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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29, 2016

[박근혜 정국돌파 전략] 최순실 속전속결 수사와 인적쇄신

 
▲ '비선실세' 의혹의 당사자인 최순실씨가 극비리에 귀국한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동북아 1층 로비에서 최 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가 30일 오전 극비리에 귀국함에 따라 최순실 게이트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무엇보다 최순실 게이트의 당사자가 귀국해 검찰 수사도 급진전될 계기가 마련됐다이날 오전 최순실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순실씨가)시차 적응 등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하루 정도 몸을 추스를 시간을 달라고 검찰에 얘기 했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일찍 최씨가 귀국함에 따라 최순실 게이트’ 처리는 속도전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최대한 시간을 끈 뒤 국민의 관심이 서서히 식은 시점에서 이번 사건을 결말낼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박근혜 정권의 명운을 가를 중대한 사건으로 떠올라 더 이상 이 사건의 진실규명을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최 씨의 귀국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하야’ 요구가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는 게 가장 큰 부담이다이 상태로는 사실상 국정운영의 동력을 상실한 만큼 하루 빨리 최순실 게이트를 털고 가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가 무의미하게 된다. ‘식물대통령으로 전락해 국정을 돌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런 이유에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최 씨의 극비 귀국에는 청와대의 의중도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최순실 게이트의 검찰 수사팀이 청와대와 주변 인물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조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의혹의 당사자가 조사를 받지 않으면 근본적인 의혹해소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최 씨에 대한 직접적인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최순실 게이트가 올해를 넘겨 내년까지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시간을 끌면 끌수록 의혹 해소는커녕 새로운 의혹만 증폭 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게이트의 당사자인 최 씨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 국회에서 추진 중인 특별검사도 상당 부분 동력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동안 새누리당에서 주장한 상설 특검이 더 힘을 받을 수도 있는 대목이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수사는 검찰이 속전속결로 처리하고박 대통령은 청와대의 인적쇄신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이 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후임 수석 비서관들에 대한 검증작업이 끝나면 대폭적인 교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정책수석과 야당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의 교체는 예정된 수순이다.
 
따라서 청와대는 검찰의 수사와 별개로 청와대 인적쇄신을 통해 민심수습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이 상태가 지속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찬물을 끼얹게 되고국정동력 상실로 국정난맥을 겪게 되면 그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들이 안게 된다는 점에서 특단의 민심수습 대책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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