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조선일보에서 이런 글을 볼 줄이야.” 한 네티즌이 <부끄럽다>라는 제목의 26일자 조선일보 사설을 읽은 뒤 적은 소감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한 이 사설은 그만큼 파격적이다.
조선일보는 박 대통령이 25일 취임 전은 물론 취임 후 상당 기간 최순실씨에게 '연설과 홍보'에 관한 의견을 물었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사실을 언급한 뒤 “그러나 불과 몇 시간도 안 돼 최씨가 연설·홍보만이 아닌 국정 거의 모든 분야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각 언론 보도로 무더기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민정수석 인사 관련 서류, 북한 관련 정보가 최씨나 그 측근 사무실에서 나온 점 ▲정부 차관이 최씨 측근에게 수시로 이력서를 보내며 인사 청탁을 한 점 ▲TV조선이 확보한 동영상에서 최씨는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대통령 옷 제작을 지휘하고 있었던 점 ▲최씨가 국정 자문위 비슷한 모임을 여러 개 운용했다는 또 다른 측근의 폭로가 있었던 점을 거론했다.
조선일보는 “박 대통령은 최씨 국정 농단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흔들지 마라’고 하더니 이날 자신의 국기 문란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는 자리에서까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한탄한 뒤 “심지어 최순실 의혹을 덮기 위해 개헌이라는 국가적 사안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지금 시중에는 대통령 탄핵까지를 요구하는 격앙된 민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은 이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상실했고 권위는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무너졌다”고 단언했다.
그는 “정부 부처에 대통령의 영(令)이 설 수 없다”며 “이것은 단순한 레임덕(임기 말 현상)이 아니다. 대통령 국정 운영 권능의 붕괴 사태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헌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모든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면서 “박 대통령은 이 시간 이후로 국내 정치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고 그 분명한 행동으로 여당을 탈당해야 한다. 내년 대선에 대해서는 관심을 버리고 중립적 관리 역할로 남을 것임을 천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지금 모습으로 대선에 개입한다는 것 자체가 허망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비서관들은 당장 전원 사퇴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몰락은 그 스스로 자초한 것이지만 용기 있는 참모가 몇 명만 있었어도 이렇게 처참하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박 대통령이 앞으론 잘할 것이라는 데는 회의적이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의 시국 인식이 어떤지는 분명하지 않다. 어제 회견에서 모습은 여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심각한 국가 마비 사태에 봉착할 수 있다. 누구보다 대통령이 먼저 자신을 버려야 한다. 지금 많은 사람이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부끄럽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박 대통령이 25일 취임 전은 물론 취임 후 상당 기간 최순실씨에게 '연설과 홍보'에 관한 의견을 물었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사실을 언급한 뒤 “그러나 불과 몇 시간도 안 돼 최씨가 연설·홍보만이 아닌 국정 거의 모든 분야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각 언론 보도로 무더기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민정수석 인사 관련 서류, 북한 관련 정보가 최씨나 그 측근 사무실에서 나온 점 ▲정부 차관이 최씨 측근에게 수시로 이력서를 보내며 인사 청탁을 한 점 ▲TV조선이 확보한 동영상에서 최씨는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대통령 옷 제작을 지휘하고 있었던 점 ▲최씨가 국정 자문위 비슷한 모임을 여러 개 운용했다는 또 다른 측근의 폭로가 있었던 점을 거론했다.
조선일보는 “박 대통령은 최씨 국정 농단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흔들지 마라’고 하더니 이날 자신의 국기 문란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는 자리에서까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한탄한 뒤 “심지어 최순실 의혹을 덮기 위해 개헌이라는 국가적 사안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지금 시중에는 대통령 탄핵까지를 요구하는 격앙된 민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은 이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상실했고 권위는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무너졌다”고 단언했다.
그는 “정부 부처에 대통령의 영(令)이 설 수 없다”며 “이것은 단순한 레임덕(임기 말 현상)이 아니다. 대통령 국정 운영 권능의 붕괴 사태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헌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모든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면서 “박 대통령은 이 시간 이후로 국내 정치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고 그 분명한 행동으로 여당을 탈당해야 한다. 내년 대선에 대해서는 관심을 버리고 중립적 관리 역할로 남을 것임을 천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지금 모습으로 대선에 개입한다는 것 자체가 허망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비서관들은 당장 전원 사퇴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몰락은 그 스스로 자초한 것이지만 용기 있는 참모가 몇 명만 있었어도 이렇게 처참하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박 대통령이 앞으론 잘할 것이라는 데는 회의적이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의 시국 인식이 어떤지는 분명하지 않다. 어제 회견에서 모습은 여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심각한 국가 마비 사태에 봉착할 수 있다. 누구보다 대통령이 먼저 자신을 버려야 한다. 지금 많은 사람이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부끄럽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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