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변호사가 '안철수 돌풍'을 타고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을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다는 <조선><동아> 여론조사가 쏟아지자, 한나라당은 완전 패닉 상태에 빠져들며 지도부끼리 설전을 벌이고 홍준표 대표는 신경질적으로 회의를 끝내고 퇴장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안철수 사태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추석을 앞둔 민생 문제만 거론했다.
그러나 정몽준 의원은 "안철수 신드롬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긴 하지만 오랜 기간 축적된 우리 국민들의 실망과 불신, 불만이 폭발된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의 책임은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 있다"고 '안철수 돌풍'을 거론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어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으로 제 역할을 못했을 뿐 아니라 국민 위한 가치 집단에서 계파를 위한 이익 집단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국민의 시각이 있다"며 "우리 한나라당은 사람에 의존하는 정치가 아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란 가치 걸고 하나로 화합하는 열린 정치, 화합의 정치를 해야한다"고 노골적으로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자 친박 유승민 최고위원이 "이럴 때일수록 당은 민심을 두려워하고 직시해야 한다"며 "그동안 당이 노선을 갖고 혼란을 겪는 사이 최근 안철수 교수에 대한 열광적 지지를 체험하고 있다. 우리가 새로운 보수정당으로서 가야할 길을 빨리 정립하는 게 시급한 문제이며 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한 상황에 왔다"고 당 노선 변화로 맞받았다.
그는 더 나아가 "최근 당에서 대변인이 계시지만 당에서 논평이 나오는 것을 봐도 좀 아슬아슬한 생각이 든다"며 "지금 정치 상황의 변화와 민심에 대해 그걸 좀 두려워 하고 직시하면서 당에서 신중하게 논평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홍 대표 측근인 김기현 대변인의 '안철수 좌파' 논평을 문제삼았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우리 한나라당이 여의도 시각에 빠져 민심을 못 보는게 아닌가"라며 "2000년이후 대한민국의 정치에는 몇가지 법칙이 생겼다. '낡은 것으로 규정된 세력은 결코 새로운 세력을 이길 수 없다', '소인배 정치는 결코 대인배 감동 정치를 이길 수 없다', 나는 지난 며칠간 한나라당이 보여준 많은 형태와 인식들이 낡은 정치, 소인배 정치, 외통수 정치로 가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융단폭격을 가했다.
그는 "국민은 (안철수-박원순 단일화에) 감동을 먹고 있는데 옆에서 야유하고 헐뜯고, 낡은 이념을 동원하는 등 무대 옆에서 혼자 아유를 보내는 속좁은 신경질적인 발언이나 하지 않느냐"며 "한나라당은 참회록을 내놔도 시원찮은데 유효기간이 다 지난 해묵은 이념 타령이나 하고 신경질만 부리는 것을 보면서 이게 더 큰 위기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기득권에 골몰해 있는 낡은 정치에 대한 국민 분노를 강남좌파의 정치쇼라고 매도하는 한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이기기 어렵다"며 서울시장 재보선 등의 패배를 단언했다.
그러자 김영선 의원은 "한나라당의 노력 모두를 기득권 지키기 위해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그런 모독적인 발언은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발끈하며, "안철수 교수에게 배울 것도 있으나 많은 고뇌하는 정치인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며 뚜벅뚜벅 걸어가는 국민들에게 돌을 던지는 행동은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원 최고위원을 맹비난했다.
홍 대표도 회의장 분위기가 격앙되자 "그만하라. 됐다"면서도 "자기 혁신은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자해정치는 옳지 않다"고 원 최고위원에게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러자 이번에는 남경필 최고위원이 "좌파니 우파니, 진보니 보수니, 낙동강전투다 하면서 마치 성전으로 몰아가는 것은 그만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다 지역구에 가서 주민들을 만나 보면 알잖나? 국민의 말은 '싸우지 마라', '너네 밥그릇 그만 챙기고 국민 뜻을 경청하라'는 것"이라고 구태의연한 당을 질타했다.
이에 정몽준 의원이 재반박을 위해 나섰지만, 홍 대표는 더이상 못참겠다는듯 "그만하라"며 곧바로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홍 대표의 느닷없는 퇴장에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안철수 교수의 불출마 선언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한나라당은 박원순 변호사가 안철수 돌풍을 타고 독주를 시작하자 완전 패닉 상태에 뺘져들면서 극심한 내홍으로 접어드는 양상이어서, 일각에서는 "이러다가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도 내지 못하고 자멸하는 게 아니냐"는 탄식까지 터져나오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안철수 사태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추석을 앞둔 민생 문제만 거론했다.
그러나 정몽준 의원은 "안철수 신드롬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긴 하지만 오랜 기간 축적된 우리 국민들의 실망과 불신, 불만이 폭발된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의 책임은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 있다"고 '안철수 돌풍'을 거론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어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으로 제 역할을 못했을 뿐 아니라 국민 위한 가치 집단에서 계파를 위한 이익 집단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국민의 시각이 있다"며 "우리 한나라당은 사람에 의존하는 정치가 아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란 가치 걸고 하나로 화합하는 열린 정치, 화합의 정치를 해야한다"고 노골적으로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자 친박 유승민 최고위원이 "이럴 때일수록 당은 민심을 두려워하고 직시해야 한다"며 "그동안 당이 노선을 갖고 혼란을 겪는 사이 최근 안철수 교수에 대한 열광적 지지를 체험하고 있다. 우리가 새로운 보수정당으로서 가야할 길을 빨리 정립하는 게 시급한 문제이며 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한 상황에 왔다"고 당 노선 변화로 맞받았다.
그는 더 나아가 "최근 당에서 대변인이 계시지만 당에서 논평이 나오는 것을 봐도 좀 아슬아슬한 생각이 든다"며 "지금 정치 상황의 변화와 민심에 대해 그걸 좀 두려워 하고 직시하면서 당에서 신중하게 논평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홍 대표 측근인 김기현 대변인의 '안철수 좌파' 논평을 문제삼았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우리 한나라당이 여의도 시각에 빠져 민심을 못 보는게 아닌가"라며 "2000년이후 대한민국의 정치에는 몇가지 법칙이 생겼다. '낡은 것으로 규정된 세력은 결코 새로운 세력을 이길 수 없다', '소인배 정치는 결코 대인배 감동 정치를 이길 수 없다', 나는 지난 며칠간 한나라당이 보여준 많은 형태와 인식들이 낡은 정치, 소인배 정치, 외통수 정치로 가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융단폭격을 가했다.
그는 "국민은 (안철수-박원순 단일화에) 감동을 먹고 있는데 옆에서 야유하고 헐뜯고, 낡은 이념을 동원하는 등 무대 옆에서 혼자 아유를 보내는 속좁은 신경질적인 발언이나 하지 않느냐"며 "한나라당은 참회록을 내놔도 시원찮은데 유효기간이 다 지난 해묵은 이념 타령이나 하고 신경질만 부리는 것을 보면서 이게 더 큰 위기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기득권에 골몰해 있는 낡은 정치에 대한 국민 분노를 강남좌파의 정치쇼라고 매도하는 한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이기기 어렵다"며 서울시장 재보선 등의 패배를 단언했다.
그러자 김영선 의원은 "한나라당의 노력 모두를 기득권 지키기 위해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그런 모독적인 발언은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발끈하며, "안철수 교수에게 배울 것도 있으나 많은 고뇌하는 정치인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며 뚜벅뚜벅 걸어가는 국민들에게 돌을 던지는 행동은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원 최고위원을 맹비난했다.
홍 대표도 회의장 분위기가 격앙되자 "그만하라. 됐다"면서도 "자기 혁신은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자해정치는 옳지 않다"고 원 최고위원에게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러자 이번에는 남경필 최고위원이 "좌파니 우파니, 진보니 보수니, 낙동강전투다 하면서 마치 성전으로 몰아가는 것은 그만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다 지역구에 가서 주민들을 만나 보면 알잖나? 국민의 말은 '싸우지 마라', '너네 밥그릇 그만 챙기고 국민 뜻을 경청하라'는 것"이라고 구태의연한 당을 질타했다.
이에 정몽준 의원이 재반박을 위해 나섰지만, 홍 대표는 더이상 못참겠다는듯 "그만하라"며 곧바로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홍 대표의 느닷없는 퇴장에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안철수 교수의 불출마 선언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한나라당은 박원순 변호사가 안철수 돌풍을 타고 독주를 시작하자 완전 패닉 상태에 뺘져들면서 극심한 내홍으로 접어드는 양상이어서, 일각에서는 "이러다가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도 내지 못하고 자멸하는 게 아니냐"는 탄식까지 터져나오고 있다.
김동현,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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