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석 전 <데일리서프라이즈>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조기사퇴 가능성과 관련해 25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청와대는 ‘사실상 승리’ 운운으로 국민에게 있는 욕 없는 욕 다 먹고, 결국 오세훈에게도 배신당할 확률 높다”고 전망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서 “오세훈이 좀 모양은 내겠지만 결국은 9월30일까지 버티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죽는 건 마찬가진데, 홍준표 대표와 청와대가 ‘사실상 승리’ 운운하는 건 오세훈의 사퇴를 최대한 늦추겠다는 수작”이라며 그는 “9월30일 이전에 사퇴하면 10월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후에 사퇴하면 내년 총선과 함께 치러지므로 시차는 6개월”이라고 정치 일정을 따져나갔다. 그는 “사퇴를 늦추자는 건 결국 6개월 시간을 벌자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또 서 전 대표는 “홍준표 대표가 한나라당의 입장을 반영하는데 결국 시도의원, 구청장이 야대(野大)인 상황에서 서울시장까지 야당으로 넘어가면(선거에 진다는 건 기정사실로 믿는 듯) 조직동원전문인 한나라당으로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10월 보궐선거로 서울시장이 야당으로 넘어갔을 때 연말 국정감사를 걱정하는 모양”이라며 서 전 대표는 “지금까진 자료 감추기로 넘어갔지만 야당서울시장이 되면 오세훈은 물론 MB의 과거까지 몽땅 드러날 판이다”고 말했다.
그는 “MB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청계천 사업도 비리로 얼룩졌는데, 오세훈이 서울시장이 되면서 감춰졌던 과거가 국감에서 재론될 것은 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무상급식 나몰라라, 극단보수 이탈 계기”
서 전 대표는 “하지만 오세훈은 청계천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고, 재임 중 뻘짓은 어차피 물러나면 맞게 돼 있는 것으로 10월 보궐선거와 4월 총선 분위기에 묻히는 게 좋다고 생각할 개연성 높다”며 “MB 비리가 드러나면 더 좋다”고 오 시장의 상황을 분석했다.
또 그는 “오세훈은 극단적 보수, 대형교회 목사, 강남부자들의 지지를 이번 선거로 챙긴 데다 일단은 차차기로 목표수정을 한 판이니 MB나 당을 걱정해줄 필요는 없을 듯하다”며 “홍 대표와 청와대의 ‘사실상 승리’ 운운에 놀아나 사퇴를 미루면, MB가 먹을 욕까지 덤터기를 쓸 판이므로 오 시장의 스타일로 보아 그럴 리는 없을 개연성이 더 높다”고 조기사퇴를 전망했다.
또 박근혜 전 대표에게 미칠 영향과 관련해 서 전 대표는 “오세훈의 몰락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박근혜의 비협조도 상당부분 작동했다”며 “박근혜로서는 경쟁자인 오세훈을 도울 이유야 없지만 그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조갑제 등 극단보수와 대형교회 목사, 강남부자들의 입장에선 부자증세를 의미하는 무상급식을 찬성할 이유가 없다”며 그는 “즉 이를 계기로 오세훈을 그들의 아이콘으로 받아들일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 전 대표는 “따라서 박근혜가 무상급식에 나몰라라 함으로써 본격적으로 극단보수들의 박근혜 이탈에 계기를 맞을 듯하다”며 “조갑제의 신당창당론, 대형교회 목사들의 반공당 창당 주장은 이런 맥락”이라고 짚었다.
또 서 전 대표는 “안티 박근혜는 MB 대선시 출마 못하는 박근혜를 대신해 이회창을 밀었던 극단보수를 그 바탕에 두고 있어, 이미 맛간 자유선진당과 이회창을 대신할 인물로 오세훈을 낙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안티 박근혜는 구심점이 없었는데, 오세훈이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보였다”며 서 전 대표는 “구심점이 생기면 박근혜로부터 이탈의 계기로 작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극단보수들이 오세훈이란 보수층에겐 매력적으로 보이는 구심점을 확보할 경우 철옹성이었던 박근혜의 지지도 30%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또 다른 가능성을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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