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석 전 <데일리서프라이즈>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의 선긋기에 적극 나선 것에 대해 5일 “윤여준 역풍에 날아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인터뷰 응락의 근본 원인이다”고 분석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서 “윤여준 역풍을 맞았던 안철수, 입을 열었다. <오마이>는 안철수를 납치하다시피 해서 간신히 인터뷰한 것처럼 포장했지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안 원장은 <오마이>와 긴급 인터뷰를 가진 데 이어 <오마이> 기자가 5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원장의 입장을 해명하는 등 ‘윤여준 불끄기’에 적극 나섰다.
앞서 윤여준 전 장관은 2일 <헤럴드 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출마한다면) 앞으로 전력투구해서 전심으로 도와줄 생각”이라며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청춘콘서트’가 윤 전 장관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윤 전 장관은 5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도 출연해 “본인의 결심만 남았는데, 아직 고민 중이라고 하니까 하루 이틀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또 “내년도 대선 유력주장인 박근혜 전 대표가 움직일 경우(지원)에도 안 교수의 승산이 높다고 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본다. 다 예상해봤다”고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에 대해 안 원장은 <오마이> 인터뷰에서 “윤 원장은 3개월 전에 처음 개인적으로 만났다”면서 “내가 만나 조언을 듣는 300여 명의 멘토 중 한 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원장은 “그분이 선의로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인터뷰를 통해 너무 많이 해 당혹스러웠다”면서 “엊그제 그런 생각들이 제 생각이랑 많이 다르니 앞으로 그러지 마시라고 정중히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청춘콘서트 기획에 대해서도 안 원장은 “분명한 것은 기획자라면 박경철 원장, 저, 법륜 스님이다”면서 “전체 기획에 윤 원장이 관여한 바는 없다. 중요한 게스트로 초청한 적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서 전 대표는 “안철수 회견은 일단 윤여준 역풍의 3대요인 제거가 목적이다”면서 “첫째는 정체성 부분이다, 윤여준이 떠들고 MB와의 연관성 등으로 오해가 증폭된다고 본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MB정권을 역사의 역류로 규정, 그들이 잘 되는 것(확장성)은 반대한다고 표명했다”고 인터뷰 내용을 지적했다.
서 전 대표는 “둘째는 무소속출마, 표 분산 역풍 문제”라면서 “안철수는 “박원순과 만나겠다”, “야권과 단일화 고려할 수도”라고 밝혀 이를 희석시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화의 근원’ 윤여준 자체의 제거”라면서 서 전 대표는 안 원장의 “3개월 전에 첨만난 사람”, “그 분이 말하는 건 제 생각 아냐”, “자제하라고 말씀드렸다” 등의 언급을 지적하며 “윤여준, 괜히 나대다가 X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윤여준의 펌프질로 시작된 안철수 출마의 역풍은 이날 회견으로 어느 정도 희석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동안 잘못된 건 몽땅 윤여준의 입방정으로 돌리는 전략이 주효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서 전 대표는 “목적이야 어쨌든 MB와 한나라당을 “역사를 거스르는 세력”이라고 비판하고 야권연대 가능성을 강하게 비침으로써, 홍준표 전여옥 등의 환호는 잦아들 듯하다”면서 “비판으로 방향 선회할 가능성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또 서 전 대표는 “역사를 거스르는 세력인 정권과 관계단절도 불을 보듯하다”면서 “전문기술직이긴 하나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민간위원’, ‘지식경제부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 비상근위원’, ‘방송통신위 기술자문위원’, 사퇴해야 할 듯하다. 잘리기 전에”라고 충고했다.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그는 “여전히 출마가능성은 49:51에서 왔다갔다 한다고 했지만, 인터뷰상의 모든 해명은 출마했을 때를 대비한 것이란 점을 볼 때 출마 쪽에 무게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출마에 무게를 뒀다.
“결국 밟는다면 고민 후 출마->야권연대 참여 수순 가능성이 높다, 밟지 않는다면 생각할 필요도 없다”면서 서 전 대표는 “안철수 야권연대 참여시 민주당-비민주당-시민사회추천이란 3자대결구도가 될 듯하다”고 전망했다.
서 전 대표는 “민주당-비민주당-시민사회추천이란 3자대결구도일 때 박원순의 거취가 애매하다”면서 “시민사회추천일 경우 압도적 인기의 안철수와 겨뤄야 하고, 민주당을 택할시 당내경선일 경우 기반이 없어 불리한 입장이라”고 박원순 변호사의 상황을 분석했다.
또 “안철수도 야권연대 참여시 민주당과 비민주당의 대표선수와 겨뤄야 하는 것이 부담”이라면서 서 전 대표는 “당장 인기는 높을지 모르지만, 정작 판을 벌려놓을 경우 정당 기반 없는 게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윤여준이 3당 창당 펌프질을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한계점을 지적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회견으로 안철수는 윤여준 역풍은 일단 차단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지금 막강한 인기가 과연 어떤 식으로 변화를 겪을지, 역사를 거스르는 세력을 막는 대표주자가 될지 지켜보되, 뭐 악담은 않는 게 좋을 듯하다”고 야권지지자들에게 충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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