하고 멋지게(?) 퇴장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2006년 서울시장 후보로 부름을 받았고 다시 화려하게 서울시장에 당선됨으로 자신을 부른 자본주들에게 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이번의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도, 그 스스로는 멋있는(?) 퇴장이라고 생각하는 서울시장직 전격사퇴도 자본주들에게 믿음을 줘야 하는 선수로서는 확실한 자세를 취했다.
결국 이런 오세훈 선수의 발빠른 행보에 홍준표는 패닉에 가까운 행동을 보이고 있다. 홍준표도 오세훈의 이런 길을 환히 보고 있음이다. 그래서 2017년을 준비하는 자신의 앞날에 가장 걸림돌이 오세훈일 것으로 생각하면서 격노한 것이다.
▲ 홍준표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당협위원장 조찬간담회에서 “어제 (오후) 10시께 오 시장이 집으로 찾아왔길래 쫓아냈다”고 말했다. ⓒ뉴시스 |
26일 아침 한나라당 서울시 당협위원장 모임에서 홍준표는 오세훈의 사퇴를 두고 “참 안타까운 것은 국익이나 당보다도 개인의 명예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한 뒤 “그것은 당인의 자세가 아니고 조직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고 한다. 오세훈의 사퇴를 오세훈 자신의 정치적 로드맵에 의한 행보로 보고 있음이다.
많은 언론들이 여권의 패닉이니 한나라당의 갈팡질팡이니 하는 언어로 기사들을 남발하고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홍준표의 패닉이요 홍준표의 갈팡질팡이다.
홍준표는 자신의 집을 찾아온 오세훈에 대고 “다시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는 보도도 있다. 동아일보는 26일 인터넷판에서 홍 대표의 비공개회의 발언을 전했다.
그리고 이 보도에서 홍준표는 “오 시장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고 썼다. 이 보도를 보면 홍준표는 "어젯밤 10시쯤 오 시장이 집으로 찾아왔기에 쫓아내면서 ‘앞으로 다시는 볼 일 없을 것’이라고 했다”는 내용도 있다. 또 “아무리 개인의 명예가 중요해도 어떻게 공직자가 당과 협의 없이 시장직을 일방적으로 던지느냐”면서 “당이 어떻게 되든, 10월 재보선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것 아니냐. 그런 식으로 하려면 혼자 정치하지, 왜 조직으로 하느냐”고 말하고 “오 시장한테 3번 농락당했다”고도 말한 것으로 나온다.
오세훈이 당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주민투표를 강행하고, 주민투표율과 시장직을 연계했으며, 10월 초 사퇴 약속을 번복하고 즉각 사퇴를 결행한 것을 두고 3번 농락이라고 한 것이다. 특히 이 과정마다 홍준표는 오세훈의 결정을 비판했으나 끝내 청와대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하고 주민투표를 적극 지원했었다. 오세훈의 수순에 홍준표가 농락당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 좋든 싫든 홍준표와 한나라당은 10월 26일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정치적 명운을 걸어야 한다. 홍준표가 지금은 저토록 오세훈에 격노하고 패닉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이지만 자신의 정치적 장래를 위해서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는 생각하기도 싫을 것이다. 따라서 시장선거가 시작되면 오세훈에게 적극적으로 후보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 직접 선수로 뛰진 않으나 출중한 실력을 가진 도박사가 어깨 넘어 훈수하는 것은 선수에게 엄청난 득이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등은 이런 여권의 틈이 선거에 가장 좋은 호재다. 이미 승기를 잡은 선거에다 적의 심장부가 틈이 생겨 흔들리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지 못한다면 입에 넣어 준 떡도 삼키지 못한 것과 같다.
그래서다. 이미 출발 총성이 울렸음에도 진영 내 이전투구만 일삼는 정치행위는 죽는 길이다. 이는 정치인들 본인이나 지지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한명숙의 재기 무대가 되든, 이해찬의 복귀 무대가 되든, 아니면 천정배 추미애 박영선의 장래를 향한 발판이 되든, 멋진 당내 경쟁을 통한 후보 선출은 그래서 필요하다. 서로 상처 내지 않아야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으며 서울시장직의 탈환은 곧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화씨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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