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올라온 사진 한 장이 화제입니다.
누군가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했던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묘소를 찾아가 찍은 사진입니다. 이미 여러 사람이 다녀간 듯 시바스 리갈(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당할 당시 마시던 술) 술병과 꽃, 그리고 신문이 놓여있습니다.
특히 화제가 된 이유는 묘소에 놓인 이 신문 때문입니다. 신문의 1면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인 점으로 보아 누군가 탄핵을 기념하기 위해 김재규의 묘소를 방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최순실 일가 국정농단'이 밝혀지면서,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은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재규가 큰 영애(박근혜)와 최태민의 관계와 최태민의 비리에 대해서 처음 알고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일화가 화제가 되면서부터입니다.
김재규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최순실 게이트'는 최태민 일가가 대를 이어 '국정농단'을 계획했다는 '증거'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최근 묘지를 방문한 시사인에 따르면, 공원 묘지관리인이 "박근혜 정부 들어 추모행사도 대폭 축소되었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다시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재규와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람들도 김재규 묘를 참배하고 싶다면서 인터넷 등에서 검색해 공원묘지를 찾아온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김재규는 이미 최씨 일가가 국정농단할걸 알고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아버지 죽인 사람이니까 싫겠지만 독재 정권을 끝낸 사람이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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