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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26, 2016

연단 오른 샌더스 "클린턴 대통령 만들자" 필라델피아 현장 스케치


“많은 사람이 최종 경선 결과에 실망한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나보다 더 실망한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 것이 공정하다.”
25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마지막 연사로 나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이렇게 말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지를 호소하자 샌더스 지지자들은 숙연해졌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격앙된 상태였다. 전당대회 직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핵심인사들이 샌더스 경선 캠페인을 훼방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마지막 연사로 나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이 반드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샌더스 의원은 “오늘 이 자리와 미 전역에 있는 저의 모든 지지자는 우리가 획득한 역사적인 성과물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면서 지지자들을 달랬다.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과 내가 여러 이슈에 관해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민주주의란 바로 그런 것”이라며 “우리는 합의해 민주당 역사에서 가장 진보적인 정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스트리트 개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반대, 대학등록금 무상화 등을 구체적 사례로 제시했다. 샌더스 의원은 “나는 퍼스트레이디로서 건강보험 개혁과 여성·아동의 권리 증진에 힘썼던 힐러리를 25년 동안 알고 지냈다”며 “우리의 역할은 클린턴 대통령이 민주당이 지배할 연방 상원과 하원의 동의를 바탕으로 이 정강을 이행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라며 말했다. 그가 “힐러리 클린턴이 반드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외치자 ‘힐러리’와 ‘버니’를 연호하는 함성이 울려퍼졌다. 샌더스 지지 대의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연설을 지켜봤다.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큰 박수를 보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15차례 언급했다.
샌더스 의원에 앞서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개혁파 기수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연단에 올라 찬조연설을 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연사로 나선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우리 모두를 위해 싸우는 여성”이라면서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미셸 여사는 “힐러리는 8년 전 경선에서 졌을 때 화를 내지도 않았고, 가방을 싸 집에 가지도 않았다”며 “국민에게 봉사하는 게 자신의 욕망이나 실망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클린턴 전 장관이 가장 준비된 대선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워런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은) 똑똑하고 강한 후보로 아동과 여성, 건강보험, 인권,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 싸우는 여성”이라며 “우리의 선택은 힐러리 클린턴”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오후 4시 전당대회가 개막했을 때만 해도 전당대회장인 웰스파고 센터는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이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힐러리’라는 이름이 나올 때마다 야유를 퍼붓고,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면서 “샌더스”를 외쳤다.
개막선언을 하는 사회자의 목소리가 묻힐 정도였다. 신시아 해일 목사는 전당대회 축하기도를 하던 중 계속되는 구호에 15초 동안 기도를 중단해야 했다. 샌더스 의원이 클린턴 지지를 선언한 뒤에도 일부 샌더스 지지자들은 반발했다.
전당대회장 밖에서는 샌더스 의원 지지자 수백명이 클린턴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 중 샌더스 의원 지지자 400여명은 필라델피아 시청에서 모여 집회를 한 뒤 “샌더스가 아니면 대선에서 패배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행사장인 웰스파고센터까지 행진했다. 일부 시위대는 전당대회장 주변의 높이 2 철제펜스를 넘으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시위대 중 50여명은 경찰에 연행됐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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