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1월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도올 김용옥 교수가 출연한 가운데 '<장윤선의 팟짱>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긴급 공개방송'이 열렸다. | |
ⓒ 권우성 |
"전후맥락이 없이 사드도 탁 (내놓고). 뭐든지 말이죠. 모든 성명서를 분석해 보면 전후맥락이 맞지 않아요. 이게 뭐냐 하면 무당이 공수하면서 탁탁 내뱉듯이. 정치인의 행태가 아니라 하나의 무당춤을 춘 거예요. 그러니까 최순실의 아바타죠."
도올 김용옥이 28일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독설을 내뱉었다.
한신대 석좌교수인 도올 김용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라는 인간을 나는 알았으니까. '이 사람은 도저히 대통령 될 수 없는 사람인데 만약에 대통령이 되면 이러이러한 불행한 역사가 전개되겠구나'(라고 예측한 것)"이라며 "통일 대박, 이런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영매적인 언어들"이라고 말했다.
도올은 이어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초라하고 버거운 인물을 띄워준 것이다. 박 대통령 빼놓고는 청와대 모든 사람들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도올은 4년 전에도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대통령은) 정당한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그렇게 되니까 환관들만 주변에 들끓게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사람이 정치 철학이 무엇인지 역사 기준이 무엇인지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오리무중. 그냥 아주 고상한 미소 속에만 감춰져 있기 때문에 정당한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았어요. 그렇게 되니까 환관들만 주변에 들끓게 됩니다." (2012년 4월 3일, 도올)
세월호 참사 이후 박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했던 도올은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하야 같은말을 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도올은 "최순실이라는 인간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허약한 멘탈리티(mentality:사고방식)를 가지고 대통령이 된 박근혜가, 그동안 국민들과 같이 저지른 죄악을 책임지고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도올은 역설적으로 이 상황을 '호기'라고 평가했다.
"이제 대선인데 이 대선을 앞두고 우리가 경거망동을 해서 정국에 변화를 가져오면 우리나라 정치가 그야말로 이상한 정치가 됩니다. 그동안에 우리가 박정희 패러다임이라는 걸 청산하는 게 지상의 과제인데, 박근혜 정권이 상징하는 모든 역사를 청산한다는 야당의 대선 목표도 사라집니다.
박근혜의 절대권력이 무너진 상태라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 굉장한 호기입니다. 우리가 짚어야 할 걸 정확하게 짚고 울분을 같이 느끼면서 다시는 우리가 이러한 불행한 인간을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 되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것을 그야말로 우리의 죄악을, 박근혜와 더불어 우리 모든 국민의 죄악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만 우리는 부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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