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민주당선택의 길은 대의와 명분뿐… 통합이다
이런 것을 소용돌이라고 할 것이다. 여론이 춤을 추고 하룻밤 자고 나면 정치판의 기류가 바뀐다. 추풍낙엽이다. 서리 맞은 배추다. 어제는 웃던 얼굴이 하루 사이에 울상이 된다. 아무리 인심이 조석변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사람의 간을 말려서야 어지간한 배짱으로는 견디기가 힘들 것이다.
이회창은 안철수의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고 했지만 지금 그의 말은 그저 늙은이 화풀이 정도다. 이회창 말고도 속상한 사람들이 참 많을 것이다. 자신들은 산전수전 온갖 고생 다 겪으면서 정치를 해 왔다고 자부하는데 그들 생각에는 백면서생이나 다름없는 안철수란 인물이 정치판을 벌컥 뒤집어 놨으니 자존심 상한 거야 나중이고 우선 살아남을 수 있는지 그것부터 걱정이다.
안철수 바람이 잠시 몰아치는 태풍이 아닌 것은 이미 알았을 것이다. 얼마나 충격적으로 신선한가. 불과 20분 만에 박원순과 단일화에 합의를 했다. 단 세 마디로 후보를 양보했다. 기존의 꼴통 정치로는 이해가 안 된다. 영구불변일 줄 알았던 박근혜를 2위로 끌어내렸다. 오죽 화가 났으면 질문하는 기자에게 “병 걸렸느냐?”라고 했겠는가. ‘수첩공주’에 이어 ‘발끈해’라는 별명도 추가됐다.
몇 년을 끌어 오면서도 합의가 안 되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치다. 같은 진보세력끼리도 무슨 놈의 따질 게 그리도 많은지 이건 차라리 원수끼리 담판이 쉬울 지경이다.
안철수가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했다는 아름다운 사실 하나로 박원순의 인기는 치솟아 서울시장 지지도 1위가 됐다. 한명숙에 뒤지던 한나라당이 안철수 시장 출마에 희희낙락하다가 ‘한나라당은 사라져야 할 정당’이라는 수준의 강한 비판에 뿔이 나고 박원순과 단일화를 이루고도 역시 한나라당 비판을 멈추지 않자 거의 이성마비 수준이 됐다.
이한구는 CBS에 나와서 안철수 현상이라는 게 뭐냐고 완전히 ‘사오정’이 됐다. 제정신이 아닌 것이다.
나경원을 비롯해 어느 누가 나와도 박원순은 물론이고 출마의사도 밝히지 않은 한명숙에도 패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공황상태가 빠졌다. 최고회의에서는 홍준표가 죄 없는 책상만 꽝꽝 치고 험한 말이 오간다. 이런 걸 파장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냥 생긴 현상이 아니다. 당연히 와야 할 현상이다. 그걸 모르고 있던 것이 바보 같은 정치권뿐이었다. 이 판국에 민주당을 보면 불쌍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오세훈이 만신창이가 되어 사라지자 기분이 좋았다. 이제 서울시장 먹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그 여세를 몰아 대통령까지다. 아아… 집권의 꿈이 이루어진다. 얼마나 감격적인가.
헌데 꿈은 여기까지다. 억울하기 짝이 없지만 곽노현 사건이 터졌다. 악재다. 뒤질세라 손학규 박지원이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지만 너무 빨랐다. 여론이 곽노현 지지다. 꼴이 우습게 됐다. 딱하다. 정치 안목은 영점이다.
천정배가 날쌔게 서울시장 나가겠다고 의원직 사표까지 냈는데 여론조사는 보나마나다. 안철수는 이제 없지만 박원순이란 거대한 벽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나와도 어림도 없다. 박원순에게 입당하라지만 반응은 영 아니다. 경선을 해서 1등이 박원순과 경선을 하자지만 반응은 시원찮다. 정동영이 거들지만 역시다. 왜일까. 대의명분에서 처진다. 국민들 생각에는 괜히 촐싹거리지 말라는 것이 아닌가.
이미 박원순과 한명숙 그리고 문재인은 의논을 했다고 한다. 민주당 중진들이 한명숙을 시장 후보로 추대했다고 하지만 누구 맘대로. 한명숙 전 총리는 추대한다고 얼씨구 할 분이 아니다. 그는 희생을 겁내지 않되 대의와 명분을 소중히 여긴다.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있다. 박원순에게 민주당 입당하라는 씨도 안 먹히는 소리 하지 말고 국민의 뜻을 따르라는 것이다. 대의명분이다. 제1야당의 체면을 구기는 거 아니다. 오히려 칭찬받을 일이다.
민주당이 웃을 수 있는 일
민주당이 결정을 했다고 전한다. 시장하고 싶은 후보들이 모두 나와 경선을 하고 1등 한 인물이 박원순을 포함한 후보들과 다시 경선을 한다는 것이다. 박원순이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합리적 방법이다. 악수만 두더니 그래도 민주당이 최선의 선택을 한 셈이다.
사실 정작 민주당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따로 있다. 야권 대통합이다. 며칠 전 <혁신과 통합>이 발족했다. 그 자리에 참석한 손학규 대표는 자신의 팔도 눈도 필요하다면 내 놓을 수 있다고 했다. 감동적이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대의명분을 따르면 된다.
문성근이 공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언처럼 당부했다고 한다. ‘70을 가질 생각을 하지 말고 30을 가져라.’ 70 내준다고 민주당이 망하는 거 아니다. 오히려 대의명분이란 거대한 우군을 얻는다. 국민의 지지를 얻는다. 민주당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들로 하여금 민주당이 손해라고 생각하는 것도 할 줄 아는 정당이로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지역이기주의에 매몰된 정당이라는 꼬리표를 이번에 확실하게 떼어 버리는 것이다. 당내에서 별것도 아닌 조직을 가지고 분란을 일으키는 세력들의 버릇을 고치는 것이다. 그들이 사라져야 민주당이 산다.
바라보면 목표가 분명하고 도달할 수 있는 방법도 빤한데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번에 좋은 기회를 맞이했고 기회는 항상 오는 것도 옆에 있는 것도 아니다.
한나라당이 혼절 직전에 있다고 해도 그게 민주당의 이익으로 오는 것은 아니다. 사실 찬찬히 보면 민주당도 졸도 직전이다.
국민경선으로 단일화를 이룬다면 탈락한 후보들은 흔쾌하게 단일후보를 위해 온 힘을 다 해야 한다. 야권에서 단일화로 당선이 된다면 그것은 민주당 시장이나 다름이 없다. 시의회의 80%와 21곳의 구청장을 차지한 민주당의 정책을 착실하게 실천해 나갈 수가 있을 것이다.
괜히 분란을 일으키지 말라.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얼굴에서 우는 모습은 싹 지워 버려야 한다. 웃을 일은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아주 고약한 말도 있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는 우리 사회에 얼마든지 존재한다. 한나라당은 속이 상하겠지만 자업자득이다. 정치가 엉망이고 나라 살림도 파산 직전이다. 그런데도 4대강 지천 사업을 한단다. 또 20조 원을 퍼부을 것인가.
곽노현 교육감을 어떻게 해서든지 잡아넣으려고 한다. 욕먹을 일을 찾아다니면서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한나라당도 살아남으려면 박근혜 턱만 바라보지 말고 그야말로 팔다리를 잘라내는 대결단과 수술을 해야 할 것이다.
무너지는 박근혜의 지지율을 봤을 것이다. 얼마나 충격을 받았으면 박근혜가 기자 질문에 발끈해서 ‘병 걸리셨어요?’라는 상상도 못할 말을 했겠는가. 사람의 품격을 위기에서 나타난다. 박근혜의 한계다. 이처럼 자제력이 없는 지도자를 과연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한나라당의 원로라는 사람이 했다는 말을 음미해 보자. “시중에 거대한 분노의 가스가 차오르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터지면 한나라당은 끝장이다.” 한나라당이 태산처럼 믿고 있는 조중동도 이제 탈진이다. 힘을 못 쓴다.
야권이 단합하면 집권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열쇠를 민주당이 쥐고 있다. 열쇠 구멍 제대로 찾아 돌리면 된다. 민주당이 환히 웃을 일이 생길 것이다.
(서프라이즈 / 이기명 / 2011-09-09)
이런 것을 소용돌이라고 할 것이다. 여론이 춤을 추고 하룻밤 자고 나면 정치판의 기류가 바뀐다. 추풍낙엽이다. 서리 맞은 배추다. 어제는 웃던 얼굴이 하루 사이에 울상이 된다. 아무리 인심이 조석변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사람의 간을 말려서야 어지간한 배짱으로는 견디기가 힘들 것이다.
이회창은 안철수의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고 했지만 지금 그의 말은 그저 늙은이 화풀이 정도다. 이회창 말고도 속상한 사람들이 참 많을 것이다. 자신들은 산전수전 온갖 고생 다 겪으면서 정치를 해 왔다고 자부하는데 그들 생각에는 백면서생이나 다름없는 안철수란 인물이 정치판을 벌컥 뒤집어 놨으니 자존심 상한 거야 나중이고 우선 살아남을 수 있는지 그것부터 걱정이다.
안철수 바람이 잠시 몰아치는 태풍이 아닌 것은 이미 알았을 것이다. 얼마나 충격적으로 신선한가. 불과 20분 만에 박원순과 단일화에 합의를 했다. 단 세 마디로 후보를 양보했다. 기존의 꼴통 정치로는 이해가 안 된다. 영구불변일 줄 알았던 박근혜를 2위로 끌어내렸다. 오죽 화가 났으면 질문하는 기자에게 “병 걸렸느냐?”라고 했겠는가. ‘수첩공주’에 이어 ‘발끈해’라는 별명도 추가됐다.
몇 년을 끌어 오면서도 합의가 안 되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치다. 같은 진보세력끼리도 무슨 놈의 따질 게 그리도 많은지 이건 차라리 원수끼리 담판이 쉬울 지경이다.
안철수가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했다는 아름다운 사실 하나로 박원순의 인기는 치솟아 서울시장 지지도 1위가 됐다. 한명숙에 뒤지던 한나라당이 안철수 시장 출마에 희희낙락하다가 ‘한나라당은 사라져야 할 정당’이라는 수준의 강한 비판에 뿔이 나고 박원순과 단일화를 이루고도 역시 한나라당 비판을 멈추지 않자 거의 이성마비 수준이 됐다.
이한구는 CBS에 나와서 안철수 현상이라는 게 뭐냐고 완전히 ‘사오정’이 됐다. 제정신이 아닌 것이다.
ⓒ 조선일보 |
나경원을 비롯해 어느 누가 나와도 박원순은 물론이고 출마의사도 밝히지 않은 한명숙에도 패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공황상태가 빠졌다. 최고회의에서는 홍준표가 죄 없는 책상만 꽝꽝 치고 험한 말이 오간다. 이런 걸 파장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냥 생긴 현상이 아니다. 당연히 와야 할 현상이다. 그걸 모르고 있던 것이 바보 같은 정치권뿐이었다. 이 판국에 민주당을 보면 불쌍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오세훈이 만신창이가 되어 사라지자 기분이 좋았다. 이제 서울시장 먹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그 여세를 몰아 대통령까지다. 아아… 집권의 꿈이 이루어진다. 얼마나 감격적인가.
헌데 꿈은 여기까지다. 억울하기 짝이 없지만 곽노현 사건이 터졌다. 악재다. 뒤질세라 손학규 박지원이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지만 너무 빨랐다. 여론이 곽노현 지지다. 꼴이 우습게 됐다. 딱하다. 정치 안목은 영점이다.
천정배가 날쌔게 서울시장 나가겠다고 의원직 사표까지 냈는데 여론조사는 보나마나다. 안철수는 이제 없지만 박원순이란 거대한 벽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나와도 어림도 없다. 박원순에게 입당하라지만 반응은 영 아니다. 경선을 해서 1등이 박원순과 경선을 하자지만 반응은 시원찮다. 정동영이 거들지만 역시다. 왜일까. 대의명분에서 처진다. 국민들 생각에는 괜히 촐싹거리지 말라는 것이 아닌가.
이미 박원순과 한명숙 그리고 문재인은 의논을 했다고 한다. 민주당 중진들이 한명숙을 시장 후보로 추대했다고 하지만 누구 맘대로. 한명숙 전 총리는 추대한다고 얼씨구 할 분이 아니다. 그는 희생을 겁내지 않되 대의와 명분을 소중히 여긴다.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있다. 박원순에게 민주당 입당하라는 씨도 안 먹히는 소리 하지 말고 국민의 뜻을 따르라는 것이다. 대의명분이다. 제1야당의 체면을 구기는 거 아니다. 오히려 칭찬받을 일이다.
민주당이 웃을 수 있는 일
민주당이 결정을 했다고 전한다. 시장하고 싶은 후보들이 모두 나와 경선을 하고 1등 한 인물이 박원순을 포함한 후보들과 다시 경선을 한다는 것이다. 박원순이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합리적 방법이다. 악수만 두더니 그래도 민주당이 최선의 선택을 한 셈이다.
사실 정작 민주당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따로 있다. 야권 대통합이다. 며칠 전 <혁신과 통합>이 발족했다. 그 자리에 참석한 손학규 대표는 자신의 팔도 눈도 필요하다면 내 놓을 수 있다고 했다. 감동적이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대의명분을 따르면 된다.
문성근이 공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언처럼 당부했다고 한다. ‘70을 가질 생각을 하지 말고 30을 가져라.’ 70 내준다고 민주당이 망하는 거 아니다. 오히려 대의명분이란 거대한 우군을 얻는다. 국민의 지지를 얻는다. 민주당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들로 하여금 민주당이 손해라고 생각하는 것도 할 줄 아는 정당이로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지역이기주의에 매몰된 정당이라는 꼬리표를 이번에 확실하게 떼어 버리는 것이다. 당내에서 별것도 아닌 조직을 가지고 분란을 일으키는 세력들의 버릇을 고치는 것이다. 그들이 사라져야 민주당이 산다.
▲ 진보성향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야권 대통합 추진모임 ‘혁신과 통합’이 7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발족식을 했다. 왼쪽부터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전 총리, 남윤인순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준비위원장, 김두관 경남지사. ⓒ연합뉴스 |
바라보면 목표가 분명하고 도달할 수 있는 방법도 빤한데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번에 좋은 기회를 맞이했고 기회는 항상 오는 것도 옆에 있는 것도 아니다.
한나라당이 혼절 직전에 있다고 해도 그게 민주당의 이익으로 오는 것은 아니다. 사실 찬찬히 보면 민주당도 졸도 직전이다.
국민경선으로 단일화를 이룬다면 탈락한 후보들은 흔쾌하게 단일후보를 위해 온 힘을 다 해야 한다. 야권에서 단일화로 당선이 된다면 그것은 민주당 시장이나 다름이 없다. 시의회의 80%와 21곳의 구청장을 차지한 민주당의 정책을 착실하게 실천해 나갈 수가 있을 것이다.
괜히 분란을 일으키지 말라.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얼굴에서 우는 모습은 싹 지워 버려야 한다. 웃을 일은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아주 고약한 말도 있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는 우리 사회에 얼마든지 존재한다. 한나라당은 속이 상하겠지만 자업자득이다. 정치가 엉망이고 나라 살림도 파산 직전이다. 그런데도 4대강 지천 사업을 한단다. 또 20조 원을 퍼부을 것인가.
곽노현 교육감을 어떻게 해서든지 잡아넣으려고 한다. 욕먹을 일을 찾아다니면서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한나라당도 살아남으려면 박근혜 턱만 바라보지 말고 그야말로 팔다리를 잘라내는 대결단과 수술을 해야 할 것이다.
무너지는 박근혜의 지지율을 봤을 것이다. 얼마나 충격을 받았으면 박근혜가 기자 질문에 발끈해서 ‘병 걸리셨어요?’라는 상상도 못할 말을 했겠는가. 사람의 품격을 위기에서 나타난다. 박근혜의 한계다. 이처럼 자제력이 없는 지도자를 과연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한나라당의 원로라는 사람이 했다는 말을 음미해 보자. “시중에 거대한 분노의 가스가 차오르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터지면 한나라당은 끝장이다.” 한나라당이 태산처럼 믿고 있는 조중동도 이제 탈진이다. 힘을 못 쓴다.
야권이 단합하면 집권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열쇠를 민주당이 쥐고 있다. 열쇠 구멍 제대로 찾아 돌리면 된다. 민주당이 환히 웃을 일이 생길 것이다.
2011년 09월 09일
이 기 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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