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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26, 2011

MB 카자흐 공사수주, 2년전 결정?…네티즌 “숟가락 돋네”

MB 카자흐 공사수주, 2년전 결정?…네티즌 “숟가락 돋네”
위키리크스, 2년전 美 외교문서 공개…“삼성이 수주할 것”
강남규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8.26 16:14 | 최종 수정시간 11.08.26 17:06
 
이명박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 성과로 부각된 발하쉬 화력발전소 수주가 이미 2년전에 사실상 결정된 사안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재미언론인 안치용 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매체 ‘시크릿 오브 코리아’(Secre Of Korea)는 26일“이명박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방문,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보도된 4조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발하쉬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이미 2년 3개월전 사실상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수주했던 것으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국무부 외교전문을 통해 드러났다”고 전했다.

ⓒ 시크릿 오브 코리아
이 매체에 따르면 2009년 5월 15일 카자흐스탄 주재 미국대사관이 국무부에 타전한 해당 전문에는 다칸 베르다리에프 대사가 2009년 5월 5일 카자흐스탄의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장래 투자에 힘입어 삼성물산이 25억 달러가 투입되는 발하쉬 화력발전소의 사업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보고돼 있다.

또한, 이 전문에는 이 대통령이 2009년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향후 5년간 5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약속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시크릿 오브 코리아’는 “발하쉬 화력발전소 공사는 지난 25일이 아니라 2년 3개월 전인 2009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의 1차 카자흐스탄 방문전에 사실상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수주한 상태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시크릿 오브 코리아’는 “또 다른 전문을 통해서도 이같은 내용이 확인된다”며 2009년 6월 17일 카자흐스탄 주재 미국대사관이 국무부에 타전한 전문 내용도 소개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의 경제협력’을 다룬 이 전문에는 2009년 5월 25일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대사관 관계자가 미국대사관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당초 중국이 맡을 것으로 전망됐던 발하쉬 발전소 프로젝트가 결국 한국의 삼성물산과 한전으로 넘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해당 전문에는 “Cash is king”, 즉 “돈이 왕이다”라는 중간 제목이 달려있어 눈길을 끈다. ‘시크릿 오브 코리아’는 “이들 두 전문은 비밀등급이 ‘공무용으로만 사용할 것’으로 민감하지만 비밀이 아닌 것으로 분류돼 있어 한국의 발하쉬 발전소 수주사실은 이미 2년 3개월 전에도 비밀이 아닐 정도로 많이 알려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카의 숟가락 얹기가 들통났군요”, “MB는 숟가락이 대체 몇 개길래 시도때도 없이 이러는가”, “가카의 자기 칭찬 능력이란”, “이번 아시아3개국 순방은 놀러 다닌거라는거 확인됐음”, “역시 가카”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곱지않은 시선을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감히 미 국무부와 위키리크스 따위가 가카의 업적에 흠집을 내려들다니”라고 꼬집었으며 “위대하신 각하의 꼼꼼함은 그 끝을 알수가 없어!”라고 일침을 가한 네티즌 글도 있었다.

한편, 청와대는 25일 “한·카자흐 양측은 정상회담 종료 후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관련 정부간 협정’을 체결하고 수교 이래 최대 협력사업인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건설(신규사업)을 위한 합자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국내 언론들에 의해 대서특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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