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후보단일화, 박원순-한명숙-민주당후보 3파전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가 6일 박 변호사로 후보단일화를 한 데 이어, 한명숙 전 총리도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사실상 선언하며 박 변호사와 후보단일화를 이뤄내기로 합의했다.

6일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노무현재단에서 문재인 이사장의 중재로 박 변호사측 대리인과 만나 "우리 3인은 다가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민주’ ‘복지’ ‘평화’를 되찾는 중차대한 전환점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4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범야권과 시민이 하나가 돼 반드시 승리하는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범시민 야권 단일후보를 통해 한나라당과 1: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야권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박원순-한명숙 두 사람은 범시민 야권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이후엔 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인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범야권의 단결과 협력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며 10월 서울시장 재보선후 내년 총선·대선에서의 연대에도 합의했다.

이날 3자 합의는 한 전 총리도 서울시장후보 경선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는 의미여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는 박원순-한명숙-민주당 후보간 경선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