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 보수목사들의 우파정당 추진을 환영한다(서프라이즈 / 화씨911 / 2011-08-27)
27일 한겨레는 우리나라 대형교회 보수목사들이 기독교 정당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이 추진하는 기독교 정당은 새로운 보수정당이며 추구하는 목표는 ‘종북좌파’와 ‘수쿠크법’ 척결이라고 썼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정당을 추진하고 있는 핵심 인사는 청교도영성훈련원의 전광훈 목사라고 한다.
전광훈 목사는 기독교 정당을 추진하는 단체인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운동본부’(교회국민운동본부·대표회장 최병두 목사)의 핵심인사다. 전 목사 등이 이끌며 반공·친미를 표방하는 이 단체는 이미 전국에서 90회 이상 강연대회를 열었고, 최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3차례에 걸쳐 ‘기독교지도자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이 단체가 오는 29~31일 경기도 남양주 양수리수양관에서 ‘3000개 교회 초청 기독교지도자 포럼’을 열 것이라고 한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참석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조 목사와 필적할 반공목사인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는 참석에 대해 ‘확답해 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썼으나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는 기독교 목사 중에서도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와 함께 극렬 반북 발언을 하는 등 많은 구설수에 올랐던 인사다.
그는 지난 2005년 1월 대구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이 성도가 내 성도 됐는지 알아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옛날에 쓰던 방법 중 하나는 젊은 여 집사에게 ‘빤스(팬티) 내려라, 한번 자고 싶다’ 해보고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똥이다”라고 했으며 “또 하나는 인감증명을 끊어 오라고 해서 아무 말 없이 가져오면 내 성도요, 어디 쓰려는지 물어보면 똥이다!”라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리고 2007년 4월에는 마산에서 청교도영성훈련원이 주최한 집회에서 “만약에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안 찍는 사람은 내가 생명책에서 지워버릴 거야. 생명책에서 안 지움을 당하려면 무조건 이명박 찍어.”라고 발언하여 많은 언론들이 그의 발언을 지탄하는 등 설화를 당하기도 했다.
조용기 목사와 김홍도 목사의 친미, 친이명박, 반북한, 좌파 빨갱이 발언은 너무나 많아 다 옮길 수도 없다. 그들은 극한 반북주의자들로서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등의 진보정당만이 아니라 중도 보수정당인 민주당까지 좌파 빨갱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이들 때문에 세간에는 빨갱이가 자랑스럽다는 말까지 생길 정도다. 여기에 이런 기독교 보수목사들 말고도 조갑제나 지만원 등 수구 이론가들도 지금 한나라당에 대적할 수구 우파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 다음에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박근혜가 북한을 방문, 김정일도 만나고 북한과 화해협력 정책을 논의했다는 이유다. 또 박근혜는 이 같은 북한 유화적 자세만이 아니라 복지정책에서도 이들이 주장하는 극단적 편 가르기와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오세훈을 보내버린 무상급식 정책에 대해 박근혜는 우호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들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도 우호적이 될 것이고 야당과의 관계도 현 이명박 정부와는 다르게 유화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에게 박근혜의 이런 자세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이들은 현 이명박 대통령도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다. 이명박 정부가 북한과 대화자세로 나가려는 것이 그렇다. 그래서 이들은 수시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견제한다. 또 이명박 정부가 복지담론으로 빠지는 것도 극구 저지한다. 대북유화 정책이나 보편적 복지 정책이 빨갱이 정책이란 이유다. 때문에 이들은 현 한나라당 말고 새로운 극우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여, 이런 정당의 태동과 자산으로 기독교를 생각한다. 여기에 정치에 관심이 많은 정치목사들이 호응하고 그 주체로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운동본부’를 결성, 밑바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앞서 청교도영성훈련원 전광훈 목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설립했던 기독당은 지난 2008년 총선에서 45만여 표를 획득했으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할 수 있는 표에는 약 5만여 표가 미달했다. 그래서 결국은 원내진입에 실패했다. 그런데 당시 기독당에 우호적이었음에도 조용기 김홍도 등 초대형교회 목사들이 명시적으로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기독당의 원내진입 실패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들로서는 초대형교회 목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정당이 결성된다면 앞서 실패한 기독당의 전철은 밟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이 행사의 주최 측인 교회국민운동본부는 조용기, 김홍도 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 등 세 명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를 찍어 배포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 포럼 홍보물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교회 3000곳의 목회자들이 모일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모인 목사들은 이 포럼에서
1. 종북좌파들의 국가 부정과 적화 통일
2. 수쿠크법과 이슬람의 비정상적 포교
3. 북한인권문제
4. 동성연애법
5. 인터넷언론들의 교회 공격
6. 교회 부패와 세속화
7. 전교조
8. 교과서의 기독교 왜곡
등을 포함한 10개 주제를 다룰 것이라고 한다.
이 정도라면 정당의 창당 준비위가 출범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정도의 주제들은 개별교회나 목사 개개인의 대응으로 담론화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조용기 목사가 세운 여의도순복음교회에 50만 신도가 있고 김삼환 목사가 세운 명성교회나 김홍도 목사가 세운 금란교회가 10만 신도가 있더라도 이들 목사의 개별적 강단 설교로 담론화를 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생각한다. 또 그들 목사가 강단에서 이 같은 주제로 설교를 했을 경우 당연히 반기독교 성향의 언론들에게 비판받을 것도 우려한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정책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당을 택한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들의 정당 추진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그리고 필연코 이들이 추진하는 정당이 정치권에 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한나라당 단일대오로 뭉친 수구우파들의 결집력은 무서울 정도다. 이명박 정부가 어떤 잘못을 해도, 한나라당이 어떤 잘못을 해도 정당 지지도나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30%대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오세훈 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강행이라는 무대뽀 행각도 이 결집력을 믿었음이다. 그런데 새로운 우파 정당이 태동하고 이 강고한 한나라당 지분을 일정부분이라도 분할해 간다면 제반 선거에서 야권에겐 상당한 이익이 될 것이다.
특히 이회창이 이끄는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에서 일정한 지분을 계속 행사하는 상황에서 영남권을 장악한 한나라당 아성에 보수 기독당이 설 자리는 없다. 때문에 이들은 당연히 수도권을 목표로 할 것이므로 이 정당의 태동은 수도권 선거에서 야당에는 분명한 득이 될 것이다.
더구나 이들이 움직이는 초대형교회는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 금란교회가 있는 망우동을 제외한다면 소망교회(압구정동) 광림교회(신사동) 명성교회(명일동) 충현교회(역삼동) 사랑의교회(서초동) 등이 모두 한나라당 아성인 강남권에 밀집해 있는 점도 매우 의미가 있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여의도에 있고 온누리교회가 동부이촌동에 있으나 신도들은 강남권 거주자들과 지역 내 부자들이 많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결국 이들이 정당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아성을 노릴 수밖에는 없는데 이 교회들이 차지하고 있는 땅이나 신도들의 성향은 한나라당 성향이라는 얘기다. 이들이 추진하는 기독당이 성공한다는 것은 한나라당이 일정 지분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거다. 또 있다. 수도권 신도시의 중대형교회들이다. 분당, 용인, 평촌, 일산 등에는 만 명 단위의 신도가 모이는 교회가 상당하다. 이들은 자주 언론에 회자되는 초대형교회보다 어쩌면 담임목사 의존도가 더 강하다. 담임목사의 카리스마에 의해 단기간에 만 명 단위의 교회로 성장한 때문이다.
이런 교회 담임목사들 거의가 초대형교회 목사들과 마찬가지로 수구우익 성향을 갖고 있다. 언론의 견제라도 받는 초대형교회보다는 이들 중대형 신도시 교회들이 더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교회 내에서 돈 문제나 여자 문제로 생긴 분란의 목소리가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어떤 견제도 받지 않는다. 그래서 초대형교회들보다 더 경계해야 할 존재들인 것이다.
만약 기독교 정당이 결성되고 이 정당이 정치활동을 하게 될 때 이들 중대형 교회는 상당한 자금줄이 될 것이며 이들 중대형 교회들이 기독교 정당의 숙주가 될 소지가 더 많다. 이들도 물론 친 한나라당 유권자들이다.
그래서다. 보수우익 기독교 정당, 하루빨리 창당되어 정치권에 진입하기를 바란다. 더 좋게는 이번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에 창당하여 제발 후보도 배출했으면 좋겠다. 한나라당 후보가 혹여 무상급식을 찬성한다는 공약을 들고 나올 수도 있으니 말이다.
특히 한나라당에서 오매불망 선거지원을 바라는 박근혜가 선거를 지원하는 조건이란 것이 무상급식 담론으로 선거전이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야당은 무상급식과 보편적 복지를 담론으로 한 선거공약이 주제의 핵심일 것이므로 이를 막기 위해서라면 기독당 후보가 출마해야 하질 않겠는가? 기독당은 하루빨리 창당하여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국민들의 선택을 묻길 바란다.
27일 한겨레는 우리나라 대형교회 보수목사들이 기독교 정당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이 추진하는 기독교 정당은 새로운 보수정당이며 추구하는 목표는 ‘종북좌파’와 ‘수쿠크법’ 척결이라고 썼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정당을 추진하고 있는 핵심 인사는 청교도영성훈련원의 전광훈 목사라고 한다.
전광훈 목사는 기독교 정당을 추진하는 단체인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운동본부’(교회국민운동본부·대표회장 최병두 목사)의 핵심인사다. 전 목사 등이 이끌며 반공·친미를 표방하는 이 단체는 이미 전국에서 90회 이상 강연대회를 열었고, 최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3차례에 걸쳐 ‘기독교지도자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이 단체가 오는 29~31일 경기도 남양주 양수리수양관에서 ‘3000개 교회 초청 기독교지도자 포럼’을 열 것이라고 한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참석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조 목사와 필적할 반공목사인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는 참석에 대해 ‘확답해 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썼으나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는 기독교 목사 중에서도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와 함께 극렬 반북 발언을 하는 등 많은 구설수에 올랐던 인사다.
그는 지난 2005년 1월 대구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이 성도가 내 성도 됐는지 알아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옛날에 쓰던 방법 중 하나는 젊은 여 집사에게 ‘빤스(팬티) 내려라, 한번 자고 싶다’ 해보고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똥이다”라고 했으며 “또 하나는 인감증명을 끊어 오라고 해서 아무 말 없이 가져오면 내 성도요, 어디 쓰려는지 물어보면 똥이다!”라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리고 2007년 4월에는 마산에서 청교도영성훈련원이 주최한 집회에서 “만약에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안 찍는 사람은 내가 생명책에서 지워버릴 거야. 생명책에서 안 지움을 당하려면 무조건 이명박 찍어.”라고 발언하여 많은 언론들이 그의 발언을 지탄하는 등 설화를 당하기도 했다.
조용기 목사와 김홍도 목사의 친미, 친이명박, 반북한, 좌파 빨갱이 발언은 너무나 많아 다 옮길 수도 없다. 그들은 극한 반북주의자들로서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등의 진보정당만이 아니라 중도 보수정당인 민주당까지 좌파 빨갱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이들 때문에 세간에는 빨갱이가 자랑스럽다는 말까지 생길 정도다. 여기에 이런 기독교 보수목사들 말고도 조갑제나 지만원 등 수구 이론가들도 지금 한나라당에 대적할 수구 우파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 다음에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박근혜가 북한을 방문, 김정일도 만나고 북한과 화해협력 정책을 논의했다는 이유다. 또 박근혜는 이 같은 북한 유화적 자세만이 아니라 복지정책에서도 이들이 주장하는 극단적 편 가르기와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오세훈을 보내버린 무상급식 정책에 대해 박근혜는 우호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들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도 우호적이 될 것이고 야당과의 관계도 현 이명박 정부와는 다르게 유화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에게 박근혜의 이런 자세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이들은 현 이명박 대통령도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다. 이명박 정부가 북한과 대화자세로 나가려는 것이 그렇다. 그래서 이들은 수시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견제한다. 또 이명박 정부가 복지담론으로 빠지는 것도 극구 저지한다. 대북유화 정책이나 보편적 복지 정책이 빨갱이 정책이란 이유다. 때문에 이들은 현 한나라당 말고 새로운 극우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여, 이런 정당의 태동과 자산으로 기독교를 생각한다. 여기에 정치에 관심이 많은 정치목사들이 호응하고 그 주체로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운동본부’를 결성, 밑바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앞서 청교도영성훈련원 전광훈 목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설립했던 기독당은 지난 2008년 총선에서 45만여 표를 획득했으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할 수 있는 표에는 약 5만여 표가 미달했다. 그래서 결국은 원내진입에 실패했다. 그런데 당시 기독당에 우호적이었음에도 조용기 김홍도 등 초대형교회 목사들이 명시적으로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기독당의 원내진입 실패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들로서는 초대형교회 목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정당이 결성된다면 앞서 실패한 기독당의 전철은 밟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이 행사의 주최 측인 교회국민운동본부는 조용기, 김홍도 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 등 세 명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를 찍어 배포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 포럼 홍보물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교회 3000곳의 목회자들이 모일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모인 목사들은 이 포럼에서
1. 종북좌파들의 국가 부정과 적화 통일
2. 수쿠크법과 이슬람의 비정상적 포교
3. 북한인권문제
4. 동성연애법
5. 인터넷언론들의 교회 공격
6. 교회 부패와 세속화
7. 전교조
8. 교과서의 기독교 왜곡
등을 포함한 10개 주제를 다룰 것이라고 한다.
이 정도라면 정당의 창당 준비위가 출범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정도의 주제들은 개별교회나 목사 개개인의 대응으로 담론화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조용기 목사가 세운 여의도순복음교회에 50만 신도가 있고 김삼환 목사가 세운 명성교회나 김홍도 목사가 세운 금란교회가 10만 신도가 있더라도 이들 목사의 개별적 강단 설교로 담론화를 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생각한다. 또 그들 목사가 강단에서 이 같은 주제로 설교를 했을 경우 당연히 반기독교 성향의 언론들에게 비판받을 것도 우려한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정책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당을 택한 것이다.
▲ 금란교회(좌) 여의도순복음교회(우) |
그렇지만 나는 이들의 정당 추진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그리고 필연코 이들이 추진하는 정당이 정치권에 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한나라당 단일대오로 뭉친 수구우파들의 결집력은 무서울 정도다. 이명박 정부가 어떤 잘못을 해도, 한나라당이 어떤 잘못을 해도 정당 지지도나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30%대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오세훈 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강행이라는 무대뽀 행각도 이 결집력을 믿었음이다. 그런데 새로운 우파 정당이 태동하고 이 강고한 한나라당 지분을 일정부분이라도 분할해 간다면 제반 선거에서 야권에겐 상당한 이익이 될 것이다.
특히 이회창이 이끄는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에서 일정한 지분을 계속 행사하는 상황에서 영남권을 장악한 한나라당 아성에 보수 기독당이 설 자리는 없다. 때문에 이들은 당연히 수도권을 목표로 할 것이므로 이 정당의 태동은 수도권 선거에서 야당에는 분명한 득이 될 것이다.
더구나 이들이 움직이는 초대형교회는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 금란교회가 있는 망우동을 제외한다면 소망교회(압구정동) 광림교회(신사동) 명성교회(명일동) 충현교회(역삼동) 사랑의교회(서초동) 등이 모두 한나라당 아성인 강남권에 밀집해 있는 점도 매우 의미가 있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여의도에 있고 온누리교회가 동부이촌동에 있으나 신도들은 강남권 거주자들과 지역 내 부자들이 많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결국 이들이 정당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아성을 노릴 수밖에는 없는데 이 교회들이 차지하고 있는 땅이나 신도들의 성향은 한나라당 성향이라는 얘기다. 이들이 추진하는 기독당이 성공한다는 것은 한나라당이 일정 지분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거다. 또 있다. 수도권 신도시의 중대형교회들이다. 분당, 용인, 평촌, 일산 등에는 만 명 단위의 신도가 모이는 교회가 상당하다. 이들은 자주 언론에 회자되는 초대형교회보다 어쩌면 담임목사 의존도가 더 강하다. 담임목사의 카리스마에 의해 단기간에 만 명 단위의 교회로 성장한 때문이다.
이런 교회 담임목사들 거의가 초대형교회 목사들과 마찬가지로 수구우익 성향을 갖고 있다. 언론의 견제라도 받는 초대형교회보다는 이들 중대형 신도시 교회들이 더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교회 내에서 돈 문제나 여자 문제로 생긴 분란의 목소리가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어떤 견제도 받지 않는다. 그래서 초대형교회들보다 더 경계해야 할 존재들인 것이다.
만약 기독교 정당이 결성되고 이 정당이 정치활동을 하게 될 때 이들 중대형 교회는 상당한 자금줄이 될 것이며 이들 중대형 교회들이 기독교 정당의 숙주가 될 소지가 더 많다. 이들도 물론 친 한나라당 유권자들이다.
그래서다. 보수우익 기독교 정당, 하루빨리 창당되어 정치권에 진입하기를 바란다. 더 좋게는 이번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에 창당하여 제발 후보도 배출했으면 좋겠다. 한나라당 후보가 혹여 무상급식을 찬성한다는 공약을 들고 나올 수도 있으니 말이다.
특히 한나라당에서 오매불망 선거지원을 바라는 박근혜가 선거를 지원하는 조건이란 것이 무상급식 담론으로 선거전이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야당은 무상급식과 보편적 복지를 담론으로 한 선거공약이 주제의 핵심일 것이므로 이를 막기 위해서라면 기독당 후보가 출마해야 하질 않겠는가? 기독당은 하루빨리 창당하여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국민들의 선택을 묻길 바란다.
화씨911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