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살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최태민씨에 대한 사망진단서가 부정발급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고발뉴스가 입수한 최태민씨 사망진단서에 따르면, 시신에 대한 의사의 검안이 병원이 아닌 최씨의 자택에서, 사망 시점인 1994년 5월1일 오전이 아닌 다음날인 5월2일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을 확인한 사람은 자택 인근 개인병원 의사가 아닌 대학병원인 연세대 영동세브란스(현 강남세브란스) 병원 내과 김현승 의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만 하루를 넘겨 자택을 방문한 김현승 의사는 직접 사망원인으로 급성심장마비, 중간 선행사인으로 만성신부전증과 협심증을 기재했다.
고발뉴스는 그동안 취재결과, 최태민씨의 아내 임선이씨와 딸 최순실씨 등 가족들이 최씨가 사망한 5월1일 오전 8시50분을 전후해 119 응급전화는 물론이고 경찰신고 조차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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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발뉴스가 입수한 최태민씨에 대한 사망진단서는 사망 하루를 넘겨 병원이 아닌 자택에서 대학병원 의사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부정발급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강남세브란스 병원측은 “병원에서 치료중 사망한 입원환자나 응급실로 후송된 사망자가 아닌 경우, 대학병원 의사가 직접 사망자의 집에 찾아가 사망진단서를 발급해주는 일은 없다”며 진단서 발급 사실을 전면 부인했으나, 고발뉴스가 해당 진단서를 보여주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자세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병원측은 1차로 김현승 의사로부터 들은 해명이라며 “모든 게 VIP 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고발뉴스측에 전해왔다.
고발뉴스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도움을 얻어 입수한 최태민씨 사망신고서에 따르면, 문제의 사망진단서를 첨부해 호주 승계자인 최순실씨에 의해 사망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순실씨가 사망신고서를 제출한 날짜는 7월1일, 부친 사망일인 5월1일로부터 2달이 경과한 시점이다.
박주민 의원은 “최씨가 사망일로부터 1달 이내 마쳐야 하는 사망신고를 과태료 처분까지 받아가며 2달 만에 진행한 이유가 궁금하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주변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 의문사들에 대한 재수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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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민씨에 대한 사망신고는 호주 지위를 승계한 최순실씨에 의해 사망 2달 뒤인 7월1일 이뤄진 것으로 고발뉴스 확인 결과 드러났다. |
이와 관련해, 최태민씨의 아들 최재석씨는 그동안 고발뉴스와 수차례 인터뷰를 통해 “부친이 보관하고 있던 수천억대 비자금을 박근혜씨에게 되돌리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눈치챈 누군가에 의해 5월1일 보다 보름가량 앞선 4월16일 전후 타살됐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수 특검측은 최태민 타살 의혹을 포함해 최순실씨 주변 의문사들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수사가 가능한지 법률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 더 자세한 내용은 고발뉴스 탐사프로그램 <이상호의 사실은>에 담겨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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