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WOLX 세월엑스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크리스마스에 공개한다고 했던 그 동영상이 결국 유튜브에 올라왔습니다. 거의 아홉 시간에 달하는 길이 때문에, 저도 시청하다가 취침 시간이 되어 결국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에 일어나 다시 틀어놓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밤을 밝혀 가며 이 영상을 벌써 다 보신 몇몇 벗님들과 또 채팅과 전화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눴습니다.
세월호가 갑자기 확 넘어간 것이 도대체 무엇이었는가 하는 데 대해선 그동안 여러가지 이야기가 분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사건이 처음에 벌어졌을 때부터 이것이 천안함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유추는 꽤 해 왔습니다. 천안함의 경우 이것이 폭발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여러 논란이 많았지만, 어느 경우에도 폭발물이 터졌더라면 천안함에서 나온 시신들이 그렇게 멀쩡한 형태로 나오진 않았겠지요.
그러나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던 이명박정권은 이것을 지방선거 승리의 지렛대로 쓰려고 했고, 그 결과 우리는 북한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시키고 다시 남북관계를 냉전 수준으로 돌려버리는 - 아니, 어쩌면 냉전 시대보다도 더 못한 - 결과를 초래하며 북을 사건의 주범으로 몰아버립니다. 북한은 아직도 이 사건에 대해 자기들은 책임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며, 이 사건에 대해 남측이 "사과 비슷한 거라도 해 주면 우리가 경제적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며, 자기들과 남측과의 비밀 회담을 까 버리지요.
천안함이 폭침이 아니라 좌초와 충돌이었다고 말했던 사람들은 계속해 핍박받았습니다. 그 중에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는 세월호 사건과도 연관돼 핍박을 당했습니다. 아이들을 구하고자 했던 그의 믿음은 무시되고, 천안함이 좌초라고 주장했다는 것 때문에 박근혜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았다는 것이 이른바 '김기춘 데스노트'와 김영한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에도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세월호 사건을 제대로 바라보게 된다면 천안함 사건까지도 다시 제대로 꺼낼 수 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명박근혜 정권동안 발생한 이 대형 해난 참사들의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열쇠가 마련됐고, 그 열쇠를 구멍에 끼워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결국 지금의 탄핵정국이었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할 수 밖에 없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묻혀진 사건들의 진실을 파악해내는 가장 빠른 길은 역시 정권교체일 것입니다. 진실은 갑자기 이런 식으로 자기의 몸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시애틀에서...
----------------------------------------
아, 자로 님의 영상자료를 보고 벗님께서 올려주신 글입니다. 역시 널리 읽혔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가져왔습니다.
어제 자로가 지적한 부분은 많은 면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에서 전환점이 되었다. 많은 이들이 그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 자로의 합리적인 의심은 발상의 전환을 넘어선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 자로가 주장하는 바, 강력한 전권을 가진 두 번째 조사특위를 통해서 전면적으로 재조사하는 길만이 정도요 유일한 해결책이다.
다만 한가지, 자로가 고심 끝에 제시한, 세월호를 들이받았을 걸로 추정되는 잠수함이 우리 해군일거라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재고 되어야 한다.
먼저, 한국해군의 잠수함들은 모두 2천톤 이하의 소형잠수함들이다. 이 잠수함들이 연안작전에 적합하도록 설계되기는 했으나 만약 세월호와 충돌했다면 세월호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입는 쪽은 우리 해군의 장보고급 혹은 손원일급 잠수함이었을 것이다.
세월호는 기본 배수량이 우리 잠수함의 3배나 되는 6천톤 급이고 사고 당시 적재된 화물과 인원의 무게를 더한다면 못해도 8천 톤은 되었다고 봐야 한다. 물리학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더 작은 질량을 가진 물체가 압도적인 질량을 가진 물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려면 속도를 증가시키는 수밖에 없는데, 우리 해군의 잠수함들은 최대 속도가 고작 20노트다. 이 정도속도로는 부딪치면 잠수함이 박살나지 세월호가 뒤집히지는 않는다. 게다가 재래식 추진형 인 우리 해군의 잠수함들은 여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10노트 이상의 고속으로 수중 혹은 수상항해를 할수도 없다.
그렇다면 어느 나라 해군의 잠수함이었을까.
가장 먼저 제외해야 할 나라는 일본 해자대의 잠수함들이다. 일본 해자대 역시 모두 재래식 추진이라 속도가 20노트가 최고고 배수량 역시 4천톤이다. 세월호는 사고당시 거의 두배나 되는 덩치였다. 부딪쳤다면 우리 해군보다는 덜 피해를 입었겠지만 세월호보다는 더 피해가 컸을 것이다.
두 번째 제외대상은 중국과 러시아 잠수함들이다. 양국의 핵추진 잠수함들은 충돌시에 충분히 세월호를 그지경으로 만들만큼의 덩치들이지만 문제는 이들 잠수함들은 사고해역과 같은 얕은 바다에서는 작전하기 아주 힘든 특성을 유념해야 한다. 더구나 당시 사고가 정말 이들에 의한 것이었다면 박근혜 정권이 이를 그냥 덮으려고 했겠는가. 사고해역은 우리 영해였다 여기서 중국과 러시아 잠수함이 우리 민간선박을 들이박았다면 심각한 외교문제가 될수 있었을뿐더러, 박근혜 정권은 일체의 책임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데 저들이 이걸 마다했을까?
역시나 가장 의심스러운 존재는 그래서 결국 미해군 그것도 버지니아급 잠수함이다.
버지니아 급은 8천톤의 배수량에 추정최고 속도 34노트로 수중에서도 얼마든지 20노트 이상의 고속주행이 장시간동안 가능하다. 게다가 중국과 러시아의 핵추진 잠수함과는 달리 버지니아급은 처음 설계때부터 천해 즉 얕은 바다에서의 작전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선체다. 다른 나라 핵추진 잠수함들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라는 소리다. 충분히 사고해역에서 작전을 하고 있었을 개연성이 크다. 더구나 당시 해역에는 미해군의 4만톤급 상륙함 본홈 리처드 호가 있었다. 이 정도 거함이 해상에서 작전하고 있다면 인근에 미해군의 공격형 잠수함들이 반드시 주변을 호위하거나 초계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가장 개연성이 높은 녀석은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이다. 최소한 세월호에 그정도 타격을 주려고 했다면 기본적으로 배수량이 엇비슷해야 한다. 일본이나 우리해군 잠수함은 질량과 속도가 딸리고 중국과 러시아는 질량과 속도는 되지만 감지장치와 항해장비가 천해를 들락거릴 수준이 아니다.
자로는 아마 미해군을 의심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이걸 먼저 거론하지 않았던것은 아마도 이 문제가 다른 쪽으로 비화되는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미 해군의 잠수함이 가장 의심이 간다는 것도 감출길이 없다. 사건의 조사가 본격화 되면 미 해군 잠수함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질 것이다.
세월호가 갑자기 확 넘어간 것이 도대체 무엇이었는가 하는 데 대해선 그동안 여러가지 이야기가 분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사건이 처음에 벌어졌을 때부터 이것이 천안함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유추는 꽤 해 왔습니다. 천안함의 경우 이것이 폭발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여러 논란이 많았지만, 어느 경우에도 폭발물이 터졌더라면 천안함에서 나온 시신들이 그렇게 멀쩡한 형태로 나오진 않았겠지요.
그러나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던 이명박정권은 이것을 지방선거 승리의 지렛대로 쓰려고 했고, 그 결과 우리는 북한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시키고 다시 남북관계를 냉전 수준으로 돌려버리는 - 아니, 어쩌면 냉전 시대보다도 더 못한 - 결과를 초래하며 북을 사건의 주범으로 몰아버립니다. 북한은 아직도 이 사건에 대해 자기들은 책임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며, 이 사건에 대해 남측이 "사과 비슷한 거라도 해 주면 우리가 경제적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며, 자기들과 남측과의 비밀 회담을 까 버리지요.
천안함이 폭침이 아니라 좌초와 충돌이었다고 말했던 사람들은 계속해 핍박받았습니다. 그 중에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는 세월호 사건과도 연관돼 핍박을 당했습니다. 아이들을 구하고자 했던 그의 믿음은 무시되고, 천안함이 좌초라고 주장했다는 것 때문에 박근혜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았다는 것이 이른바 '김기춘 데스노트'와 김영한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에도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세월호 사건을 제대로 바라보게 된다면 천안함 사건까지도 다시 제대로 꺼낼 수 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명박근혜 정권동안 발생한 이 대형 해난 참사들의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열쇠가 마련됐고, 그 열쇠를 구멍에 끼워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결국 지금의 탄핵정국이었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할 수 밖에 없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묻혀진 사건들의 진실을 파악해내는 가장 빠른 길은 역시 정권교체일 것입니다. 진실은 갑자기 이런 식으로 자기의 몸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시애틀에서...
----------------------------------------
아, 자로 님의 영상자료를 보고 벗님께서 올려주신 글입니다. 역시 널리 읽혔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가져왔습니다.
어제 자로가 지적한 부분은 많은 면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에서 전환점이 되었다. 많은 이들이 그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 자로의 합리적인 의심은 발상의 전환을 넘어선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 자로가 주장하는 바, 강력한 전권을 가진 두 번째 조사특위를 통해서 전면적으로 재조사하는 길만이 정도요 유일한 해결책이다.
다만 한가지, 자로가 고심 끝에 제시한, 세월호를 들이받았을 걸로 추정되는 잠수함이 우리 해군일거라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재고 되어야 한다.
먼저, 한국해군의 잠수함들은 모두 2천톤 이하의 소형잠수함들이다. 이 잠수함들이 연안작전에 적합하도록 설계되기는 했으나 만약 세월호와 충돌했다면 세월호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입는 쪽은 우리 해군의 장보고급 혹은 손원일급 잠수함이었을 것이다.
세월호는 기본 배수량이 우리 잠수함의 3배나 되는 6천톤 급이고 사고 당시 적재된 화물과 인원의 무게를 더한다면 못해도 8천 톤은 되었다고 봐야 한다. 물리학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더 작은 질량을 가진 물체가 압도적인 질량을 가진 물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려면 속도를 증가시키는 수밖에 없는데, 우리 해군의 잠수함들은 최대 속도가 고작 20노트다. 이 정도속도로는 부딪치면 잠수함이 박살나지 세월호가 뒤집히지는 않는다. 게다가 재래식 추진형 인 우리 해군의 잠수함들은 여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10노트 이상의 고속으로 수중 혹은 수상항해를 할수도 없다.
그렇다면 어느 나라 해군의 잠수함이었을까.
가장 먼저 제외해야 할 나라는 일본 해자대의 잠수함들이다. 일본 해자대 역시 모두 재래식 추진이라 속도가 20노트가 최고고 배수량 역시 4천톤이다. 세월호는 사고당시 거의 두배나 되는 덩치였다. 부딪쳤다면 우리 해군보다는 덜 피해를 입었겠지만 세월호보다는 더 피해가 컸을 것이다.
두 번째 제외대상은 중국과 러시아 잠수함들이다. 양국의 핵추진 잠수함들은 충돌시에 충분히 세월호를 그지경으로 만들만큼의 덩치들이지만 문제는 이들 잠수함들은 사고해역과 같은 얕은 바다에서는 작전하기 아주 힘든 특성을 유념해야 한다. 더구나 당시 사고가 정말 이들에 의한 것이었다면 박근혜 정권이 이를 그냥 덮으려고 했겠는가. 사고해역은 우리 영해였다 여기서 중국과 러시아 잠수함이 우리 민간선박을 들이박았다면 심각한 외교문제가 될수 있었을뿐더러, 박근혜 정권은 일체의 책임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데 저들이 이걸 마다했을까?
역시나 가장 의심스러운 존재는 그래서 결국 미해군 그것도 버지니아급 잠수함이다.
버지니아 급은 8천톤의 배수량에 추정최고 속도 34노트로 수중에서도 얼마든지 20노트 이상의 고속주행이 장시간동안 가능하다. 게다가 중국과 러시아의 핵추진 잠수함과는 달리 버지니아급은 처음 설계때부터 천해 즉 얕은 바다에서의 작전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선체다. 다른 나라 핵추진 잠수함들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라는 소리다. 충분히 사고해역에서 작전을 하고 있었을 개연성이 크다. 더구나 당시 해역에는 미해군의 4만톤급 상륙함 본홈 리처드 호가 있었다. 이 정도 거함이 해상에서 작전하고 있다면 인근에 미해군의 공격형 잠수함들이 반드시 주변을 호위하거나 초계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가장 개연성이 높은 녀석은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이다. 최소한 세월호에 그정도 타격을 주려고 했다면 기본적으로 배수량이 엇비슷해야 한다. 일본이나 우리해군 잠수함은 질량과 속도가 딸리고 중국과 러시아는 질량과 속도는 되지만 감지장치와 항해장비가 천해를 들락거릴 수준이 아니다.
자로는 아마 미해군을 의심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이걸 먼저 거론하지 않았던것은 아마도 이 문제가 다른 쪽으로 비화되는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미 해군의 잠수함이 가장 의심이 간다는 것도 감출길이 없다. 사건의 조사가 본격화 되면 미 해군 잠수함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질 것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