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안철수’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서프라이즈 / 아이엠피터 / 2011-09-09)
계속해서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의 서울시장 출마 관련 포스팅을 올리고 있습니다. 기존 정치의 상식을 파괴하는 그들을 통해 저는 정치 변혁은 아니지만 정치인의 변화는 충분히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과 다르게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의 ‘아름다운 합의’와 앞으로의 행보를 둘러싼 오해를 여러 댓글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안철수-박원순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된 오해와 앞으로 그들의 향방을 통해 우리 정치계의 지각변동을 살펴보겠습니다.
■ 안철수는 왜 기존 정치인처럼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꾸나?
안철수의 서울시장 불출마를 보고 난 뒤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압축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기존 정치인과 다른 ‘아름다운 합의’이자 결정이었다는 입장과 기존 정치인처럼 출마한다고 했으면서 불출마를 선언하는 전형적인 말 바꾸기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안철수 교수 본인의 입으로 출마하겠다고 말 한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즉 지인들과 함께 이 사회를 변혁시키는 역할과 그에 따른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하겠다는 말이 엄청난 폭풍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혹자는 아니 출마를 고민하겠다는 말이 출마가 아닌가? 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억측입니다. 오마이뉴스 단독보도 이후 나온 그의 모습을 보면 언론의 태풍과 갑자기 불어닥친 지지율에 그마저도 놀란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성격과 인격을 보면 서울시장 출마를 일부러 언론에 흘려내고 다시 말을 바꾸는 교묘함은 상상할 수 없다고 저는 봅니다.
■ 안철수는 진정 강남좌파로 한나라 2중대인가?
저는 계파를 나누고 세력화시키는 모습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정치적으로 가능한 시나리오고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당연하게 볼 수 있는 분석이지만 이런 점이 대한민국 정치를 부패시켰고 국민에게 외면받았던 이유였습니다.
안철수 교수는 실제적으로 조직력도 없고 정치적 세력도 없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의 ‘청춘콘서트’ 배경에 윤여준이 있다는 사실로 안 교수를 의심하는 눈초리로 봤던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안철수는 정치세력화를 무서워했고 그 병폐를 잘 알고 있기에 그동안 그에게 쏟아졌던 정치 영입을 모두 거부했던 것입니다. 그에게 정치는 자신의 몫이 아니었고 정치가라는 타이틀은 그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습니다.
그가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했던 가장 큰 이유는 ‘거꾸로 가는 역사’에서 자신이 지성인으로 이 시대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이지 결코 어떤 정치 세력을 등에 업고 나아갈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 안철수는 서울시장이 아니라 대권을 노리고 있다?
안철수-박원순의 서울시장 단일화 기자회견 이후에 안철수에게 쏟아졌던 의혹 중의 하나가 대선 출마를 노린 포석이라는 점입니다. 이것은 진짜 억측에 불과합니다.
서울시장과 대통령은 그 무게가 틀립니다. 대선은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일이기에 한국 정치 세력이 총 집합하고 동원해야 합니다. 그러나 서울시장은 조직도 중요하지만 각 계층의 이해 충돌이 대통령 선거처럼 규모와 정치적 활동이 거대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아무리 안철수가 올바른 품성과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이고 대중의 인기가 있다고 해도 대선은 그리 쉽지 않으며 안철수 본인도 그리 잘 알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출마 관련 대중의 지지도가 높은 이유가 자신이 아닌 정권 교체의 열망임을 인지했던 그가 대선을 꿈꾼다는 사실은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저도 안철수 씨가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이지 정치적으로 무리수가 따릅니다. 서울시장까지는 변화의 물결이 보일 수 있지만 아무런 정치적 기반이 없는 안철수에게 대선은 비상식적인 정치 논리일 뿐입니다.
안철수가 대선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은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다시 집권할 경우입니다. 그래서 당장 내년 대선에 출마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 아니 지지율이 높은 안철수가 나와야지 왜 박원순이 나와야 하는가?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 이후 작성한 포스팅을 보고 많은 분들이 ‘왜 박원순인가?’라는 의구심과 지지율만을 보고 박원순에 대해 실망을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단순 지지율만 비교하기 어려운 것이 본인의 의지라는 점입니다.
박원순은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50여 일간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생각과 자신의 의지를 정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철수는 닷새 동안이 50년과 같은 세월을 보냈다고 할 정도로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박원순은 준비된 사람이고 안철수는 아직은 열정만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안철수는 박원순의 출마 의지를 보고 선뜻 자신의 생각을 접은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사람들이 제기하는 반론이 ‘정치에 대한 의지만 있으면 모두 나와도 되는가?’라는 점입니다. 정치에서 어떻게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의지가 권력욕으로 변질하면 문제이지만 정확한 목표와 철저한 준비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우리는 눈여겨봐야 하고, 그 모습을 존중해야 합니다.
정치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와 준비 그리고 단순 열정, 권력욕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 도대체 박원순이 나와서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가?
박원순의 지지율은 안철수보다 현저히 낮았고 한나라당 나경원에게도 뒤처졌습니다. 그래서 박원순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면 한나라당에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나경원 필패론까지 거론하면서 충격적인 박원순 변호사의 새로운 지지율을 보도합니다.
이 상태로 진행되면 조선과 동아의 걱정대로 박원순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박원순과 나경원 양자구도일 경우이지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표와 민심이 떠날 수 있습니다.
박원순이 야권 단일화 후보로 나오기까지는 또 하나의 절차가 남았습니다. 즉 야권 단일화 후보로 결정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안철수-박원순의 단일화이지 야권의 단일화는 아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민주당 내에서 천정배, 추미애, 박영선을 비롯한 수많은 야권 후보가 즐비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우리는 박원순의 역량을 가늠해야 합니다. 저는 박원순을 지지하지만 그의 정치적 역량을 이제부터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아예 기회조차 막으려고 합니다. 저는 정치권에 들어서는 사람은 가치관과 품성 그의 과거를 검증해서 올바른 사람이 무조건 나오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 후에 정치적 논리와 역량을 파악하고 그가 과연 야권 단일화 후보가 될 수 있는지 계산을 뽑아야 합니다.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에 출마했어도 이 절차는 동일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처음부터 정치적 잣대를 들이댑니다. 정치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박원순이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가에 집착하지 말고 야권단일화 후보까지 그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먼저 고민하고 지켜봐야 합니다.
박원순이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는 말로 박원순을 몰아붙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책 협약과 선거 유세는 차원이 다릅니다. 만약 그런 말로 박원순이 한나라당 2중대라고 헐뜯는 사람이 있다면 제발 언론을 액면 그대로 믿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원순 씨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지역의 좋은 일꾼을 지지해요!
■ 민주당 그리고 야권 단일화, 도대체 박원순이 어떡해?
박원순이 갈 길은 힘들고 고달파 보입니다. 우선 야권 단일화 후보로 나와야지 독자 노선을 걸어가면 야권의 표를 분산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역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와의 회동 직후, 박원순 변호사는 한명숙 전 총리,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만나 야권 단일화와 한나라당 심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사실로 미루어 박원순도 야권단일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야권단일화에서 제일 걸림돌이 바로 민주당입니다. 민주당은 외부 인사가 민주당에 입당해서 자체 경선을 벌이기 원하지 유시민 참여당 대표의 경기지사 선거 때처럼 무조건 야권단일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문제는 민주당도 제가 볼 때는 한나라당처럼 개혁이 필요한 정당이라는 사실입니다. 민주당이 반한나라당 국민 정서를 등에 업고 기고만장해있지만 실제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은 적습니다. 이 점을 망각한 민주당이 무조건 외부 인사의 입당만을 주장한다면 야권단일화는 깨질 수 있습니다.
박원순은 민주당보다는 전 야권 세력의 경선(여론조사 방식)을 통해 민주당을 초월한 야권단일화 후보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국민은 반한나라당에 맞설 용사가 필요한 것이지 민주당의 그늘에 가려 구태의연한 정치를 보이는 민주당 후보를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정치는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 때에 정권교체가 일어났습니다. 지금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심판받아 마땅한 정권이고 민주당은 야당으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야당입니다. 이런 저들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정치하되 자신의 가치관은 절대 팔아먹지 않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박원순-안철수, 이 두 사람의 서울시장 출마 사건을 보면서 저는 꿈 꾸어 봅니다. 기성 정치인들이 모두 국민의 심판을 받고, 새롭고 능력이 있는 깨끗한 사람들이 국민을 위해 진심으로 일하는 날을.
계속해서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의 서울시장 출마 관련 포스팅을 올리고 있습니다. 기존 정치의 상식을 파괴하는 그들을 통해 저는 정치 변혁은 아니지만 정치인의 변화는 충분히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과 다르게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의 ‘아름다운 합의’와 앞으로의 행보를 둘러싼 오해를 여러 댓글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안철수-박원순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된 오해와 앞으로 그들의 향방을 통해 우리 정치계의 지각변동을 살펴보겠습니다.
■ 안철수는 왜 기존 정치인처럼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꾸나?
안철수의 서울시장 불출마를 보고 난 뒤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압축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기존 정치인과 다른 ‘아름다운 합의’이자 결정이었다는 입장과 기존 정치인처럼 출마한다고 했으면서 불출마를 선언하는 전형적인 말 바꾸기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안철수 교수 본인의 입으로 출마하겠다고 말 한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즉 지인들과 함께 이 사회를 변혁시키는 역할과 그에 따른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하겠다는 말이 엄청난 폭풍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혹자는 아니 출마를 고민하겠다는 말이 출마가 아닌가? 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억측입니다. 오마이뉴스 단독보도 이후 나온 그의 모습을 보면 언론의 태풍과 갑자기 불어닥친 지지율에 그마저도 놀란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성격과 인격을 보면 서울시장 출마를 일부러 언론에 흘려내고 다시 말을 바꾸는 교묘함은 상상할 수 없다고 저는 봅니다.
■ 안철수는 진정 강남좌파로 한나라 2중대인가?
저는 계파를 나누고 세력화시키는 모습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정치적으로 가능한 시나리오고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당연하게 볼 수 있는 분석이지만 이런 점이 대한민국 정치를 부패시켰고 국민에게 외면받았던 이유였습니다.
안철수 교수는 실제적으로 조직력도 없고 정치적 세력도 없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의 ‘청춘콘서트’ 배경에 윤여준이 있다는 사실로 안 교수를 의심하는 눈초리로 봤던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안철수는 정치세력화를 무서워했고 그 병폐를 잘 알고 있기에 그동안 그에게 쏟아졌던 정치 영입을 모두 거부했던 것입니다. 그에게 정치는 자신의 몫이 아니었고 정치가라는 타이틀은 그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습니다.
그가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했던 가장 큰 이유는 ‘거꾸로 가는 역사’에서 자신이 지성인으로 이 시대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이지 결코 어떤 정치 세력을 등에 업고 나아갈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 안철수는 서울시장이 아니라 대권을 노리고 있다?
안철수-박원순의 서울시장 단일화 기자회견 이후에 안철수에게 쏟아졌던 의혹 중의 하나가 대선 출마를 노린 포석이라는 점입니다. 이것은 진짜 억측에 불과합니다.
서울시장과 대통령은 그 무게가 틀립니다. 대선은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일이기에 한국 정치 세력이 총 집합하고 동원해야 합니다. 그러나 서울시장은 조직도 중요하지만 각 계층의 이해 충돌이 대통령 선거처럼 규모와 정치적 활동이 거대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아무리 안철수가 올바른 품성과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이고 대중의 인기가 있다고 해도 대선은 그리 쉽지 않으며 안철수 본인도 그리 잘 알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출마 관련 대중의 지지도가 높은 이유가 자신이 아닌 정권 교체의 열망임을 인지했던 그가 대선을 꿈꾼다는 사실은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저도 안철수 씨가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이지 정치적으로 무리수가 따릅니다. 서울시장까지는 변화의 물결이 보일 수 있지만 아무런 정치적 기반이 없는 안철수에게 대선은 비상식적인 정치 논리일 뿐입니다.
안철수가 대선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은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다시 집권할 경우입니다. 그래서 당장 내년 대선에 출마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 아니 지지율이 높은 안철수가 나와야지 왜 박원순이 나와야 하는가?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 이후 작성한 포스팅을 보고 많은 분들이 ‘왜 박원순인가?’라는 의구심과 지지율만을 보고 박원순에 대해 실망을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단순 지지율만 비교하기 어려운 것이 본인의 의지라는 점입니다.
박원순은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50여 일간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생각과 자신의 의지를 정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철수는 닷새 동안이 50년과 같은 세월을 보냈다고 할 정도로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박원순은 준비된 사람이고 안철수는 아직은 열정만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안철수는 박원순의 출마 의지를 보고 선뜻 자신의 생각을 접은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사람들이 제기하는 반론이 ‘정치에 대한 의지만 있으면 모두 나와도 되는가?’라는 점입니다. 정치에서 어떻게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의지가 권력욕으로 변질하면 문제이지만 정확한 목표와 철저한 준비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우리는 눈여겨봐야 하고, 그 모습을 존중해야 합니다.
정치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와 준비 그리고 단순 열정, 권력욕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 도대체 박원순이 나와서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가?
박원순의 지지율은 안철수보다 현저히 낮았고 한나라당 나경원에게도 뒤처졌습니다. 그래서 박원순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면 한나라당에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나경원 필패론까지 거론하면서 충격적인 박원순 변호사의 새로운 지지율을 보도합니다.
이 상태로 진행되면 조선과 동아의 걱정대로 박원순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박원순과 나경원 양자구도일 경우이지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표와 민심이 떠날 수 있습니다.
박원순이 야권 단일화 후보로 나오기까지는 또 하나의 절차가 남았습니다. 즉 야권 단일화 후보로 결정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안철수-박원순의 단일화이지 야권의 단일화는 아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민주당 내에서 천정배, 추미애, 박영선을 비롯한 수많은 야권 후보가 즐비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우리는 박원순의 역량을 가늠해야 합니다. 저는 박원순을 지지하지만 그의 정치적 역량을 이제부터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아예 기회조차 막으려고 합니다. 저는 정치권에 들어서는 사람은 가치관과 품성 그의 과거를 검증해서 올바른 사람이 무조건 나오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 후에 정치적 논리와 역량을 파악하고 그가 과연 야권 단일화 후보가 될 수 있는지 계산을 뽑아야 합니다.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에 출마했어도 이 절차는 동일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처음부터 정치적 잣대를 들이댑니다. 정치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박원순이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가에 집착하지 말고 야권단일화 후보까지 그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먼저 고민하고 지켜봐야 합니다.
박원순이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는 말로 박원순을 몰아붙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책 협약과 선거 유세는 차원이 다릅니다. 만약 그런 말로 박원순이 한나라당 2중대라고 헐뜯는 사람이 있다면 제발 언론을 액면 그대로 믿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원순 씨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지역의 좋은 일꾼을 지지해요!
■ 민주당 그리고 야권 단일화, 도대체 박원순이 어떡해?
박원순이 갈 길은 힘들고 고달파 보입니다. 우선 야권 단일화 후보로 나와야지 독자 노선을 걸어가면 야권의 표를 분산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역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와의 회동 직후, 박원순 변호사는 한명숙 전 총리,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만나 야권 단일화와 한나라당 심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사실로 미루어 박원순도 야권단일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야권단일화에서 제일 걸림돌이 바로 민주당입니다. 민주당은 외부 인사가 민주당에 입당해서 자체 경선을 벌이기 원하지 유시민 참여당 대표의 경기지사 선거 때처럼 무조건 야권단일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문제는 민주당도 제가 볼 때는 한나라당처럼 개혁이 필요한 정당이라는 사실입니다. 민주당이 반한나라당 국민 정서를 등에 업고 기고만장해있지만 실제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은 적습니다. 이 점을 망각한 민주당이 무조건 외부 인사의 입당만을 주장한다면 야권단일화는 깨질 수 있습니다.
박원순은 민주당보다는 전 야권 세력의 경선(여론조사 방식)을 통해 민주당을 초월한 야권단일화 후보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국민은 반한나라당에 맞설 용사가 필요한 것이지 민주당의 그늘에 가려 구태의연한 정치를 보이는 민주당 후보를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박원순의 닳아버린 구두. 이런 사람이 권력에 욕심을 낼 수 있을까?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
대한민국에서 정치는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 때에 정권교체가 일어났습니다. 지금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심판받아 마땅한 정권이고 민주당은 야당으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야당입니다. 이런 저들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정치하되 자신의 가치관은 절대 팔아먹지 않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박원순-안철수, 이 두 사람의 서울시장 출마 사건을 보면서 저는 꿈 꾸어 봅니다. 기성 정치인들이 모두 국민의 심판을 받고, 새롭고 능력이 있는 깨끗한 사람들이 국민을 위해 진심으로 일하는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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