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두언 전 의원은 27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내가 (과거에) 모든 사람이 경악할 것이고 박근혜 대통령 좋아하는 사람들 밥도 못 먹게 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상대편인 박근혜 후보의 검증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8월 MBC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와 최태민의 관계를 낱낱이 밝히면 온 국민이 경악하고, 박근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며칠동안 밥을 못먹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박 대통령과 최씨가) 힘든 시절을 같이 보내고 그래서 그렇다(각별하다)는 건 틀린 사실이다”며 “그건 주술적인 것, 샤머니즘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최씨 아버지인) 최태민이 무슨 말만 하면 이성을 잃을 정도로 반응을 보였고, 최순실이 그 후계자니까…”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건 어려운 시절을 같이 보내서가 아니라 그냥 매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나 말도 안되는 일인데 오랫동안 계속 된 것”이라며 “이것도 늦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2014년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에 대해서도 “정윤회에다가 초첨을 맞추느라…그때 우병우 민정수석이 다 뻥이라고 해서 저쪽(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측) 을 다 구속시키고 했지만…그 공로로 지금까지 저러고 있잖아요. 최(순실씨)를 보호해준 공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태가 왜 이제와서 터졌냐, 나는 지휘하는 사람이 있다고 본다”면서 “태블릿 PC가 갑자기 기자 손에 들어가고 이게 너무 작위적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누가 지휘하는 사람이 있다면 난 OOO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OOO가 복수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지 않고선 제보자가 있고, 누가 나타나고 자료가 나타나고 그걸 우연히 발생하는게 아니고 누가 지휘를 해야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미르재단이랑 이런거 하루만에 만들고 이게 말이 되냐”며 “OOO가 했으면 그렇게 까진 안 했을 것”이라며 “최태민때도 조순제라는 사람이 OOO 역할을 했는데 그 사람도 이렇게 엉성하게 안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아줌마(최씨)가 자기가 직접 하고 다니니까 이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한테는 친척이 박근령하고 박지만이 아니고 최순실이 가족”이라며 “최순실 딸이 자기 조카고 손녀고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노태우 정부 시절 안기부가 최태민 일가를 조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 때는 박 대통령이 노바디(no body)였다 그래서 혼만 내 준 것”이라며 “최태민을 삼청교육대 끌고 가서 고생만 시키고 그걸 공개해 갖고 좋을 게 뭐가 있냐고…”고 했다.
그는 터져나오는 각종 의혹에 대해 “100% (팩트)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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